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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38개월의 아들



 가끔 엉뚱한 짓을 하곤 합니다.
투명 씨디 상자를 꺼내오더니 머리에 쓰고는 외계인이라며 나왔습니다.
저기 아주 먼 나라에서온 전구 외계인이라고 합니다.
이름도 허황되게 잘도 짓는 군요.
기타모양의 장난감을 들고 치는 흉내도 내고, 다른 놀잇감으로 응용도 합니다.
모방의 형태도 간혹 나타나기는 하는데, 많이 줄어든 것을 보면 많이 컸다는 증거같아요.
최근엔 친구들과 대중가요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지, 링딩동 거리면서 춤도 추네요.
춤추고 노래하는 것에 관심이 적은 것 같아서 간 혹 일부러라도
인기가요 프로그램을 틀어놓곤 했는데~이렇게 관심을 보이고, 따라하는 것은 첨이네요.


놀이의 형태도 똑같은 재미난 것을 반복하던 때를 지나서 새로운 것을 해보는 것을 즐깁니다.
씻자고 하면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피하더니 우유목욕을 하자고 동생의 욕조에 붜주고는
물과 섞어서 부드러운 연수물에 넣어줬더니 정말 한 참을 신나게 놀았습니다.
맛있는 우유라고 매일유업의 것을 넣었는데 날짜가 지난 것을 버리기 아까워서
목욕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냄새가 부드럽고 역하지 않으며 부드럽네요.
허벅지에 약간 거칠했던 부분도 보습크림을 발라주니 가렵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오랫동안 욕조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욕조에서 아빠와 목욕하는 것을 꽤나 좋아했었는데,
이사와서 욕조가 없어진 뒤, 대부분 샤워식으로 목욕을 하곤 했는데
물을 즐기며 첨벙거리는 것을 보니 엄마도 좋네요.
이사를 가면 일주일에 하루는 정말 신나게 첨벙거리며 놀도록 아빠와 목욕하는 시간을
다시 정기적으로 가지게 해주고 싶어요.


아빠와 장보기에도 곧잘 동참하는데,
둘만 갈 경우엔 거의 군것질 거리들을 사가지고 오셔서
야채와 과일 등도 보고 반찬거리도 싣고오기 위해 온가족이 대형마트로 나서곤 해요.
역시나 동우는 과자코너에 관심이 있군요.
대형 백호 인형을 둬서 꼬리를 돌리는 둥, 겁도 없이 놀아보는 동우에요.
마트의 시식코너는 동우가 너무 좋아하는 곳인데,
다양한 시식도 햅고 잘먹었던 것들은 구입도 해봅니다.

좀 더 남자아이처럼
장난도 제법하고, 하지말라는 짓도 서슴치않곤 하는데
3번까지 경고하고 혼이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위험한 행동이나 다윤이를 괴롭히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제 마음에 맞는 친구, 사람들, 장난감 등은
왠간해서는 제어가 안되지요.

그래도 때가 되면 학교간다고 집을 나섰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습관화하며
나쁜 것은 되도록 표현하지 않고 좋은 것만 말하려는 긍정적이며, 착실한
만화주인공 캔디같은 밝음의 모습을 보면 엄마는 맘이 놓이기도 하고 안쓰럽기도한
이중적인 감정을 느낄 때도 잇어요.
여전히 아빠는 좋아하지만 잠잘 때는 엄마와 함꼐 누우려는 아이,
사랑한다면서 꼬옥 안아주거나 뽀뽀도 해주는
애교쟁이 아들을 보면서 더 잘 키워주고 사랑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