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엄마의 관심사

워크라이프코칭을 마치다


 4회 동안 진행되었던 부부관계코칭이 끝났습니다.
평일 저녁시간대에 바쁜 업무의 남편과 두 아이의 육아를 봐야하는 엄마 모두 시간을 내기가 수월한 것은 아니었지만 친정어머니의 도움으로 잘 마칠 수 있었어요.
두 아이를 두고 나간 경우가 많았지만 마지막 날은 첫 날 처럼 큰 아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걸맞게 단장한 버스 안에서 동우는 무척 즐거워하였습니다만, 퇴근시간대로 서서가야한 점이 조금 안타까웠어요. 어느 누구도 아이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더군요.
아들은 엄마도 꽉잡아야된다며 몸으로 막고 있느라 한 팔로만 잡았더니 닥달하네요 ㅠ.ㅠ
그나마 집에서 멀지않아 즐겁게 눈요기를 하면서 오느라 아들이 힘들어하지 않아 다행이었어요.
역시나 아이를 동반한 외출엔 자가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눈치보지않고 맘다치지않는 일일테지요.

멋드러진 성탄절 장식하기에 바쁜 아빠회사 앞에서 엄마는 사진기를 꺼내들었으나,
시험단계였는지 불이 꺼져버렸군요.
별 아쉬움을 보이지않고 건물안으로 들어가 아빠를 기다리며 포스코갤러리를 관람합니다.
철이 우리생활 곳곳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주는 관람인데 어릴 적에 들렸던 것 같은데 다시 들려도 재미있는가 봅니다.


 처음 만난 누군가에게 짧지만 지속적으로 만나 부부관계를 이야기하고 서로의 서운한 점 등 사생활 중에서도 꽤 개인적인 부분들을 들춰낸다는 것이 싫기도 하였는데 부드럽게 경청해주시고 조심스레 다가와 주셨던 이현숙상담사님께 감사하네요.
우리 부부는 각자의 개성 및 성향을 다시 인지하고 차이점과 불만, 좋은 점 등도 꺼내보고
앞으로 두 아이들과 함께 어떻게 살아야 삶의 질이나 만족도 또한 높일 수 있는지를 인지하였어요.
또한 부모님의 자녀로서의 과거와 아이들의 부모로서의 현재를 이야기하고 아쉽거나 좋았던 점을 상기하면서 다른 위치에서의 가족의 자리를 확인하고 아빠와 엄마로서의 위치를 재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첫 회 내 이야기와 내 입장에서 나오던 말들이 서로의 대한 입장의 차이와 공감으로 진행되며
반성과 감사의 말들, 격려와 사랑의 말들로 서서히 변화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금 산만하게 진행된 마지막 날이었지만 부부가 서로의 말을 하기와  들어주기의 방법을
다시 확인하시더군요.
말을 하면 상대방은 당신이 언제 왜 어떻게 마음이 어떘었는지를 듣는자가 다시 말하며 공감해주고 사과의 말을 하고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과를 이야기 하는 남편과 내 입장만을 이야기 하던 아내가
인지해야할 대화법입니다.
우리 부부가 그래도 많은 대화를 하고 서로 노력하려고 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며 앞으로도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며 마음읽어주기와 관심을 통해 멀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사랑으로 시작한 결혼이 꾸준하게 지속되려면 변화되는 위치와 모습속에서도 마음가짐은 변치않도록 노력하거나 새로운 마음가짐이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별 문제가 없다며 쉽게 시작한 시간은 부부생활에 있어 새로운 길잡이 및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연예인 부부인 션과 정혜영부부가 오늘 더 사랑하고, 장점만 본다는 것은 좋은 방법이며
부부마다 그러한 좋은 방법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더군요.

아이들과 떨어져 개인시간을 갖는 일도 즐겁기는 했어요.
조금 일찍 나와서 정말 매웠던 길거리표 떡볶이도 먹어보았고, 남편과 저녁식사도 해보았거든요.
토즈라는 모임공간이 있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고, 세상이 많이 변하는 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쌀쌀해진 밖으로 나와 온가족이 어묵을 베어물었습니다.
오뎅이라고 하니 아들은 어디서 배웠는지 꼭 어묵이라고 정정해주는군요.
시간은 좀 걸렸으나 길다란 어묵 한꼬치를 아들은 잘 먹어줬어요. 남편은 물도 챙겨주고
아들이 야금야금 먹는 모습을 예쁘게 바라봐주십니다.


두 아이와 함께 오기 힘든 대형마트에 가서 먹거리 등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려해요.
평일 저녁 문정동의 GS마트는 한산했으며 다양한 먹거리를 집어내시느라 부자간 바쁘십니다.
신나서 신발을 벗어제끼고 카트에서 놀다가 다시 신발을 신고 수족관 구경도 하고 책도 봐요.
그나마 사달라는 떼를 쓰지않음이 동우를 키우면서 참 엄마로서 인간다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었구나 생각하며 감사하네요. ㅋㅋ
완구쪽은 역시 성탄절 시즌으로 각종 장난감들이 즐비했는데요.
그 중 하나만 골라서 산타할아버지께 선물해달라고 빌라고 일러줍니다.
사실 산타는 바로 가까이에 있는데 말입니다.
이런 소소한 일상이 가족의 끈이며 생명력임을 상기하며 작은 기쁨으로 풍성한 마음이길 기원해봅니다.
욕심이 적을 수록 만족감은 큰 법이며 건강한 것 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으니까요.
더불어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남편의 회사측에도 감사드리며 우리 남편이
업무에 치이지 않도록 적절한 일거리를 내려주시길 기원도 해봐요. ㅋㅋㅋ
연말입니다.
남편이 걱정은 하지만 참 밝은 그여자가 되도록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