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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부산> 2010, 출발



 설명절이 지나고 일주일 만에 시아버님 제사입니다.
무리도 있지만 아이들 컨디션도 좋고 해서 일단 가기로 했어요.
세시간 조금 안되는 KTX시간인데 아이들은 자지도 않고 참....
아무튼 날이 따뜻해서 좋았어요.
점차로 무서운게 없어진다는데 아이가 둘이다보니 꾸밈에서 소홀해지나
깨끗하기만 하면 된다는 당당함으로 외출하네요.


고모댁에 간 아들은 즐거워보입니다.
형과 야구도 하고 누나와 그림그리기도 하면서 차분하게 놀더니만,
완전히 도취되서 연신 떠들며 뛰어다니는지라 코까지 골며 자더군요.
늦은 밤이지만 책이야기, 교육이야기, 다양한 서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부부와
어머님, 형님의 저녁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역시 함께 잠을 자야 친밀해지나봐요.


큰아버지를 만났어요.
모든 가족이 모이니 정신이 완전없더군요.
그래도 시어머님은 매우 기뻐하는 눈치셔서 며느리는 사진만 찍고 다녔네요.


온가족이 모여서 가족사진을 찍기로 해서 이동합니다.
사진도 찍고 연신 흐드러지게 웃으며 넓디넓은 스튜디오를
누나, 형과 뛰어다니다가 제재까지 당했네요.
인원도 많으니 어떤 사진을 뽑는가를 결정하는 것도 큰 일이었습니다.

어머님께서는 곱게 한복으로 갈아입으시고 영정사진이 될수도 있을 사진을 찍으셨는데
며느리는 얇게 분도 발라드리고 눈썹고 그려드리고 입술도 발라드립니다.


광안대교를 멀리서는 봤었는데 처음 지나가봅니다.
통행료가 천원인가 있긴 하던데, 낮이고 밤이고 참 멋진 광안대교입니다.
해수욕장을 끼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꽁시꽁시라는 차이니스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어요.
각 3가족에 아이가 둘씩인지라, 정신없는 식사시간이었어요.

어머님께 만두도 입에 넣어드리고 하는 막내아들 남편을 보니..참 착하다는 생각과 함께
나이들면 나에게도 잘해주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 또 가져봅니다. ㅋㅋㅋ
그래도 부산에 오면 항상 맛집으로 안내하시는 큰 아주버님..멋지십니당..
말씀은 거의 없으신데 임신했을때도 떡볶이 이야기하시니
멀리까지 가셔서 맛난 떡볶이와 오뎅을 정말 많이도 사와주시는 등
따땃한 마음이신 것을 알고 있답니다.
신랑에게 그런 마음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아주버님이 있으시더군요.ㅋ
이렇게 이동하다보니 피곤이 마구 몰려옵니당.
내일 제사음식을 어캐 차리나 싶네용..어서 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