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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부산> 무명일기&구자윤베이커리.

 

 

부산 영도 <무명일기>라는 카페에 갑니다.

동해 속초의 <칠성조선소>와 느낌이 비슷한 곳인데 배의 수리 및 관련업무를 했던 장소를 탈바꿈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한다는데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영도 소반이라는 밥집과 함께 운영 중이신 것 같으며 무명일기라는 한자를 읽고 출입구로 들어섭니다.

 

 

 

 

1층에는 주문대와 굿즈판매대, 좌석과 화장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계단을 통해 내부의 2층 혹은 3층 높이의 좌석을 이용할 수 있는데 층고가 높으니 조심해야합니다.

일본 느낌 지대로인 굿즈샵의 도시락 및 의류 등의 소품들을 구경할 수 있고 서적도 있습니다.

소소한 감각이 묻어나는 엽서랑 머그컵도 예뻐요.

 

 

 

 

각자의 취향에 맞는 쑥페너라떼, 초콜릿라떼 아이스, 아메리카노, 미니 플레인 스콘을 주문한 뒤 착석하고

화장실에도 다녀옵니다.

왈왈이 큰 개들이 있는데 반려견 동반, 키즈 동반 가능하나 몇 가지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50년대의 건물을 리모델링했다던데 벽과 천장이 마주하는 사이사이 틈새로 바람이 새어들어와 추위가 있으며

따뜻한 담요 등을 요펑할 수 있지만 패쓰!!

 

 

 

 

알콩달콩 심플하지만 가득한 개인의 취향이 담긴 쟁반은 남편이 다소곳이 조심스레 들고 올라오셧고

귀여운 원형 원목 도시락 속엔 깜찍한 스콘과 딸기잼이 있네요.

그윽하게 원두 볶는 연기와 향기도 나던데 로스팅하는 분위기 살아있는  커피마시고 밤잠 살짝 뒤척였습니다.

현빈 배우 나오는 드라마  생각나게 크림을 입에 잔뜩 묻히고 맛있다며 쑥페너라떼 마시는 귀어운 아들.

나오지 않는 영상이 있는 흰 천과 빔프로젝트를 바라보며 부부는 일상의 쓸데없는 대화를 이어가요.

 

 

 

 

연산동의 <구자윤베이커리>에 갑니다.

부산에 4개 지점이 운영중이라는데 연산동점은 교대점으로 제일 큰 규모인 것 같음을 가늠케하는 영상이 계속 나옵니다.

주차장도 널찍해서 가족방문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아직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감도는 외관은 저녁 시간이 되니 조명으로 반짝거립니다.

 

 

 

 

커피 한잔 하면서 내일 오전 간단한 조식을 하려고 들렸는데 베이커리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선물하면 좋을 것 같은 제품은 물론 식사와 간식대용 제품까지 눈이 바쁘게 돌아갔어요.

연탄빵과 어묵빵은 솔드아웃 ㅠ,.ㅠ

각자의 입 맛에 맞는  조식용 하나씩 결정해서 장밴에 담고,

 최근 후르츠산도에 홀딱 빠져있으니 석식 후인지라 배가 불렀으나 골라잡는 욕심 발휘해봅니다.

 

 

 

 

아이스 달고나커피, 아이스카페라떼를 보니 춥던데 얼죽아를 연상하며 남매도 MZ세대임을 확인하며 눈구경만 하고

부부는 따땃한 아메리카노를 마셔봅니다.

노곤노곤해지는 음료와 보기만해도 그윽해지는 눈동자가 되는 베이커리류를 보면서

멋스럽고 맛있는 카페라는 생각을 가져봐요.

서울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스타일과 규모를 가진 특색있는 부산 카페 방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