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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전남,여수> 여수밤바다 2박3일, 둘째 날!

 

 

2013년 가족 여행으로 왔던 여수에 친구들과 오니 다른 장소인 듯한 느낌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객실 내 멋진 바다 전망과 날씨에 혹하면서 조식 먹으러 5층으로 내려가요.

전날, 석식 및 야식을 배부르게 먹었으므로 간단스레 먹고 수다 떨다가 박장대소!!

23층 룸으로 들어와 폭풍 수다와 함박 웃음을 지으며 편한스레 아침 시간을 보냈습니다.

 

 

 

 

뷔페 조식은 살폿 아쉬웠으므로 서대회&장어탕 맛집, 청해식당에서 중식을 합니다.

돌 사이에서 잡았다는 살이 실한 장어탕은 시래기국과 매운탕의 중간인 개운한 국물 맛이며

푸짐하게 무쳐서 인정있게 담아주셨던 서대회는 시원상큼해요.

건어물과 젓갈, 장아찌, 나물, 갓김치 등의 밑반찬 모두 클리어하고 칭찬받고 나섭니다.

 

 

 

 

이순신로드와 이어져 있는 고소1004벽화마을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한가롭고 평화로워보이는 바다 전망을 끼고 도보하는 관광명소 벽화마을인데

부산 흰여울마을 느낌도 나면서 항구 도시만의 애환이 묻어나는 듯 해요.

친구가 사왔다는 삼각대가 자꾸 쓰러져서 아쉽지만 굳건히 도전하는 내 친구 찍새!

 

 

 

 

허영만 화백의 대표작 주인공들을 가늠케하는 벽면도 확인됩니다.

사는 곳이라면 마트에서 장봐서 옮기거나,  김장하면 죽음일거라며

계단과 오르막의 있는 주택살이의 고단함을 공감해보는 주부입니다.

가지런히 걸어두신 빨래 또한 이 곳만의 특징을 보여주니 잘 봤어요.

 

 

 

 

관광지의 면모가 살아있으며 여행객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는 여수입니다.

맑고 쾌청한 하늘과 춥지 않은 기온, 도보하기 딱 적절한 분위기 속에 바다가 가까운 이 곳은

여유롭게 주차하고 돌아보며 간식 투어를 할 수 있는 이순신광장으로 이어집니다.

 

 

 

 

국민 학교때 필독 도서 위인전에 가장 많이 등장했으며, 여전히 존경스러운 이순신 장군입니다.

늠름한 자세의 동상이 교차로 중앙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으며 바다 쪽으론 거북선 모형도 만납니다.

공사 중인 진남관은 아쉽지만 충무공 이순신의 업적과 위대함도 떠올려보고

좌수영 다리를 지나 벽화 글귀의 어리석음 및 옹졸함을 버리고 효도하고 공부하라! 다짐합니다.

 

 

 

 

평일임에도 관광객이 줄을 서는 맛집들을 우리도 구경해봐요.

치즈케이크 냥치케, 여수당, 여수 하멜샌드, 갓버터 도나스, 찹쌀꽈배기 전문점 노랑고래,

여수 어딜가나 보이는 여수딸기모찌 등 대기줄이 즐비합니다.

피타 베이커스 빵집에 들어갔다가 다양한 베이글에 토핑가득한 소금빵 등등

브레드 러버들처럼 이거 집고 저거 집고,,,숙소가서 잔뜩 먹었습니다.

 

 

 

 

일출과 일몰 또한 대박인 여수에서 밤수영을 하기로 합니다.

따끈한 온수풀은 뭉친 근육을 풀어줬고, 우리는 신나게 수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수영, 골프 등 함께 하는 운동을 해보자 굳건해지는 내친구 몸짱들은 에너자이져들의 면모를 과시하며

빵과 간식 먹은 열량까지 불태웁니다.

 

 

 

 

 신나는 석식은 여수 교동시장 포장마차촌 18번 끝집입니다.

'끝장난다'는 문장처럼 안주도 분위기도 장난없던 장소에요.

요술주머니처럼 김치냉장고를 열면 끝없이 리필되던 섬초와 콩나물무침, 어묵조림, 갓김치..

해물삼합과 소주와 맥주 등 너무 먹어서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다던 금풍생이 구이를 못 먹은것이 한이요~

착하다 못해 미안해지는 가격까지 둘째날 밤을 화사하게 밝혀준 음주 시간입니다.

 

 

 

 

갈 때와 올 때 같은 택시임을 발견하고 또 빵 터진 뒤, 마무리는 1층 카페입니다.

11시 착석 가능하나 10시반 포스 마감하니 페이에일 더 못샀다고 우울한 내 친구.

지쳐 쓰러져 눈 감을 때까지~ 객실에서 마시며 수다떨다 잡니당 ㅠ,.ㅠ

 

넉넉한 인심을 가지고 착하게 다가오는 상인들과 여수사람들에 대한 인상이 좋아지기 시작해요.

맛집과 멋집을 찾아다니며 발 빠르게 손뼉치며 즐기는 여수의 일정이 호기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