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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서울,중랑> 남편과 걷는 중랑구 벚꽃길.

 

 

작년엔 친구와 걸었던 중랑구 벚꽃길을 남편과 걷습니다.

1년 365일에 4계절인 나라에서 계절마다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으니 나이가 들었나봐요.

남쪽부터 올라오는 봄꽃으로 진항제는 인산인해라는데 어제 봤던 부산의 벚꽃도 만개했으니

곧 서울도 흐드러지게 필 것이 분명합니다.

 

 

 

 

2024 동대문구 벚꽃축제, 꽃피우리도 약소하게 나마 중랑천에서 진행되고 있었어요.

군자교 쪽으론 거리공연, 축하공연이 더 크게 조성되서 사람들이 많이 이동합니다.

여의도와 석촌호수는 사람이 많으니 도보로 이 곳을 찾게되는데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걸으며

좋은 시간을 가족과 지인들과 함께 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군자교와 이화교를 아우르는 동대문구 벚꽃길은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요.

벚꽃과 개나리가 활짝 핀 길을 걸으며 남편의 모습도 사진에 담아봅니다.

한 해 한 해 달라지는 것과 노화되는 부분도 있지만 서로 의지하고 믿는 것은 더욱 두터워지는 바,

좋은 것을 함께 보고 나누고, 공유하고 공감하는 부분을 사소로운 일상에서 많이 가져보고 있습니다.

 

 

 

 

팝콘 혹은 솜사탕처럼 풍성한 벚꽃은 흰색과 핑크색을 가지고 있으며 파란 하늘과 오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새로운 희망과 기대감이 생기고 부푼 꿈과 가슴을 가지게 하는 봄의 희망 전령사!

봄마다 이어지는 일상이지만 올 해도 뭔가를 계획하고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마음으로

봄날의 따스함과 움트는 생명력을 소중하게 바라보아요.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지않고 간략하게 둘러보며 한가로움을 만끽합니다.

왔다리 갔다리 그래도 중랑천이 흐르는 곳만 걸어도 봄꽃도 볼 수 있고,

5월엔 장미축제도 있고, 일정을 계획하고 만날 사람들도 떠올려봅니다.

제일 아름답고 빛날 때의 찬란함을 보여주는 벚꽃구경 실컷했으니 흩날리고 떨어질 지언정 잊지 않겠노라!

 

 

 

 

경희대 쪽으로 걸었더니 원하는 음식점이 없어서  한국 외대 방향까지 걸어옵니다.

영화장이라는 외대맛집에서 오늘은 삼선간짜장과 탕수육을 주문해보아요.

세 시간을 걸었더니 부부는 말이 없어지고 눈꺼풀이 무거워지며 발은 천근만근.

운동도 좋지만 무리였으므로 모든 것이 다 맛있게 느껴질 것 같은 컨디션입니다.

 

 

 

 

진득한 삼선간짜장은 새우랑 오징어가 들어가서 더욱 맛있었어요.

짬뽕보다는 짜장면과 탕수육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은 노포 중국요리집입니다.

많은 것들이 사라져가지만 돌아오는 계절처럼 익숙한 환경과 분위기는 사람의 마음을 안정되게 하지요.

남편과 손잡고 걸으며 대화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는 일상속에서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 그것들이 주는 평온 속에

일상을 이어나가는 에너지를 얻으니 내년에도 보러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