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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0.1월 가족의 밥상



남편과 아내가 모두 살찌고 있네요.
날이 춥다고 평일에는 잘 나가지 않고, 규칙적인 운동도 없이 하루 3끼와 간식과 과일까지 두루 챙기고 있어 열량을 못써서 인지 지방으로 축적되고 있나봅니다.
맘은 뺴야지~하면서도 선뜻 습관이 안되서 절대 규칙적으로 행할 수 없는 운동은 정말
그림의 떡인 셈이죠!
입은 관청인지라 항상 새롭고 맛있는것까지 찾게되서 가관이네요.
그래도 건강이 제일이라며 운동은 따땃한 봄날에 하자고 긍정적으로 미뤄놓고
역시나 먹어주는 강스 가족입니다.

남편을 위한 밥상을 준비하였어요.
집밥을 좋아하는 남편인지라 좋아하는 제철 해산물좀 준비했다가 드렸더니
까빡 좋아하시네요.
전에는 싼 해산물이었던 홍합이 엄청 올랐더군요.
남편의 국그릇과 아내의 국그릇에 들어간 홍합이 5,000원이에요.
흐다닥~
그래도 맛있다길래 끓여서 소금간만 조금했는데 간간짭짤한 바다향을 느낄 수 있는 홍합국이 됬어요. 한 잔 딱 걸치고 싶어질 듯한 홍합입니다.
아들떄문인지 식습관이 좋아지신 남편께선 나물도 잘 드시고, 시래기나물에도 젓가락을 해주시네요. 다른 집은 어린아들의 식습관을 좋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신다는데
골고루 먹으라며 입에까지 대형해주시는 아들의 노력에 남편도 채소를 많이 드시고 있어요.

미역도 준비해봤는데요.
좔좔 윤기가 도는 갈색생미역을 사다가 반으로 나뉘어 끓는 물에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먹고,
날미역을 소금을 넣고 박박 5차례 문질러 씻어 잘게 자른 뒤, 깨, 다진마늘, 국간장, 다진파 등을 넣고 무치는데요. 시금치나물과 비슷한 양념인데 참 아리까리한 맛이 도는 부산식 미역나물이 됩니다. 남편은 2% 어머님이 해주시는 맛에 부족하지만 먹을 만 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다 드셔주셨지요.
싱싱한 오징어를 약간 채썰어서 함께 초고추장에 찍어먹었어요. 오징어회!!


최근엔 항상 결과물만 보이는 밥상인지라~
시간도 되고 해서 과정샷좀 들어가 봅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잡채인데요.
6분정도 삶아서 찬물에 헹군  당면, 닭가슴살, 청피망, 홍피망, 양파, 당근은 채썰어 준비합니다.
간장, 굴소스, 다진마늘, 물엿, 설탕을 준비해서 채소를 넣고 일단 후다닥 센불에 볶구요.
당면넣고 다시 후다닥 볶은 뒤, 깨소금과 참기름, 후추 넣고 돌려줘요.
쫘잔~~~맛나겠어요.

 
오삼불고기해봐요.
육류 좋아하지 않는 엄마덕분에 잘 못먹게 되는 육식반찬인데요.
친정어머니께서 사다가 얼려두셨군요. ㅠ.ㅠ
오징어는 앞, 뒤로 칼집을 넣어 돌돌 말아지는 형태로 써는게 이쁜데 귀차니즘으로 ㅋㅋ
앞에만 칼집내서 고냥 썰어 끓는물에 데쳐요.
삽겹살은 대파, 마늘, 통후추를 넣은 물에 잠깐 데쳐요.
쏭쏭 썰어서 오징어와 비슷한 길이로 홍고추와 홍고추를 넣어주면 좋은데 없어서
피망으로 대체했는데 역시 칼칼함은 고추가 최고죠.
양념은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액젓, 다진마늘과 생강을 넣어줘요.
데친 오징어와 삼겹살에 양념을 넣고 대파를 넣고 후다닥 볶고, 참기름과 통깨 넣어줍니다.

간만에 과정샷이 있으니 말도 많아지는군요.

<돼지고기 콩나물국>
예상치않게 남은 돼지고기로 끓였다가 육개장과 비슷한 맛도 있고
남편에게 호평을 받은 국이라 올려봐요.
교육방송채널에서도 나왔던데 꽤나 간편하고도 맛난 국이에요.
맨 윗 사진에 국입니다.
고춧가루, 식용유와 다진마늘을 넣고 볶으면 자잘하니 고추기름이 나옵니다.
돼지고기에 후추뿌린것을 넣고 볶다가 무채 썬것과 끓인물을 넣고 10분정도 끓여줘요.
콩나물을 넣고 멸치액젓, 다진마늘, 소금, 생강을 넣어 끓이다가 고추장 한 스푼 넣습니다.
아..이거 해장국으로도 손색없겠어요.

요리의 반은 재료선택에 달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재료가 좋으면 양념이나 요리시간이 없이도 그대로의 맛이 있기 때문이죠.
맛나고 좋은 재료가 넘쳐나는 겨울밥상에
싱싱한 식재료를 많이 사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