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오전, 퇴실해서 창신동을 돌아보려 합니다.
동대문에 인접한 곳이지만 가파른 언덕에 있는 동네였는데 핫스팟으로 자리한지 좀 됬으니깐요.
홀로 왔던 경험이 있었던 지라, 친구들과 홍콩 온 듯한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창창>에 갑니다.
차이니즈 레스토랑인 창창은 11시반으로 오픈런 대기고객도 몇 분 계셨지만
비도 오고 주차도 번거로우니 경쟁자가 적습니다.ㅎㅎ
진정한 홍콩느낌의 배경은 간판 나오도록 찍는 입구 및 들어가서 서울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표지판 쪽입니다.
경쟁자들은 식사를 하시러 들어가셔서 아주 여유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비가 내려 걷기엔 불편하지만 이런 행운이 있으니 기분이 띵호와~~~
조식으로 부담되서 사진만 찍고 이동합니다.
창창 옆 골목으로 계단을 내려오면 <도넛 정수>창신이 자리합니다.
커다란 유리창에 뷰가 끝내주므로 시원한 음료와 간단스레 도넛을 먹으려고 선택했어요.
키오스크에서 각자 즐기고픈 음료와 도넛을 선택하고 결재하면 재빠르고 신속하게 내어주시니
뮬 신은 윤쌤은 미끄러질까, 조심 조심 쟁반들고 2층으로 이동합니다.
2층의 공간은 착석해서 먹는 실내인데 통유리창으로 서울의 모습과 낙산성곽을 따라 시선을 돌려가며
평온한 마음으로 휴식할 수 있답니다.
한옥 느낌과 일본 느낌이 오묘하게 섞인 실내 인테리어는 좌식과 입식의 테이블이 있으며
오렌지빛 원형의 조명으로 가정집처럼 포근한 감성도 있어요.
한국식 프리미엄 도넛브랜드의 자신감을 보여주듯 메이플 도넛과 쑥초코도넛은 부드럽고 달달하니 최고였고
핫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카페라떼, 매실에이드 또한 맛있었어요.
비 안 맞게 뚜껑 덮여 나오는 음료도 만족!!
평소엔 손님이 많다 못해 바글바글해서 여유로운 공간은 꿈꾸지도 못하는데
행운처럼 우리들 만의 공간이 되어 대화와 수다도 떨고 행복했습니다.
함께라면 어디든 좋다면서도 비와서 질척거리는 신경쓰임, 45도 경사진 도로를 몇 차례 오르내리고
도착한 창신동에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만족해하는 그녀들의 순수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함께 자라온 성북구 동네에서 만나는지라 수원에서 오시는 히주탱이님이 고생이 많은데
새로운 장소, 낯설지만 호기심 생기는 공간도 색다르고 이색적이니 또 함께 여행계획도 추진해봐야 겠어요.
젊은 버스기사 분이 난코스 지역을 돌고 내려오는 마을버스 03번을 타고 창신역에 하차해서
지하철로 두번 가는 신당역에 내려 즉석떡볶이 맛보러 갑니다.
모두 20년 혹은 꽤 오래전에 갔었다며 반가워했는데 마복림떡볶이는 대기줄이 길어서 맞은 편
아이러브 떡볶이에서 즉떡3인분에 야끼만두, 쫄면 추가하고, 순대랑 맛있게 먹었어요.
보글보글 끓는 사랑의 맛은 모두들 맛있게 먹고 즐거워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짧은 일박이일이지만 마음만은 풍족스럽고 행복하고 기운차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라 감사하고
소중했으며 멤버 모두 합체하며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다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