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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서울,성북> 전통혼례식 참석.

 

 

북악산을 품어 봄꽃과 연두빛의 자연미가 가득한 삼청각 일화당에서 결혼식이 있어서 남편과 동행합니다.

한성대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왔는데 오랜만에 만나는 남편의 지인분들이 너무나 반가웠어요.

전통 혼례와 어울리는 한옥사이로 전통 예복을 입고 하객을 맞이하시는 신랑분과

 국악들이 신비롭고도 한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비오려는 날씨에 남편과 들려봤던 기억이 있던 삼청각은 봄날의 날짜를 품고 있지만

여름 날씨로 강렬한 햇살을 뿜어 내립니다.

야외결혼식이라서 전통예복을 갖춰입은 신랑과 신부의 무더위가 걱정되지만

사진은 정말 화사하게 잘 나오네요.

 

 

 

 

아름답고 행복해보이는 오늘의 주인공 신랑, 신부의 사진을 운좋게 근접으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전통예식의 순서로 이어지는 예식은 양가 어머님들의 화촉 점화를 시작으로

신랑, 신부의 입장과 기럭아범의 등장, 맞인사 및 사랑가 축가 등 이어졌어요.

결혼은 인생의 새로운 시작 및 전화점이 된다는 점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맘이 포근해집니다.

 

 

 

 

원형 테이블에 착석했다가 머리 벗겨질 듯한 태양빛에 현판 밑 그늘 쪽으로 이동해서 예식을 지켜봅니다.

많은 분들도 참으셨다가 오시던데 무대공연을 관람하는듯한 느낌으로 예식을 잘 보았어요.

예식의 마무리 즈음에 식권을 챙겨 실내의 식사 장소로 들어갑니다.

앞 쪽부터 여섯 자리 정도의 좌석을 인원에 맞춰 착석시켜서 매우 뻘줌해요.

 

 

 

 

양식 스테이크 코스로 맛집이라는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 맛있는 식사입니다.

문어새우샐러드, 훈제연어관자, 전복죽, 활전복, 떡갈비와 칠리소스 대하, 스테이크와 바닷가재, 

잔치국수와 과일과 떡까지 너무 훌륭하군요.

미지근한 탄산음료 대신 시원한 맥주 한 병 원샷~때리고 동석하신 분들 눈치봅니다.

마무리 인사까지 예의있게 하고 나오니 다음 예식이 준비 중이던데 꽃장식이 화사합니다.

 

요정 정치의 장소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 삼청각이 아름다운 장소로 잘 활용되면 좋겠으며

서로를 찾아 기나긴 날을 헤매던 남녀가 한  쌍이 된 소중함이 잘 유지되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