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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관심사

한샘과의 인연


 집근처에 한샘잠실점이라고 직매장이 들어섰습니다.
이래저래 자주 들리다가 한샘와이브러거를 모집한데서 응모했는데 덜컥 당첨되었네요.
1월 15일 발대식이 있었는데 쟁쟁한 유명블로거들도 뵈이시고,
많지 않은 인원이던데 어찌 내가 뽑혔을까~ 의문스럽기도 했어요.
담당자께서는 눈치채셨는지 본인께서 맘에 드시는 분들을 뽑았다고 하시더군요.
일정이나 스케쥴이라고 할 것이 없는 전업주부 동우맘은 일정이 많으신 친정엄마께서
다윤이를 봐주실 수 없어 들쳐안고 갔다가 다른 분들께 누가 될까 안고 앉았다가,
징징대면 섰다가를 반복했답니다.
주부가 된 후, 이런 사회적인 경험이 첨인지라 사뭇 기대도 되더군요.
점심을 먹고 왔는데 뒷편으로 간단하지만 예쁜 케어터링의 간식이 놓여져있었구요.
후다닥 와서 사진을 못찍어서 아쉽네요.


반가운 일정들은 그리 빡빡하지 않은 글올리기와 가끔 한샘아트홀의 문화강좌를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찍 서둘러서 매장의 가구나 다시 볼까 하고 들렀더니 오픈전이라 신랑의 회사근처로 가서 오랫만에 수업(?)들을 준비도 하고 학생처럼 버거세트도 먹어봅니다.
한샘 와이브러거는 일정안에 원하는 강의를 한 두차례 들을 수 있는데
1월엔 황록주님의 내사랑 미술관이라는 강좌를 들어보기로 했어요.
그러고보니 오늘 다시 2차 강의가 있네요. 가고 싶은데.....음....
암튼 경기도박물관의 큐레이터로 활동중이신 강사님께서는 차막힘의 관계로
기획하시는 김양희님의 강의내용의 확인과 다양한 프로그램의 해설 등을 들을 수 가 있었어요.
친절하시고도 일상의 재미를 찾아가는 방법을 아시는 듯 해서
자주 이런 좋은 강의를 들어야겠다 싶었네요.


서둘러오셔 바람냄새도 날 듯 한 황록주님께선 화장은 안하셨으나
멋드러진 은색 귀걸이와 정장차림으로 나타나셨어요.
그녀는 박물관과 대한공간, 아트센터와 전시전문공간들의 차이를 쉽게 설명해주시더군요.
또한 다양한 미술관들을 보여주시면서 보는 시각과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그 중에는 가보았던 곳과 그렇지않은 곳들이 있었는데 활동하고 계시는 경기도 미술관과
최근 개관된 백남준아트센터,
건립 중이라는 뮤지엄파크내의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에 꼭 가보고 싶었어요.
개인적인 소견들이 다르겠지만 리움미술관과 우리나라 미술발전에 많은 노력을 해온
대기업가에게 감사하고도 싶더군요.

다양한 이야기를 듣자니 시간이 후루룩 지나갔어요.
어찌보면 딱딱할 수도 있는데 참 재미있게 들었으며 공감했답니다.
오랫만에 가슴이 쿵하고 고동치는 재미를 느껴보았습니다.
미적취향은 문화적인 발현이라고 하는데 앞으로도 많은 미술작품을 볼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싶네요.
또한 주부들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지식과 견문을 갖추신 분들이 많아서 놀랐는데요.
남편의 이야기를 들으니 미술작품은 양도세금이 없거나 해서 자식들에게 물려주기
좋은 재산이라고도 하는군요.
물려줄 좋은 재산은 없을지언정 함께 관람하고 즐길 수 있는 눈을 주고 싶어요.
생각해보니 어릴 적 줄기차게 다니는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이 오랜 기억으로 남는데요.
그런 소소하고도 심오한 좋은 감각들을 보면서 아이와 성인인 우리 부부 또한 삶의 좋은 느낌으로
잔잔하게 깔고 살기를 바라고 싶네요.

7층의 아트홀은 단독홀로 조용하고 깨끗합니다.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책상속 서랍이 있긴 하지만 좁아서 학창시절처럼 가방을 걸만한 설치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에요. 대부분 바로 옆 의자에 놓으십니다.
공간구조상 정면의 해설자를 보는 부분이 달라서 측면의 경우 몸을 옆으로 하고 봐야해요.
또한 무대조명이나 미술관 조명과 비슷한 조명때문에 눈이 부시기도 하죠.
브런치 강의임을 알 수 있게 스콘과 커피가 나왔는데 괜찮아요.ㅋㅋ
2층인가에 작은 카페테라스가 있던데 그쪽에서 오전에 만드셨다네요.
다음엔 향긋한 파스타도 먹어보고 싶어요.
조금 바뀌어 나간다면 아트홀은 멋진 문화강좌들과 함께
아주 알차고도 훌륭한 생활속의 멋진 공간으로 자리잡을 듯 합니다.


집안에 누구나 하나 씩은 한샘상품이 있으실텐데요.
저는 결혼 즈음 선물받은 앞치마, 주방장갑, 냄비받침대와 슬리퍼가 세트인 선물을 받았었는데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이벤트사상 최대의 상품인 한샘 화장대는 엄마께 선물했는데 다음에 어캐 사용하고 계신지
세세하게 살펴봐야겠네요.
계단을 통해 내려오면서 전부터 찜했는데 구입못했던 천가방을 사봤어요.
5천원이고 아리까리한 색감이 오래전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기자기한 크기라서 카메라를 비롯해 핸드폰이라든지 화장품 등 작은 용품을 넣어가지고 다니기 그만이겠어요.

올때마다 뭔가 한가지씩 구입하게 되는데 이것이 블로거의 독은 아닌지 모르곘습니다만,
앞으로도 한샘에 관한 관심을 꾸준히 계속될 예정입니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