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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12월, 가족의 먹거리

먹어라~
그럼 네 가족의 건강과 기운이 샘솟을 것이니...
몇 해전 텔레비젼 개그프로그램에서 만난 뚱뚱교주 출산드라의 말이 떠오르네요.
조금만 나가려해도 신경쓰이고 마른기침을 동반하는 아들에게 정말 건강함을 왕창 전해주고픈
12월입니다.


 양상치를 한덩어리 사다가 두고두고 샐러드를 해먹고 있어요.
색색의 파프리카와 플레인 요구르트를 뿌려서 먹어도 신선한 맛이 있는데
오이와 연어, 튀긴양파를 올리고 조금 살이찔 지언정, 풍성한 맛을 자랑하는 마요네즈소스를 뿌려봅니다.
마요네즈 5스푼과 발사빅식초 2스푼, 설탕과 소금, 레몬즙, 양파 작은 것으로 반 덩이를 넣고 믹서에 돌려줍니다. 동우가 돌려줬는데 어릴 적부터 갈아먹는 쥬스를 만들어서인지 곧잘 도와준답니다.
소스를 얹고 굵은 알후추를 뿌려주니 알싸한 것이 연어와 잘 어울렸어요.
간식상도 차렸는데 떡볶이와 오징어구이, 쿠키, 좋아하는 다양한 과일과 닭고기튀김입니다.

흐드러지게 눈이 날려서 친정엄마와 짬뽕을 끓여먹었어요.
해물모듬과 양파, 당근, 호박, 김치등을 넣고 달달 볶고 육수를 넣고 고춧가루와 소금 등으로 간해요.
면은 따로 삶았다가 국물과 혼합해준뒤 좀 더 끓이면 사먹는 짬뽕보다는 약한 맛이지만 매콤시원!
빵돌이아들은 치즈와 검정깨가 들어간 치즈식빵을 잘 뜯어먹는데 크로와상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신선한 딸기를 얹어서 주니 또 좋아라합니다.

감기기운이 있더니 딸기가 먹고 싶다길래 계속 주고있는데 ...
겨울철 딸기라도 달달하니 맛있어요. 작은 투명상자로 농협에서 구입했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었다고 하네요.
잘먹다가도 감기기운으로 인한 열때문인지 토하기도 해서 달걀과 우유, 소금, 설탕을 섞은 것에 식빵을 적셔서 버터에 궈주고 시럽과 계피가루를 뿌려서 토스트를 주니 잘도 먹네요.
조금 부드럽게 약간만 궜습니다.


기침과 열이 있어 등원도 못하고 집에 있는 아들을 위해 한약짓는 마음으로 끓인 국이에요.
파, 양파, 생강,마늘, 다시마와 멸치, 버섯, 소고기 등을 넣고 오래 끓여줍니다. 소금을 간했구요.
호박과 당근, 양파, 다진마늘, 국간장, 식용유, 들기름을 넣고 달달 볶아서 고명을 만들어요.
밥에 국물을 말아 고명을 얹고 김가루를 뿌려줍니다.
아들은 꼭꼭 잘 먹어줬고, 밥을 먹은 뒤에도 국물만 접시에서 식혀서 마시게 했어요.
약보다 감기에 좋다는 파를 넣어 끓인 국물을 주니 엄마마음도 안정되고 아이도 기침이 덜하네요.
내일은 이 국물로 칼국수도 해주고, 떡볶이도 해줘야겠어요.
버섯은 별로 좋아하지않으며 생것을 사용했는데 친정엄마께서 말려주신 버섯이 국물에 감칠 맛도 더하는
것을 보니 잘 사용해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생선찜을 해주신 친정어머니에요.
냄새나고 처리가 귀찮다는 딸을 대신해서 손주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만들어주시는 그 정성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맛있는 곶감은 언니가 준 것인데 말랑하고 쫄깃해서 너무 좋아했으며
호랑이와 곶감이라는 동화책 연달아 읽어달라는 둥, 인식 확실히 했나봐요.
프로폴리스와 뉴질랜드벌꿀이 함유된 제품은 친구가 먹여보라면서 준 것인데,
아들은 면역력이 좋아지라고 꾸준히 몇 방울씩 먹여주는데 스포이드식으로 되어있어 참 좋군요.
다음엔 사먹여봐야겠어요.




삼촌이 보내주신 배즙과 포도즙을 번갈아 먹고 있으며 엄마는 호박즙을 가끔 먹는데
청량음료나 시판쥬스를 마시는 것보다 훨씬 좋은 음료수에요.
시어머님이 보내주신 매실액을 피곤할 때마다 물에 타서 마시고 있는데, 시큼하고 달짝한 맛이 살짝 나는것이 피로감을 사라지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여름에는 배탈이나 설사에도 좋다는 매실액인데 김치에 넣어도 달콤해서 설탕대신 이용하기 좋고
저장성에도 좋네요. 겨울철이고 아이들도 있다보니 가능하면 자연적이며 지인들에게서 얻어 재료를 믿을 만한 것들을 먹게 되는 가족입니다.
감자탕과 미역국, 육해공군이라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것들이 몸에 잘 흡수되서
좋게 작용했으면 해요.
겨울이 되면 모기와 파리 및 식중독과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키지않아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더군요.
감기라는 무서운 복병이 항상 도사리고 있으니까요.
대신 든든하게 먹고 다양하게 먹이기 위해서 국과 반찬을 준비하면서
가급적이면 감기에서 멀어지고자 하는 엄마마음을 담아 상차림을 하고 있어요.

감기야~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