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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먹거리

2009, 10월의 아들의 먹거리



 

뜨끈한 오뎅이나 붕어빵이 생각나는 저녁입니다.
저녁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출해하는 부자간을 위해 엄마는 호떡을 만들어줍니다.
인사동에서 먹었던 기름에 완전 튀겨낸듯한 호떡을 생각하며 기름을 넉넉히 붓고 약불에 오랜시간 지지니
향긋한 꿀맛같은 흑설탕이 녹아난 호떡이 되었습니다.
작게만들어 식혀둔 뒤, 두툼한 종이로 싸서 주었습니다만, 먹다가 불편한지 다른 것을 달라고 하네요.

마침 만들면서 엄마가 끼고 있던 일회용비닐장갑이 맘에 들었는지 끼워달라길래 주었더니
좋아합니다. 엄마 또한 기름이 묻지않아 아이손을 씻기지 않아도 되서 좋군요.



만두를 좋아하는데 최근 밥맛을 조금 잃은 듯 하여 가끔 쪄서주곤 합니다.
고기와 다양한 야채까지 영양식이니까요. 물도 한 컵 마셔가면서 간장에 찍어 야물딱 지게 먹는것을 보면
감기도 써억 물러갈것만 같아요.
부부는 김치를 넣은 집에서 만든 만두를 선호하지만 너무 매워서 부추와 무가 들어간 시판만두를 주문해서 쪄줬는데 김치를 푹 익혀서 물로 양념을 씻어낸 뒤, 맵지않게 만들어줘야겠네요.
김치를 잘먹는데 배추는 섬유질도 많아 배변에도 좋지만 충치예방에도 탁월하답니다.


하원길에 항상 들려 반찬거리를 사거나해서 관심있어하는 품목을 하나씩 고르게 된지도
며칠이 된 듯한데요. 우유나 음료수에서 초콜릿을 사더니 최근엔 신제품을 하나씩 사곤해요.
대신 같은 것은 사지않는데 집에서 만든 간식에 익숙해져있는 탓인지 많은 양은 먹지않아 꼭
버리게 되곤 합니다.

테이프공룡이라는 껌은 빼서 껴주기도 번거롭게 구성된 마치 스카치테잎과도 유사한 형태였어요.
달디달던데 아들은 껌이라고 단물을 먹고 뱉어내야한다고 일러도 대부분의 껌을 삼켰답니다.
사준 엄마가 문제이지만 삼켜도 이상이 없을 재료를 사용했기를 바랍니다.
치스틱이라고 나무와 소인가..우유제품이 나오는 곳에서 나왔는데요.
지른한 향과 쫀득한 질감이 동우가 좋아헀지만 양이 많아서 조금 나뉘어져 포장이 되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입니다.
얼초라고 얼려먹는 초코라는 제품도 있었는데 무척 좋아했어요.
분홍색과 초코색의 약간 미끈한 초코렛을 짜서 용기에 넣고 과자막대기를 꼽아 냉동실에 10분정도 뒀다가 꺼내면 초코송이와 비슷한 맛과 모양의 과자가 되는데  재미있게 즐깁니다.

최근엔 이런 군것질습관을 줄이도록 저축을 유도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입하게끔 하는 경제교육을
슬슬 해보고자하는데 하원 후, 빵집이나 동네마트에 가는 즐거움을 어떻게 다른 쪽으로 유도하게 해야할지
사뭇 진지하게 생각해보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