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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11월 첫 주, 가족의 밥상



가끔 이렇게 가곤 하는데 등산용 가방을 어깨에 짊어지고 나가서 장을 봐와요.
집근처 마트는 협소하며 다양한 식품이 적어서 가끔 우유나 라면 등과 같은 가벼운 것들만 구입하게 되구요.남편과 아이를 아침 일찍 병원에서 진료받아 감기로 약을 지어왔어요.
모두 잘 쉬어야 한다는 주말은 다가오고, 남편도 쉬게 하고 싶어 오늘도 엄마는 혼자 장보러갑니다.
짐을 등에 지고, 손에도 비닐을 들고 오자니 허리굽는 느낌이네요. ㅠ.ㅠ
참 먹고 산다는 것이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시간입니다만 냉장고를 열고 서있곤 하는 부자간에게
감기기운까지 있어 뭔가를 해먹여야 된다는 사명감으로 이고지고 갑니다.

카레는 모자간이 매우 좋아하는 음식으로 우리나라의 가루나 고형물카레와 일본카레를 섞어서 먹곤 해요.
우리나라것은 노랑의 칼칼한 맛이 있고, 일본카레는 부드러우면서도 쫀독한 질감이 있어 함께 섞어먹으면 어린 동우와 먹기 좋거든요. 따로 사과나 벌꿀을 넣지않아도 매우 부드럽고 향미진해요.
고기를 좋아하지않아 야채만 즐비하게 썰어놓는 야채카레인 경우가 많은데, 감자, 호박, 당근, 양파를 기본으로 해서 파프리카, 토마토, 버섯 등을 넣어먹어도 풍부하다고 느껴지며 가끔 닭고기를 넣기도 해요.
통조림으로 나오는 닭가슴살은 얇고도 잘아서 카레에 마지막에 넣어먹기 좋더군요.

이번 주는 또띠아를 이용한 피자나 둘둘말이를 해주고자 사와봤네요.
또 항상 자주사게되는 품목으로 야채가 많은데 감자와 고구마는 간식으로 항상 사고, 당근 오이 등도 샐러드나 여러음식에 넣기 좋고 그냥 베어물기에도 좋아서 꼭 삽니다.
양파를 비롯해 파도 항상 사는데 다양한 야채는 몸에 좋은 법이니까요.

뉴스에선 보지못했지만 대형베이커리점에서 유통되면 안되는 계란을 사용한다고 해서 문제던데,
집근처에 유기농 베이커리가 생겨서 방문해서 몇 가지를 구입했어요.
피칸파이, 와인식빵 등등을 비롯해 작은 사이즈의 유기농재료를 사용한 빵종류가 있던데, 궈주지 못할 경우엔 여길 이용해야겠네요.
마음같아서는 정말 유기농 밀가루와 유정란을 사용하였는지 포장재 등을 보여달라며 확인하고 싶을 지경이었지만 진상으로 오인받을 수 있어 참았어요 ㅡ,.ㅡ

아무튼 아이가 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먹을 것이므로 좀 더 철저하게 확인해서 구입해야 하는
매서운 눈을 가지고 싶은 엄마입니다.


 여름옷을 잘 개어두고, 겨울옷을 잔뜩 꺼내어 딸 대신 손빨래를 하신 엄마를 위해 목구멍의 때벗긴다는 말처럼 맥주한 잔과 게살무쌈, 돈가스와 치즈스틱, 오이스틱을 안주삼아 드립니다.
세탁소에서 드라이크리닝을 하면 옷도 상하고 기름냄새에 약간 새카만 물때도 빠지곤 해서 울샴푸와 드라이크리닝 제가 잘 나오길래 구입해다가 친정엄마를 고생시켰드랬지요. ㅠㅡㅠ
대신 뽀송뽀송 새것처럼 보이며 냄새까지 향긋한 겨울옷들을 정리해서 걸고나니 큰일을 끈낸 느낌이에요.
달걀찜에 넣어먹으니 정말 맛있고, 호박에 넣고 익혀 먹어도 정말 맛있네요.
어머님들의 정성이 묻어나는 새우젓입니다.
깻잎무침과 오징어젓갈, 생선구이, 김치 등을 골고루해서 남편의 저녁상에 내고 있어요.
기침증상이 있어 가급적 수분공급을 잘 해주려고 한약, 쌍화차, 사과를 많이 드리지요.

초기감기에 좋은 짬뽕라면입니다.
혼합냉동해산물과 다진마늘, 양파와 야채등 고춧가루도 넣은 뒤, 식용유를 조금 넣어 달달 볶아줘요.
다시마와 멸치를 넣어 끓인 물을 붓고 끓으면 라면과 떡을 넣어 딱 젖지않고 4분을 끓이고 달걀하나를 깨지않고 똥넣어줍니다. 그리고 그릇에 살포시 얹혀주면 됩니다.
뜨끈한 국물의 시대가 돌아왔습니다.
잘 말려 손질한 멸치와 질좋은 다시마를 잘게 잘라놓아 냉동해놓았으니 이번 겨울은 잘 끓여 먹어야겠으며, 감기바이러스도 뚝~떨어졌으면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