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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10월말 가족의 밥상



10월의 마지막 주 입니다.
스산한 가을바람과 나무냄새....딱 가을이네요.
여러가지 질병과 맞물려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면연력 강화에 좋을 음식을 차려봅니다.

단백질공급에 좋을 하림닭고기로 아들이 좋아할 맵지않은 닭찜을 만들고, 남편에게는 닭볶음탕을 해줍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감자는 알맞게 물에 삶아 남편의 퇴근시간에 마춰 조금 끓여놓은 닭조림에 넣어서 양배추와 당근 등 야채와 조려내니 달콤한 냄새가 한 가득이네요.
통통히 살오른 골뱅이무침, 오뎅볶음, 햄과 계란후라이, 멸치 등으로 알맞게 영양을 조율합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북어채를 참기름에 볶아 다시와 멸치물로 육수를 넣고 소금간을 해서 계란물로 조율한 북어해장국도 냅니다. 술을 먹지않는 남편이지만 이 국은 좋아하십니다.

짬뽕을 끓일 때처럼 포도씨유에 칼칼한 고춧가루, 양파와 다진마늘, 해산물을 넣고 볶다가 멸치와 다시물육수를 넣은 물을 넣고 끟인 뒤, 호박과 순두부, 파를 넣고 팍팍 끓인 순두부찌개와 호박전과 계란후라이,맑은 새우젓을 넣고 볶은 호박조림과 청량고추와 버섯, 옥수수를 넣고 조린 번데기탕, 참치볶음을 올리니 남편이 좋아하네요.
 
간간이 양념이 잘된 소고기불고기와 꽁치김치조림, 오징어 젓갈 등이 곁들여진 상차림엔 아들의 두뇌발달 및 남편에 스테미너에 도움이 될 연어스테이크를 내었습니다. 구운 감자에 구운연어와 마요네즈, 생크림과 사과식초, 사과 등을 넣고 만든 스위트생크림소스를 얹어내니 동우가 참 잘 먹네요.
남편은 역시나 꽁치김치조림과 다른 찬으로만 저녁식사를 하십니다.
아들말마따나 골고루 먹어야 키가 쑥쑥 커요~~


가을의 대표적인 몸보신 재료인 소고기와 송이버섯을 넣은 규동에 가까운 맛의 덮밥을 준비했어요.
맑은 일본불고기소스에 가스오부시국물, 양파와 양념불고기, 양송이, 호박, 당근 등을 넣고 볶았다가 굴소스와 멸치및 다시마 육수를 넣고 끓인 뒤, 익을 무렵에 달걀물을 뿌려서 동글동글하게 익으면,
밥위에 얹고 가쓰오풍 후리가께를 뿌려주면 됩니다.
황금야끼니쿠타래와 가쓰오장국, 굴소스가 어우러졌으니 퓨전이긴 하겠네요.
생각보다 맛은 괜찮아요. 불고기덮밥에 야끼우동볶음맛, 중국풍 송이덮밥에 맛이 오밀조밀한게
먹을 만 합니다.


곧 추워진다더니 낮엔 더워요.
겨울옷을 실컷 손빨래 하신 엄마를 위해 시원한 맥주와 연어무쌈에 오이피클과 크림소스를 곁들인 안주를 내어드립니다. 삶은 감자를 후라이팬에 달달 볶아 구운감자도 해보구요.
야키도리태래 소스를 드뎌 재 용도에 맞게 써봤는데 조금 탔어요.
우유에 재웠다가 소금, 후추간을 하고 꼬치에 닭고기를 끼워주고 가지와 파인애플, 홍피망 등을 끼워준 뒤
오븐에 구워주는데 중간중간에 덧발라줍니다. 짭잘하지 간이 잘 배는군요.
가지를 별로 좋아하지않는 동우맘은 이케먹으면 좋겠구나..감탄해봅니다.
냉동 칵테일새우도 함께 궜는데 새우를 좋아하는 아들이 잘 잡고 먹습니다.
모유수유중인지라 시원한 맥주를 함께 곁들이지 못해 아쉽군요.

가능하면 모호한 실험은 요리에 적용하지않는데,,(버리게 될까봐요)
이래저래만들어서 맛도 괜찮은 편이고, 엄마는 쓱쓱 먹어버려서 살이 도로 찌고 있군요.
엄마가 만들어주는 모든 음식을 가족 모두가 맛있게 먹어줘서 몸튼튼, 마음튼튼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