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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100일


가족의 둘쨰 딸~백일이 되었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선 혼자 후다닥 준비를 하시고 가족은 일찍 일어나 상차림을 구경하고 아이에게 새옷을 입혀서 사진도

찍어주는 등 아침시간을 분주히 보내었어요.
태어나기 전, 아빠가 미국에서 사오신 옷이 아주 딱맞아서 목부부은 단추가 채워지지 않는 군요 ㅠ.ㅠ
그래도 아까워서 함 입혀보니 핑크색으로 사진은 여자아기임을 알아볼 수 있게 나오겠어요.
머리카락이 적어서 모자를 씌우고 리본띠를 얹혀봅니다.
예전에는 100일을 채우지 못하고 죽는 아기들이 많아서 아마 이런 날들을 기념하고 챙겨주었던 것 같은데
건강과 함께 삶에서 좀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의미로 챙겨주신 것 같습니다.
첫 아이를 키워봤고 둘째 아이이다보니 비슷한 점 및 차이점도 발견할 수있게 되곤 하는데요.
거의 울고 보채고, 징징 거리는 것도 이 즈음에 조금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키우려면 아직도 멀었습니다만..
친정에서는 전 달, 주말에 모두 만나서 축하를 받았던 바, 부산 큰형님댁에서 금일봉이 우체국으로 전달되었고

몇 지인들의 옷선물이 전해졌어요. 챙겨주심 감사드립니다.


 사진찍기 바쁘고, 남편은 그러한 분주함 속을 지켜보았습니다.
항상 마음속에는 친정엄마께 감사한 마음이 많기도 하지만 정작 감사의 표현은 적고, 짜증섞인 언행도 선보이는 작은 딸을 그저 철없어 그러겠거니 지켜보시며 물심양면으로 심적으로 항상 도와주시는 엄마께
앞으로는 표현도 많이 하고 점차로 아이보는 시간을 줄여드려야 겟습니다.
일단 100일까지만 육아를 도와주십사 간청했지만 앞으로도 어려울때마다 도와주십사 하게 될 것 같은
조금은 미안하지만 이기적인 마음이 많은 딸이네요.
시어머님을 배려해서 생선과 육류, 과일을 3종류, 나물류 전, 등 다양하게 상차림을 하셨던데
새벽 일찍, 딸과 사위가 깰까 조용히 부산하게 준비하셨을 것을 생각하니 조금 미안해집니다.
어머니는 항상 그러셨던 것 같아요.
보이지않게 물속에서 발버둥을 치나 물위에선 여유로운 백조처럼 자식을 위해 분주히 살아오셨는데
60이 넘으셔서도 손주들을 봐주시는 것을 보면 마음이 스산해지네요.
잘 해드려야겟습니다.


둘째는 첫 아이에 비해서 성장이 빠르게 느껴지며 또한, 그러기도 한다는데 정말인가봐요.
목을 꽤 곳곳이 해서 목가누기를 하지만 세워안아주는 자세를 선호하는지 띠를 이용해서 안거나 업는 것은 싫어하는 듯 보입니다.
더불어 손과 발 사용이 자연스러워져서 손가락도 빨고 허공을 젓는 행동이 많이 보여요.
이목구비도 뚜렷해지고 살도 많이 붓습니다.
원래도 키가 큰 편이어서 평균 키의 부부가 매우 좋아했었는데 키도 물론 이거니와 몸무게도 많이 늘어서

친정엄마꼐서 입병이 난 것이 아닌가 걱정하실 정도로 침을 흘리기 시작했구요.
이유식의 시기를 4개월로 보시는 분들도 계셔서 그런가 헀지만 이 시기엔 침을 잘 삼키지못해서 흘러 나오며 턱받이를 해줄 시기라고 월령별 육아가이드에 나오네요.
힘도 세어져서 발로 차면 꽤 힘차고 잘 웃고 화도 내며 울기도 해서 감정기복도 알 수 있어요.
주변 사람도 구분하는데 친정엄마와 젖주는 유모에 가까운 엄마에겐 방긋방긋 웃어주지만
이뻐서 안아주려는 아빠에겐 잠시 안겨있다가 울곤 해서 덜 좋아하는 사람으로 치부됩니다.
모유양이 많은 편이라 외출도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너무 적게 먹는 것은 아닌지 싶게 엄마의 젖양이 적어졌지만 아이는 오동통하게 살이 잘 찌고 있어서 자신의 양에 맞게 잘 먹는 것이겠거니 생각해요.
저녁시간엔 두어차례 밤중수유를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한 번 정도 먹고 푹 잡니다.
가끔 이유없이 울어제끼거나 잠이 와서 보채는 경우도 많은 것을 제외하면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들의 3개월 때의 블로그와 사진을 비교해보니 온가족이 웃게 됩니다.
3개월까지는 시각과 청각과 피부의 감각적인 발달이 많을 시기여서 스킨쉽과 마사지로 자극을 많이 해주고, 옹알이에 대해서도 많은 대구를 해주면 좋다고 하네요.
약간의 색깔있는 장난감이나 그림, 간단한 도형책을 보여주는데 매우 눈을 반짝거린답니다.
너무 세게차서 발이 멍든 것을 확인하곤 자주 내어주진 않아요.
이때는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중요하다고 해서 잘 안아주고 신경쓰려하고 있어요.
임신기간에도 그랬지만 특별한 태교를 해주지 못한 점도 있으나 아빠와 엄마가 오빠에게 책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함께 들었겠거니 생각해요. 또한 그러하면 조용히 있거나 함꼐 듣고 있는 듯한 모습이죠.
부부가 해줬었던 손에 끼는 인형으로 역할놀이의 놀이도 보여준답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부부가 함께 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란 생명의 줄로 인해 더 끈끈히 엮이고 강해지는 가족애를 보이게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쭈욱..잘 성장해주고 가족도 심적으로 더 성장해지는 육아의 시기였으면 하고
욕심을 버린 온전한 순수의 마음으로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