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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0.2월 가족의 밥상



 날이 많이 풀렸습니다.
몸도 찌뿌둥하니 맛있는 것만 원하고, 늘상 하는 일이지만 새롭고 맛있는 반찬은 없는지
골몰하게 되네요.
이런 때, 반찬이 어쩌고 하면서 남편이 타박이라도 할라치면~매우 신경질적인 반응~
드러납니다잉~~~ㅋㅋ
매콤한 국물이 좋아서 냉동 해물모듬을 사다가 고춧기름에 달달 볶고,
양파와 김치, 순두부 넣고 해물순두부도 잘잘 끓이구요.
언제나 먹어도 질리지않는 김치찌개는 정말 좋아요.
돼지고기나 참치를 넣고, 친정엄마가 주신 들기름을 약간 넣어 볶아 김치볶음을 해먹으면
다른 반찬 필요없이도 정말 든든하네요.


 생선을 노래부르는 남편은 몇 번이나 자신없다고 이야기하는 마누라에게 종용하여
좀 잘해보리라 갈치조림을 해봤어요. 형부가 엄청 잘해주시는 갈치조림의  맛을 떠올리며
조렸거늘, 비리고 맛없다며 한 젓가락 드시더니 안드십니다.
아~어쩌란 말인지요! 고춧가루양념으로 아들도 줄 수없는데..고냥 버리게 생겼네요.
국내산 순살갈치로 가시가 많이 없어서 궈먹어도 되긴 한데..암튼 더 뇌리에 꽂혔어요.
나는 생선요리는 정말 몬해 ㅠ,ㅠ 하구 말이죠.


무와 감자를 깔고 씻은 갈치를 올리고 양념장을 넣어 파썬것와 양파까지 올려
온갖 양념은 다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뭣이 문제인지..다음에 형부에게 다시 배워봐야겠어요.
양념장에 젓갈을 넣고 하루 숙성시킨 뒤 넣는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다음엔 그런 방법을 써봐도 좋겠어요. 해물탕을 끓일 때 사용해도 되니까요.


해산물은 생선조림만 있겠습니까,,
가끔 생각났었던 꼬막과 오징어를 사왔어요.
소금물에 약간 해감을 시킨 뒤, 끓는물에 넣었다가 찬물에 씻어요.
양념장은 깨, 마늘, 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등을 넣고 홍고추없어서 당근을 잘게 다져
청고추와 넣었답니다. 먹기전에 뿌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 따로 냉장실에 넣어둬요.


오징어는 3마리에 5천원이길래 무작정 샀어요.
오이와 무를 절였다가 데친 오징어에 미나리를 넣고 새콤 달콤하게 초무침합니다.
전에 함 했다가 잘 드셔서 많이 해서 친언니에게도 보냈는데 안먹었다는 후문이...
역시 물이 생기는 반찬은 바로 해서 다 먹는게 좋은 것 같아요.


날 추울때는 역시 시원한 국물 한끼가 젤 좋은데요.
굴과 해산물을 이용해서 삼선탕면과 굴탕면을 만들어봤어요.
함께 먹기엔 맵지않은 굴탕면이 좋구요.

남편이나 친정엄마와 함께 먹을 때는 매콤시원한 삼선탕면이 제격이죠!
시원한 해물맛에 초기감기가 뚝 떨어질 만큼 땀이 송글송글 나요!
삼선탕면은 전에도 많이 올린 요리방법으로  마늘과 파다진것을 기름에 볶아 육수를 붓고
끓이는 방법이고요, 굴탕면은 굴과 육수를 넣고 끓이다가 면과 야채를 넣고 끓이면 됩니다.
굴을 넣는 면은 찬 물에 굴을 넣고 끓이는것이 훨씬 국물도 시원하고 깔끔하다고 하네요.
인당 5개를 넘지말아야 맛이 좋다는데 잔뜩 넣어요.


동우를 위하여 오징어모듬전도 부쳐보아요.
블렌더에 오징어를 넣고 잘잘 돌려준 뒤, 밀가루, 옥수수, 다진 당근과 파, 계란을 넣고 반죽해요.
후라이팬에 동글동글 지져내는데 모양은 좀 엉성하지만 맛있는 오징어전이 되었어요.
정말 호호 불어가며 잘도 먹어주었답니다.
생선살을 넣어서 튀겨주면 어묵도 되어요.


최근엔 동태살이나 대구살  등 전부치는 용도로 잘 나오던데 시판제품을 이용해도 손쉽게 만들수
있어서 좋답니다. 
물론 어른들이 먹을 때는 청량고추좀 썰어넣거나 깻잎말아준 뒤, 나무젓가락으로 
꽂아주시면 정말 맛있는 간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