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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먹거리

행복한 아들표정의 샌드위치 만들기


다양한 간식을 해주는 것은 맛있게 또는 보기좋게 만들어서 사진도 찍고,
아직 엄마의 솜씨는 죽지않았어!하는 확인작업을 겸합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좋아하는 얼굴을 보는 것입니다.
아들은 어떤 것이건  너무 굉장한 선물을 받는 듯한 표정이거든요.

엄마가 해줘서 더 예쁘고 더 맛있었다는 표현은 매우 과장해서 많이 해주는 바,
해주는 재미도 있답니다.
추석놀이를 할 때, 원에 쁘띠반 친구들에게 초코칲쿠키를 2개씩 넣어준 적이 있었는데
남은 쿠키를 먹으면서 좋아하더군요.
포장을 도와줄 정도는 아니었지만 친구들이름을 불러가면서 상자에 넣어주고 엄마가 포장한 친구들에게
줄 쿠키들은 구기지도 흐트러뜨리지도 않았답니다.
엄마를 닮아 아들은 뭔가를 나누는 것도 좋은 눈치입니다.


오늘의 간식은 치즈볼에 샐러드를 넣고 김가루로 눈을, 깨로는 코를 만들어서 활짝 입벌려 웃고있는
모양의 샐러드빵입니다.
엄마는 아들얼굴과 비슷하게 <웃음빵>이라고 이름 붙여줬어요.
오늘 원에서 구름빵동화책도 읽고 즐거운 체험을 했다는 것을 주간교육계획안으로 알고있었던 엄마는
아이와 구름빵이야기도 나누고 웃음빵이라는 빵이야기도 지어주었지요.
아들은 빵얼굴을 따라하기도 하면서 야금야금 두 개를 먹고는 컵에 따라준 우유도 이쁘게 마셨습니다.



유기농밤이라고는 하지만 삶아서 까보면 썩거나 벌레있는 것이 반인 시골 밤을 친정엄마께서
곱게도 까서 속을 파놓고 가셨기에 밤스프를 만들어줬어요.
조금 짭잘하긴 했지만 커스터드빵의 달콤함과 함께 찍어먹으니 별로 느낄 수 없는지
아들은 혼자 앉아서 야금야금 찍어먹었습니다.
바게트빵에 스프를 적셔먹는 것을 즐겨하는 엄마를 보고는 아들이 은근히 익혔는지
꼭 이렇게 빵을 찍어먹더군요.
제대로 기억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외국에서는 스프에 빵을 찍어먹는것은 식예절이 아니라고
들었던 것도 같지만 ...뭐 정석이 있나요.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지요. 아들도 계속 따라하는 것을 보니 맛있나봐요.


 빵돌이가 좋아하는 또 다른 간식은 만두입니다.
살코기와 각종야채가 고루 들어있어서 건강만점이긴 합니다만, 손도 많이 가고 만두피를 얍쌍하게
쫀쫀하게 빚는 감이 떨어지는지라....잘 안해먹고 사먹는 경우가 많지요.
또한 김치만두를 좋아하는 엄마라서 집에서 만들면 매운 경우도 많더라구요.
밤늦게 아들의 성화에 나가서 사오시는 경우도 많으신 남편이신데요.

오이를 넣고 시원한 맛에 먹는 규아상과 중국풍의 딤섬을 닮은 새우속을 넣은 만두 등...
아는 것과 생각해놓은 만두들은 많이 있는데 ...실천에 옮기지않는 야속한 엄마네요.
부모의 식성보다는 건강과 성장에 알맞는 다양한 먹거리를 주기위해서
틈나는 대로 머릿속에 그려보는 엄마가 되어야겠어요.


 
작은 소시지햄을 사온 것이 있어서 부침개를 하려다가 핫도그를 만들어줄려해요.
부침개를 하려고 풀어둔 부침용 밀가루물에 한 번 넣었다가 빵가루를 입혀줘서 튀겨냅니다.
위에 머스터드소스와 케찹을 지그재그로 뿌려줘요.
8개 중에서 6개나 먹고는 저녁식사를 거르네요.
일단 밥부터 준 뒤에 간식을 줘야되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