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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강스가족 투게더

첫 자가용나들이



 주말을 맞아 가족과 언니네 가족, 친정엄마가 나들이를 나갔어요.
운전학원 강사경력이 있는 형부에게 남편이 며칠 간, 도로주행연수를 받았는데 주말을 맞아
남자둘의 도로주행이 가족간의 나들이로 변모한 것입니다.
일단, 느긋한 경력의 형부와 남편이 앞서고, 언니의 차량으로 아이들이 있는 차량은 뒤에서 따라갑니다.
오늘의 코스는 송파동에서 분당을 경유해 광주시로 들어갔다가 한토이를 들려 숲속에 위치한
바베큐집, 작은연못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분당의 끝자락으로 넘어들자 선선한 바람과 푸르른 나무들이  신선함을 전해주네요.
자연을 좋아하시는 친정엄마께도 항상 집에서 아이들 보시느라 힘드신데, 좋은 얼굴이십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한토이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모두 내려서 1,2층을 돌아보고 각자 육아에 필요한 소품들을 구입하고 아이들은 원하는 장난감들을 하나씩 잡았네요. 욕심없는 아이들은 만져볼 수 있도록 꺼내놓은 장난감들을 가지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아이들방에 들여놓아도 좋을 만한 응접실쇼파와 개인용 가구들이 있어서 눈여겨보았습니다.
꼭 일곱난장이의 집에 온 백설공주의 느낌이 들만한 작은 의자와 침대들이 깜직했지만 할인된 가격대에도 만만치는 않네요.
첨이첨이 국산내의류의 가격이 저렴해서 몇 장 구입하고 토마스 츄리닝과 야구점퍼도 저렴하면서 입히기
좋은 것 같아서 구입했어요.


 한토이에서 가까운 작은연못에 들려 식사를 합니다.
풀향기 가득한 숲속으로 들어가니 장어구이도 시작하셨다고 해서 1kg 먼저 궈먹었는데 살이 연하고도
포실포실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소스도 직접 만드셨다면서 구워주시네요.
후에 바베큐를 궈먹으니 물론 맛있었지만, 장어가 좋았네요. 아이들은 노느라고 고기고 먹는 것이고
관심이 없습니다.
위험하지 않은 마당이 있어서 아이가 있는 가족은 와서 먹기 좋습니다.
어떤 가족은 돗자리를 가져오셨던데 다음에 가족도 트렁크에 넣어와야겠네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며 웃음소리가 그치지않으며 남의 이목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숲속 놀이터도 좋지만 일단 고기몇 조각을 잘라서 이모부 출동하십니다. 멀리서 바라보니 넙죽넙죽 순서대로 고기를 잘 받아먹는군요. 엄마는 혼자 먹기 바빠서 어린 딸도 언니에게 맏기고 먹는데 남편은 어린 조카와 아들들을 챙기니 엄마는 부끄러워집니다만, 놀때는 또 놀아야 아이들 같지 않습니까..ㅋㅋ
아이들이 돌아오자 국수를 주문해서 줍니다.
멸치향이 퍼지는 잔치국수는 3000원인데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메뉴에요.
친정엄마께서는 백김치를 매우 좋아하셔서 딸들, 사위와 맛있게 드셨어요.


배도 부르겠다, 아이들도 어느정도 놀만큼 놀았는지 차에 타라고 하니 순순히 나가네요.
올때 마다 뵙는 분께서 블로그로 보았노라 말씀하셨어요.
순간~정보화시대를 운운하시던 친정엄마의 말씀이 떠오르면서 ...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셨구나 싶었답니다. 집에 와서 어떻게 작은연못을 평가했었는지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암튼 그렇게 살랑한 바람이 불어 숯불에도 덥지않게 잘 먹고는 서울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목에 위치한 까사미아 아울렛에도 들러보았어요.
밖으로 나와 사진 몇 장을 더 찍고 집으로 향합니다.
아이들은 아직도 좋다고 뛰어놀면서 장난을 치고 있네요.
귀엽긴 합니다만..조금 부산스럽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소감을 물으니 남편은 아이들도 있고 해서 매우 긴장했노라고 말하네요.
오는 길에 아내와 아들이 뒷좌석에 함께 왔거든요.
아직까진 걱정이신 장모님과 어린 딸은 탑승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꾸준한 연습으로
안심하고 온가족이 탈 수 있는 운전자 남편의 모습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