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여행이야기>/수목원,식물원,휴양림

경기, 성남> 신구대학식물원


 

 이번 주를 기점으로 엄청 추워진다하고, 신종플루의 위험수위도 최고치에 달할 거라고 합니다.
이만저만 걱정되는 것이 아니지요.
하지만 차량을 이용해 가까운 곳으로 가족나들이를 나가봅니다.

토요일 아빠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잘 지내준 아들에게 기분좋은 외출을 선물해주고자 합니다.
운전연수를 하던 중, 엄마가 가봤던 곳이었는데, 청게산쪽으로 신구대학식물원이라고 강사님이 알려주셔서 가족과 함께 함 와야지 했었던 곳이에요.
남편께 말씀드리니 좋다고 함께 해주셔서 집에서 멀지않고 사람도 적은 자연학습장소로 나왔지요.
장지역 가든화이브를 끼고 서울공항으로 가는 길에서 쳥계산방면으로 들어가면 가까워요.
이렇게 좋은 곳이 왜 홍보가 많이 안되었는지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평온한 둘러봄이 가능합니다.
어른은 입장료 5,000원이고 아이는 36개월미만이면 무료입장입니다.


 

가을의 최정점에 이르른 멋진 단풍과 흐드러지는 자연환경을 맞이하니 무척이나 좋아하더군요.
혼자 막 뛰어다니며 그동안 쌓였던 체력을 몽땅 쓰려는 듯 보였습니다.
도토리를 함께 주웠는데 다람쥐가 먹어야하니 딱 한 개만 가져가겠다고 하는군요.
한 시간 정도에 돌아보긴 꽤 넓다라한 크기로 정돈되고 멋스럽지만

쌀랑한 바람때문에 크게 오른쪽으로 돌기로 해요.


가장 커보이는 건축물인 에코센터에 들렀습니다.
커다란 나무로 된 길을 따라가니 2층으로 연결된 구름다리가 있고, 아래엔 작은 연못처럼 조성된 곳에 물고기가 보입니다. 솔방울을 비롯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학습적인 부분도 보여요.


도토리와 비슷한 열매와 비교를 해보았답니다.
자세히 살펴보지못한 채 동우의 소변으로 재빨리 나왔는데 지층엔 화장실과 함께 강의실 등의
교육시설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에코센터의 뒷쪽으로도 다양한 장소가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바람이 차서 아랫쪽으로 머뭅니다.
나중에 확인하니 커다란 습지원을 비롯해 어린이놀이터가 있었던데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마도 봄이나 초가을에 왔으면 더 많은 꽃들과 따사한 날씨속에서 실컷 놀수 있었을텐데요.
가을바람이 완연한 늦가을은 아이들이 감기나 기침을 유발시킬 수 있어 올라가지 않았어요.


아기는 분홍색 옷으로 이쁘게 입혀서 왔더니 입구에선 좀 깨있다가 아빠 어깨에 기대서 내리 잠만 잡니다.

흔들그네에도 앉고, 새장처럼 생긴 곳에 문을 열더니 다람쥐에게 준다고 도토리를 넣어줬어요.
손에는 파워레인져 엔진포스 총을 들고 연신 뛰어다니며 히득거립니다.

 

아이들의 학습터로 보이나 지금은 휑한 야외실습장을 지나니 좋아할만한 곤충생태관이 나옵니다.
곤충모양의 모형위에서 또 신이 나있네요.
곤충들이 놀란다며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가라는 안내판을 읽더니 조용조용히 하면서 들어가 이곳 저곳을 봅니다. 안의 기온이 높지않아선지 곤충이라곤 쉽게 눈으로 볼 수 없었으나 친환경적인 나무껍질 같아보이는 바닥재인지라 살포시 밟아보는 그 폭신함이 참 안전하게 다가오네요.


곤충모형이 또 있어서 아들은 사진도 찍고 엄마도 찍어줍니다.
제법 엄마가 정중앙에 자리한 멋진 사진을 찍었군요.

 


 

 아버지께서 좋아할만한 장소를 찾아내셨네요.
펌프질을 하는 곳인데요. 몇 번 보긴 헀는데 오늘은 꽤 흥미를 가지고 열씨미 하는 아들이에요.


몇 번 하고는 엄마는 전통적인 멋이 이쓴 기왓장과 장독대, 야생화가 있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햇는데
전통적인 장소에서 사진을 대충 찍고는 다시 펌프질쪽으로 가자합니다.

