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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관심사

워크라이프코칭, 1일



 남편의 회사에서 좋은 점은 가족을 생각하는 일정들이 가끔 자리한다는 점인데,
엄마에게도 도움이 되거니와 아이들에게도 자상한 남편이 될 수 있게 활용되어지는 점이 많습니다.
올해는 많은 부분이 축소된 이유에선지 진행되지않았지만,
가족에게 하루 주어지는 놀이공원일정이나 연말 부부데이트날 등이 참 좋았습니다.
최근엔 조금 잊고 지낼 즈음 남편에게서 전해받은 워크 라이프 코칭...
사원과 가족을 위한 지원으로 전문컬설턴트에 의해 삶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카드가 도착했어요.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어린 동우의 학습문제와 더불어 전반적인 삶과 결혼, 가정 및 자녀의 문제로 도움을 받고자 신청했습니다. 본사와 전화통화하고 사원임을 확인한 뒤, 세세하게 전문가와 일정을 조율해서 만남을 가지게 해주시더군요.
또한 상담내용은 철저한 비밀보장이 된다는 점을 인지시켜주셨어요.


바쁜 일정 중에서도 짬을 내신 남편과 만나기로 한 뒤 어린 딸은 친정엄마에게 맏기고,
버스를 타고 약속한 선릉역 주변으로 갑니다.
오랫만에 타본 버스를 타고 창밖도 보고 엄마와 대화도 나누면서 꽤 얌전하게 있어줘서 다행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멀미도 하고, 최근엔 통제가 안될 경우도 많아서 둘만의 외출에 자뭇,
예민한 겁부터 내고 있는 엄마였는데 오랫만에 짧은 시간이지만 모자간의 시간이 좋았네요.
사람들은 지쳐들어오고 있는 퇴근길인데 히히낙낙 하며 즐겁게 나가는 모자의 얼굴은 사뭇
대조되게 느껴집니다.


외근나가셨던 남편을 기다리느라 아빠의 회사근처로 잡은 미팅장소 근처로 던킨도넛에 들어갔는데 커피와 도넛을 주문했더니 과일이 얹혀진 요플레가 먹고 싶다고 해서 들려줍니다.
오랫만에 엄마와 둘만의 외출이라서 좋았던 것인지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넣고,
엄마의 손을 잡고 씩씩하게 걸어주며 이야기도 해주는 아들이 참 기특했어요.
임신을 하고 배가 불러올수록 꽤 익숙하게 재미있기도 했던 아들과의 둘만의 외출이 중단된지도
너무 오래되었으니까요.
이젠 음식물도 흘리지않고 잘먹으며 깔끔하게 뒷정리까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아들을 보고있자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갔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대면상담은 1시간정도 진행되는데 조금 중단되기도 하는 바,
다음번엔 부부만 오기로 약속했는데 친정엄마께서 잘 봐주시겠지만 힘드실 듯 하군요.
아이들을 보는데는 생각지못한 위급의 순간이 닥치기도 해서 ㅡㅡㅡㅡ
최근엔 많은 부분...예를 들면 텔레비젼의 프로에서도 4주후애 등과 같은..
가족의 분쟁과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의미의 프로그램들도 많이 있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소소한 이야기를 내놓는것에 앞서 말을 시작하기와 말을 제대로 전달했는지를 전문가가 들어주고
사회자처럼 잘 이어주시면 부부는 서로에게 이야기를 하고 확인하며 공감하는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대화를 많이 하며 사는지라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결과를 이야기하는 남편과 전달과 공감을 얻고자하는 아내의 의견불일치의 이유를 알았고,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엄마는 사소하고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피로함과 스트레스를 받고있다는것을 본인 스스로도 알고 있었지만, 남편에게 확실히 인지시키며 남편 또한 그러함이 없지않음을 서로 인지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4회 더 진행될 예정인데, 좀 더 공감하고 따스하게 다가설 수 있는 동반자의 모습이 될 수 있으리라 믿고 싶어집니다.

 
아빠의 회사에 들려 정리를 마치고 나오시게 한 뒤,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빠와 엄마의 사진을 찍어도 주고,
지층에 위치한 분수가 왜 나오지 않는건지, 천장에 달린 텔레비젼은 왜 누가 저렇게 많이 매달아 놓은 것인지를 질문하면서 미팅장소의 직원형이 주어준 색풍선을 쥐어쥐고 여전히 기분좋네요.
화장실에도 들려 멋드러지게 손씻기 시범도 보여주고 퇴근 후 사람들이 없는 화장실에서
사진도 찍어보는 재미도 가져봤어요.

삶에서, 또한 결혼생활 중에서 항상 기분좋을 수는 없겠지만
현재의 문제를 인지하고 개선해나가며 가족 안에서 행복을 찾고 조율해나가기위해
부부는 항상 많은 노력을 해야하며 또 노력의 주체가 되어야한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한 저녁이었어요.
우리부부도 좀 더 친밀해지고
더 공감해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4회의 만남속에서 좋은 발견을 해나가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