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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제기> 경동시장

 

 

정오의 기온이 초여름 같았던 주중의 시간, 남편없이 청량리 경동시장에 갑니다.

청과물도매시장, 농수산물시장 쪽을 돌아봤는데 노상의 족발, 치킨집은 벌써부터 손님들이 착석하시고

대기하기도 하니 최근에 또 방송을 탄 모양이에요.

챙모자, 에코백, 바퀴달린 시장바구니와 함께 어머님들과 어울려 우르르~~이동합니다!

 

 

 

 

덥지만 초여름의 느낌이 살아있는 시장에는 식재료들의 종류와 색상도 다양합니다.

먹으면 힘날 듯한 버섯류와 알록달록한 색감을 머금은 채소들이 즐비한데,

이름, 가격, 생산지 표기를 해두셨고 대파로 인한 경제적 위기감이 지나간 듯 착한가격입니다.

 

 

 

 

돌아보면서 접할 수 있는 초록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각종 나물들은 한 번 더 눈길이 가게 합니다.

여수 미나리, 가평의 용문산 지리산의 취나물 등 특산물들과 대표적인 산지도 확인하게 되고

확실히 동네 재래시장보다 많은 양과 신선도를 가늠할 수 있어요.

의정부 열무와 얼갈이 등 구입해서 김치담으시려는 어머님들도 확인됩니다.

 

 

 

 

높은 주상복합건물이 반대편으로 불쑥 솟아있지만 아직 옛 정취를 느끼게 하는 한옥집들이 시장 골목에서

자리하고 봄을 느끼게 하는 화분들과 고추, 허브 등의 공간속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도 읊게 됩니다.

아주 작고 소박한 작은 것들이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음은 아주 중요하니까요.

 

 

 

 

과일의 가격은 대단하게 느껴지는 가운데 빽빽했던 손님들도 많이 없는것은 분명 가격 때문이겠죠?

사과 4~5개 만원, 배 1개 만원, 현재 오렌지와 부산 대저 짭짭이만 조금 적당할 뿐

동남아의 바나나, 용과, 바나나 등도 쉽게 쥐어지지 않는 가격입니다.

5월 말까지는 사과의 당도가 있다고 하시니 건강을 위한 사과는 2만원 구매해봅니다.

 

 

 

 

귀여운 마늘, 딴딴스런 우엉과 연근, 다양한 색상의 젤리, 마른 한약재와 차종류들이 시선을 끌어요.

귀여운 치자를 구입했는데 쓸데는 없겠습니다.

3개에 만원까지 했던 오이는 4개 5000원 정도로 내렸지만 청량고추, 애호박 등 높은 가격이며

꽈리고추는 한웅큼해서 한 봉지에 5천원입니다.

 

 

 

 

이 곳만의 귀여운 옛날 분식류인 튀김만두집에는 미니김밥, 못난이만두, 순대 등도 함께 합니다.

장어 오븐구이도 2마리 한세트 구입하고 건너편 약령시장 쪽으로 건너왔어요.

그윽한 쌍화차 향을 느끼며 동광종합물산에 들려 한약재가 들어간 상품도 둘러보고 구입했으며

인근 연탄불돼지구이 맛집을 지나 해물칼국수 후루룩 점심식사로 들이킵니다.

 

 

 

 

소소하게 추구하는 안빈낙도의 삶은 그리 쉽고 가까운 것이 아니거늘,

착하고 좋은 가격을 위해선 발품을 팔아야하고 보고 싶지 않은 장면도 목도해야합니다만

가장 낮은 곳에서 인생이 있고, 깨달음이 있듯이 가끔 찾게될 청량리 재래시장, 경동시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