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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경기,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두번째 방문기



일요일은 되야 날이 풀린다는 뉴스의 날씨정보가 있었으나, 하늘도 맑고 해서
여주에 나가기로 했어요.
생각보다 바람이 적고 춥지않아서 좋았답니다.
든든하게 여주톨케이트를 지나면 만나는 한촌설렁탕에서 속을 채우고
주차장족의 나무그네와 미끄럼틀을 조금 타며 노닥거려봐요.
아들은 점퍼도 입지않고 미끄럼틀과 플라스틱 시소를 타느라 바빠요.
프리미엄아울렛에 들어가는 4거리에 나들목식당이 있고, 괜찮다던데
다음에는 그쪽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일단 들어갑니다.


여주쪽으로 들어오자 막히기 시작하던데,
아울렛오는 차량행렬은 아니라서 다행이더군요.
첫 번째 방문 때에는 잠실 롯데마트앞에서 대형버스를 타고 왔다가 너무 막혀서 고생했었어요.
혹시나 그 때처럼 막힐 까 걱정했습니다.
마지막 스키시즌이라서 그런지 엄청 고속도로가 막혔습니다만,
답답하고 내리고 싶달까봐 조마조마했던 아들은 찍소리없이 과자도 먹고
파워레인져 엔진포스와 꾸러기 상상여행 등을 보면서 여유롭게 왔네요.
오랫만에 와 본 아울렛 매장은 조금 확장했다고 합니다.
주차를 하고 입장해서 유모차를 대여한 뒤 이동합니다.
이제 봄이 오려나봐요. 이렇게 따땃하고 쇼핑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으니 말이죠.


아직 남아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크기가 거대한 만큼, 치울때도 힘들 것만 같군요.
가족은 아래쪽의 버버리매장과 빈폴매장 등만 아이쇼핑하고 윗쪽으로 이동해요.
전에는 푸드코트의 음식이 그리 내키지 않았는데 중간중간에 일식집과 간식 등으로 섭취할 수
있게끔 조성해놓은 곳들이 눈에 띠는군요.


우리 가족도 일찍 나선 편은 아니었는데 날씨가 좋다보니 점점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엄마는 딸의 멋드러진 원피스와 가디건이 마냥 좋아보이지만
아직 입을 날이 멀어서 눈으로 찜만 해놓고, 그 외에 아이들 옷매장도 둘러봅니다. 너무 귀엽네요.
트레이닝 복을 사기 위해 나이키매장으로 가는데 아들은 유모차에서 자고

딸은 친정엄마께 업혀서 옷도 구입 못하시고 오셨네요.
아이들이 어쩔땐 짐보다 더한 무게로 다가와요.
버릴 수 없는 삶의 무게이자 삶의 이유인 ...참 야릇한 존재들입니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친정엄마와 남편을 위해 스타벅스에 갑니다.
스타벅스는 커피를 못먹어 안달난 사람들이 가득찬 곳을 보일 정도로 인산인해에요.
정면 2층으로 왔는데 나이키매장 옆의 작은 스타벅스 매장은 더 인산인해였어요.
가족은 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따땃하고 향기로운 커피를 마셨어요.
남편과 친정엄마는 그윽한 향과 맛을 음미하시며 잠시 쉬십니다.
누구에겐 티타임이 식사를 같이 할때보다 좋은 것 같아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고, 여유롭고 말이죠.
정말 필요한 것들만 단촐하게 구입하고 이동합니다.
너무 오래있고 자세히 쇼핑의 참 맛을 알아가기엔
어린 자식들이 있고, 명품에는 그리 관심이 없는 여성들이기에..
혹 나이들면 욕심이 생길지는 모르겟지만 일단 아이들과 기저귀와 과자 등을 넣고
다니기엔 알싸한 꽃무늬 등이 가득한 싸구려 천가방이 너무나 좋아요.


엄마께 괜히 구경가자해놓고 애들만 맏긴 꼴이 된 것 같아서 맛난 저녁식사를 하러갑니다.
아들은 본인의 장난감에 완전 빠져있고 엄마는 막내 딸의 재롱에 빠져계시는군요.
남한산성쪽으로 밥집이 가득한 곳에서 청목이라는 한정식을 선택했습니다.
모두 잘 먹었고 집으로 나서려니 밤이 되었네요.
앞으로도 좋은 나들이, 좋은 구경에 동참해드리고 싶지만 항상 아이들을 보시는 엄마이신지라..좀 미안스럽군요.
담엔 멋드러진 가방이나 의상하나 앤겨드려야겠습니다.

시간이 나는 따땃한 봄날,
주중으로 엄마와 함께 나와서 도자기센터, 명성황후생가 등도 들려보고 다시 한 번 나와봐야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