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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삼성> 코엑스, Food Week 2009

2009년 11월 22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행사가 있어서 참관하기로 했어요.
전에 함 참석한 적이 있어서 메일을 통해 사전등록을 해놔서 좋았습니다.
조금 풀려서 쌀쌀하지않은 날씨지만 날이 흐려서 아이들을 두툼하게 입힌 뒤, 차량에 유모차와 아이를 앞으로 맬수 있는 아기띠까지 준비해서 나가보네요.


그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외출을 많이 나가지 못했던 아들은 밖에 나간다는 목적을 이룬 것만으로도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사과를 철사에 꿰어 나무에 달아놓은 것을 손으로 쳐서 흔들리게 한 뒤, 본인머리에 맞자 굉장히 신난 장난감을 찾아낸듯이 가지고 놉니다. 역시 맘만 먹으면 모든 것이 장난감이 될 수 있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상상력에 웃습니다.


트렉터에 탔다가도 내려보고 돼지와 오리, 병아리 등도 보았는데 목욕을 안해서 냄새가 좀 지독하다면서 빨리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지독한 냄새는 안된다며 스스로 욕실로 들어가는
좋은 학습효과를 보였답니다.
넓은 관람이 가능하도록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을 다 사용하였는데 특색있게 외국의 제품, 우리나라 제품 등 다양성이 너무나 많은 식재료와 관련기기들을 잘 요약해서 보여주어서 잘 짜여진 구성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의 제품으로 동남아의 제품부스가 많았지만 꽤 넓은 부스를 보인것은 일본이었는데 우동에서부터, 김말이용 제품 등을 비롯해 아기자기하고 너무 이쁜 과자들과 보기에도 군침이 도는 술..사케 부스가 참 좋았으며 입구쪽으로 통역하시는 분까지 계셔서 참 좋아보이더군요.

유제품 코너로 만들어먹는 우유커피맛을 보고 한 켠으로 있는 엄마소와 아기소 모형쪽에서 사진을 찍어달라더니 어디서 본 건지 어미소의 젖을 짜보이겠다며 제대로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젖도 짜고 우유로 유제품도 만들어보는 낙농체험에 보내봐야겠습니다.


일본식재료는 작고 앙증맞고 매우 조리법이 간단한 제품들이 많다는 장점이 있는데,
우리나라 식재료 또한 많은 가공법으로 간략되고 축소된 조리가 가능하도록 반조리되어 나오거나 완제품으로 포장되어진 다양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선물하기에도 그만일 정도로 지역적인 특산물을 이용한 고급스런 양념과 제품들이었어요.
다양한 농수축산물과 함께 학교급식 등 단체급식에 이용하는 자재들을 보면서 음식에 대한 최신 동향 및 전시를 한꺼번에 볼수있는 행사였습니다.
우수한 지방 특산물을 비롯해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까지 다양해서 아이를 기르는 주부들에게도
관심을 끌만한 전시였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막걸리에 대한 많은 발전이었습니다.
전통주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꾸준한 노력들이 빛을 발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막걸리에 다양한 특산물과 결합시켜 맛과 도수까지 조절시킨 탁주들을 보자니 입이 딱 벌어지더군요.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내놓을 만한 좋은 컨텐츠입니다.
모유수유 중이어서 다양한 탁주들을 비교분석할 수는 없었지만 조금 마셔본 복분자막걸리와 사과막걸리는 연하면서도 무겁지않아 술을 못하는 사람들이나 여성들에게 칵테일에 버금가는 주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더군요. 아무쪼록 이런 다양성은 참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주를 소개하는 코너와 간단한 술상차림 모형을 보니 너무나 간소하고 아름답습니다.
어서 어린 아가들을 잘 키워내고 미학적인 주류탐닉에 나서보고 싶어지네요. ㅠ.ㅠ
요리를 보여주는 부분도 있었는데 조금 긴 일정때문인지 약간 코팅을 많이 해서 모형같은 이미지가 많았지만 아름다운 색감과 장식성에 나의 요리에도 응용해보고자 사진 몇 장 찍어봅니다.


 이런 곳에 오면 사고자하는 욕구를 주체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아주 간략하게 먹을 수 있는 날치젓과 작은 약과와 우리쌀떡만 구입했어요.
전시의도에 맞게 거의 먹거리를 시식으로 내어주셔서 관람하면서 먹고, 작은 물품들 몇 개만 받아왔습니다.
엄마만 관심있어하고 좋아하는 행사라서 어쩌나 했는데 차분히 안겨 자준 딸과 함께 돌아보며 신나게
먹거리삼매경에 빠졌던 순한 아들, 이것 저것 함께 봐주신 남편께 감사하네요.
토끼탈을 쓴 토끼에게 안겨 신나라 사진도 찍고 6개월 된 새끼곰도 보고,
자신은 기차라면서 힘차게 왔다리 갔다리 뛰어다니는 아들의 흥겨운 모습이 기뻤습니다.


수유실에 들었다가 나오면서 극장쪽에 놓여진 영화캐릭터들과 아들과 사진 찍어
주자니 다양한 표정들에서 개구쟁이같은 모습도 나오네요.
욕심은 많은지라 맥도날드에서 나눠주는 풍선을 쥐어들고 기간이 얼마 남지않은 코엑스 아쿠아리움에도 구경가봐요. 어린 딸은 또 물고기한마리 구경도 못한 채 엄마에게 안겨 잤고, 아들은 아빠에게 안겨 구경을 하였습니다.
몇 번 와봐서 코스를 꿰고있더니 펭귄을 끝으로 집으로 가자며 나오네요.
아이를 위한 간략하고 즐거운 주말 외출을 위해 조금 더 알아보고 준비하는 부부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