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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종로> 안국동과 삼청동 부부동반 나들이.

 

 

화사한 색감의 봄 꽃이 동네에 가득해 시선을 사로잡는 안국동과 삼청동 길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한 낮은 여름같아 반팔이며 그늘로 걷기엔 더 없이 좋은 주말이에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면 될 것인데, 다시 이 길로 오지 않게 될까봐 솔트24에서  

애정하는 소금빵을 사들고 손에 쥐어지는 감각이 무디게 걸었습니다.

 

 

 

 

주민들이 사는 동네는 관광객에게 사랑을 받아 오픈된 형태의 대표적인 걷는 명소가 되었지만

변화된 부분과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점들이 반갑습니다.

소소한 나의 동네와도 닮아 있고,

따뜻하고 풋풋하며 살아 숨쉬는 듯한 친밀감의 전경은 어여뻐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봄을 예찬하는 김영랑 시인의 시가 떠오르는

앙증맞고 감미로운 안국동 거리의 풍경입니다.

 

 

 

 

딸이 좋아했던 소품점 <우주공간>은 사라져서 아쉽지만

토이하우스2 팝업으로 유명한 안국동의 스모어마켓도 들립니다.

여전히 심쿵유발하는 디즈니와 픽사의 영화주인공들 캐릭터와 소품들이 즐비해서 재미있고,

토이스토리 25주년 뺏지가 눈에 들어오네요.

 

 

 

 

2층 카페에 들려도 좋겠지만 오늘은 팥 애정자 남편의 마음을 훔칠 단팥죽 먹으러 가야해요.

비가 내리는 날씨가 아님에도 삼청동 수제비에는 대기줄이 있었고,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에 살짝 대기한 뒤 입성해서 구수한 보리차로 입 안을 헹굽니다.

 찹쌀떡과 단밤, 콩이 올라간 단팥죽과 불려진 곶감과 톡쏘는 정신통일제 수정과는 

고요한 마음에 파장을 일으키기 충분하였지요.

 

 

 

 

선물 받은 쿠폰이 떠올라서 고디바 매장에서 초코음료를 테이크 아웃해서 감고당길을 활보합니다.

재미있는 한글티셔츠, 방앗간집 떡볶이, 소품점과 카페와 음식점들이 정말 많군요.

그 중에서도 귀여운 소품점이 많이 눈에 띄입니다.

관광객에겐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고 작고 귀여운 소중한 물품들을 선택해 소장할 수도 있죠.

 

 

 

 

봄 햇살이 쏟아지는 거리를 걸으며 남편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돌아보고 구입도 합니다.

자연스럽고 편한한 도보는 일상이 여유와 매끄러울 수 있는 일상을 위한 주말의 휴식이에요.

맥도날드가 사라지고 빵집이 들어선 안국역의 입구에서 많은 시간동안 서서히 변모할

안국동과 삼청동일테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