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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둘러보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전입니다.
일찍 일어나 친정엄마와 롯데백화점에 나가보기로 한 약속을 상기해내요.
비도 오고 짐도 있을텐데..
아기까지 메야하고..
이래저래해서 포기할려는 찰나 어찌저찌해서 나가봐요.


비를 맞지않기 위해 머리를 쓴다는 것이 롯데월드 후문쪽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어요.
오전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적고, 아기랑 둘이서 나오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쌩얼엄마는 이제 화장을 하고 나가지 않아도 사진도 고냥 찍을 정도로 어느정도 익숙해졌네요.
아이와 부빌 일이 많아서 돌정도까지는 맨얼굴로 다닐 요량이에요.

롯데월드를  나와서 친정엄마와 약속한시간은 멀었지만 백화점으로 가요.
샤넬매장옆에 유모차대여소에 가니 명절을 맞이해서 한복을 곱게 입고 대여를 해주시는 직원이 있네요.
아이매장은 몇 개 되지 않지만, 시댁식구들과 사진도 찍을 예정이고 명절이니
옷 한 벌 사주려고 합니다.
프랑스직수입품이라는 매장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티셔츠와 점퍼한 벌 샀어요.



제 눈에 안경이라고 자꾸 보다보면 어떤 시각적인 객관성을 잃는것이 부모가 자식을
보는 눈인 것 같은데, 그래도 객관적인 엄마인데 최근엔 예뻐보입니다.
둘째는 더 이쁘다는 말에 공감하는 것은 아니며, 딸이라서 이쁜 것도 아니지만
이제 슬슬 몸도 가누려하고 엄마도 알아보며 가끔 위급할 때는 엄마아~하면서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 딸에게 많은 애정이 생기는가봅니다.
아무튼 매장직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의기양양하게 미소지어보이는 딸입니다.


친정엄마께서 서둘러 오셨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이 다 되어서 나가서 먹으렸더니 고냥 안에서 해결하자셔서 중식당으로 가요.
엄마는 굴짬뽕, 딸은 삼선짬뽕을 주문하였습니다.
재료도 신선하고 깔끔해서 냉면과 더불어 백화점에서 식사할 때 주로 이용하는 장소입니다.
미아리 현대백화점에서 먹었던 여름 날의 비빔냉면과 뜨거운 육수생각이 나네요.
임신까지 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더랍니다.
아마 그날 육슈는 몇 주전자로 가져다 먹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네요.

친정엄마꼐서 맘에 들어하신 옷은 정말 정말 비쌌습니다.
1층에서 필요로 하셨던 화장품을 하나 사드린 뒤 집으로 왔어요.
앞으로도 해드려서 좋고, 받으셔서 좋은 적절하고 부담안되는 선물을 많이 드려보고 싶네요.
날이 좋아진 봄날엔 슬슬 엄마와 딸과 그녀의 딸, 3대가 잠실나들이에 많이 동참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