 


 

 혼자 열심히 펌프질을 하더니 힘에 부쳤는지 엄마가 도와달라길래 안아줬더니 있는 힘껏 펌프손잡이를 잡고 내려도 벅차보여 엄마가 함께 해줍니다. 남편이 찍은 사진은 엄마가 더 신나보이네요.
그래도 성이 안찼는지 물이 조금 남았다며 아빠와 하기를 종용해 몇 번 더 해봐요.
힘좋으신 아버지는 아들의 성이 찰 때까지 연신 힘쎈 물살을 뿜어대며 펌프질해주십니다.
맘에 들었는지 안녕~하며 이동하는군요.


역시나 항상 아들과 함께 하면 드는 생각이지만 체력좋은 부부가 육아엔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는 젊을 때 낳는 것이 좋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는가 보다 하며 부부는 동의합니다.


 


 아이사진을 찍을 때는 이렇게 앉혀주고 내려주고 부부가 노력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환한 웃는 사진,,, 잘 나온 사진을 위하여 부부도 노력하지요. ㅋㅋ
신나게 돌로 만든 사자상에 앉아 포즈를 취해줍니다.
바람이 싸해져서 이제 그만 돌아갈까 하고 내려오는 길에 사마귀와 여치를 만났어요.


남편은 어렸을 때 많이 봤다며 정확한 이름도 알고 있던데, 방학 때는 큰집에서 자연을 만끽하였지만
서울촌놈인 엄마는 이름을 모르겠군요. 역시나 어릴 적에 많이 이것 저것 접해봐야합니다.
아들은 이제 아빠 손을 잡고 걸어갑니다.
언젠가는 아빠의 키를 훌쩍 넘겠지만 그때에도 아빠와 엄마 손을 잡고 걸어주길 하고 바래봐요.
참 아름답고 훈훈한 광경이니까요.


 

나오는 길에 입장표를 내면 화분을 주는데 엄마와 아빠의 입장권 2장으로 2개의 화분을 고릅니다.
작고 귀여운 앙증맞은 화분이었는데 보름에 한 번 물을 주면 이쁘게 자란다는 군요.
신나서 비닐에 담은 화분을 본인이 들고 기분좋게 나섭니다.
입구와 동일한 출구에서 엄마와 나올 수 있도록 철제손잡이를 땡겨도 주는 매너좋은 남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보이는 아들입니다.


주차장 앞쪽으로 연꽃원이 있어서 들려봐요.
아름다운 연꽃은 없지만 나무로 된 멋스런 난간을 지나 사진 몇 장을 찍고 돌아나옵니다.
아빠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가족셀카도 찍으려 했는데 도움을 안주네요.

2시에 나왔는데 4시정도 되었고 오랜 바깥 외출이 조금 걱정될 만큼 약간은 쌀쌀한 날씨군요.
비가 온 뒤 더한 것 같은데 아이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지내준다면 하고 바래봅니다.
꽃과 나무를 좋아하시는 친정엄마와 시엄마를 모시고 다시 왔으면 하는 남편의 마음을 듣고
다양한 희귀식물이 많다는 정보를 되새기며 꼭 다시 오고자했어요.

 

 


2시경에 점심식사를 하고 나왔는데도 출출해서 문정동에 있는 한정식집으로 갑니다.
툇마루밥상이라는 곳인데 5시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갔어요.
사탕을 꺼내먹으며 밥에는 관심없는 듯 하더니 좋아하는 잡채를 시작으로 생선구이에 단호박찜과 계란찜까지 야물딱 지게 한 그릇 먹었어요.
부페나 맛있는 밥집에 가면 정말 잘먹는지라 남편은 좋은가봐요.
아이입에 들어가는 것만 보아도 부모는 배부르다고 하더니 그말이 사실이라면서요.

환절기에는 잘먹고 잘자는 것이 건강한 길이라고 해서 일상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가끔 생각해보곤 하는데요. 보약도 먹었고, 밥도 잘먹고, 잠도 잘자지만....아이이다보니
잘씻거나 깨끗이 씻는 것이 완벽하지 못해서 걱정도 되긴 합니다.
아무쪼록 안좋은 시기가 지나서 안정적인 때가 도래해 아이들 건강걱정이 조금 누그러지길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