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경기,수원> 은주자의 1박2일.1!

 

 

초중고 친구들 중, 이름에서 한글자씩 따서 만든 은주전자라는 모임이 있는데

은주자 삼인방만 수원에서 일박이일을 하기로 합니다.

  수원여행  

1호선 전철을 타고 와서 수원역에 하차한 뒤, AK몰로 통하는 노보텔 앰버서더 호텔에 캐리어를 맏기고

친구들과의 만남에 대기합니다.

 

 

 

 

온더보더에서 시원한 유리잔에 제공되는 생맥주를 마시고 나초에 살사 소스를 찍어 먹으며

목소리가 꾀꼬리같은 친구와 열 잔 정도 마셔 줬어요.

한 시간 반 정도면 전철로 당도하는 수원인데 이래저래 미루다가 만나니 더욱 반갑습니다.

 

 

 

 

퀘사디아, 바베큐립, 할라피뇨 튀김과 과카몰, 디핑소스가 어우러진 콰트로 플리터를 안주삼아

나초와 살사 소스 한 번 리필하고 든든하고 맛있게 먹습니다.

그동안의 안부와 일상이야기, 즐거운 수원여행의 시작을 알리며 행복한 음주시간을 가졌어요.

 

 

 

 

한 친구가 더 와서 삼인방이 된 친구들은 대기시간이 오래 걸리는 버스를 포기하고,

택시를 타고 화성행궁이 있는 행리단길에 하차합니다.

전주같은 느낌의 거리에는 카페와 맛집이 가득했고, 돌담길도 걸어보며 봄날의 기운을 만끽해요.

 

 

 

 

입장권을 끊고 신풍루를 지나 대장금 주인공의 포토존과 봉수당을 지납니다.

낮고 꽤 길게 조성된 이 곳은 조용하고 멋스러웠어요.

미세먼지가 있어서 아쉽지만 봄 날 기운이 가득한 하늘과 더불어 흙길을 걸어보며

기품있는 역사의 현장을 음미해봅니다. 

 

 

 

 

혜경궁 홍씨의 생일상인 진찬연 행사의 잔칫상 재연 공간도 확인해보고 웅장한 규모의 많은 음식 양과

뒷 마당 좁은 방의 환관과 무수리의 모습까지 돌아봅니다.

멋진 향나무의 공간까지 둘러보고 휘휘 돌아 나왔어요.

 

 

 

 

건널목을 건너 걸으면 수원통닭거리가 나옵니다.

개천을 따라 걸으면 조형물도 있는데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는 실없는 질문처럼

후라이드냐? 양념이냐?는 뜻깊은 질문의 의자가 있습니다.

친구들 앉혀 사진 찍어주고 버려진 거울에서 인증샷 찍어주는 센스~~

 

 

 

 

많고 많은 통닭거리의 매장 중에서 진미통닭의 2층으로 착석하여

생맥주와 후라이드반 양념반의 치킨을 주문합니다.

해도 지기 전의 주중인데 넓은 공간의 테이블을 채우며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군요.

우리는 하염없는 농담을 따먹고, 깔깔거리며 좋은 시간을 갖습니다.

 

 

 

 

휘황찬란한 밤의 거리는 조명으로 빛나며 더 많은 손님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재래시장 구경도 일정에 있었으나 시간이 많이 지났고, 친구들과 함께 할 잠옷과 간식 등도 준비했기에

택시를 타고 숙소인 노보텔로 가서 체크인을 했어요.

 

 

 

 

이밤, 우리들의 숙소는 6층의 복도 끝인 612호였어요.

깔끔한 오늘의 숙소로 입실하여 슬리퍼로 갈아신고, 단체 거울 인증샷을 찍은 뒤

앙증 맞은 잠옷으로 환복하고 세안한 뒤 테이블에 앉습니다.

 

 

 

 

차렷하고 인증샷 등 요구하는대로 말도 잘 듣는 내 친구들은 바니걸스처럼 잠옷으로 환복시키고

테이블에 착석하여 손편지와 소금 선물을 전달하고 초콜릿 선물도 받습니다.

집에서 챙겨온 모에상동 샴페인과 과자들을 꺼내두고 셋 만의 첫 여행을 축하하고, 열심히 살아온 인생을

다독거리며 달큰하게 마셔 보아요.

 

 

 

 

일박 이일인데 캐리어를 끌고 온 보람이 있는 밤시간은 하염없이 흐릅니다.

한 해는 무섭도록 빨리 흐르며 현실에 충실한 나의 친구들이므로

앞으로 더욱 좋은 여행시간과 모임을 갖자고 다독거려요.

단순하고 심플하게 허벅지 싸움을 하면서 사진과 동영상 소지하고 만날 때마다 웃기로 하며

마스크 팩 붙이고 잠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