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0년 3월의 가족밥상


뭔가를 하기엔 귀찮은 주말입니다.
밤새 열이 났던 딸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했지만 매일 나가는 회사라도 하루쯤은
이유없이 쉬고 싶을 때처럼요!
그렇지만 주말이면 더 일찍 일어나는 아들과 딸덕분에 벌떡 일어나 주방으로 가요!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기로 합니다.
면을 올리브유와 소금을 약간 넣고 10분 정도 삶은 뒤,
양파와 마늘을 올리브유에 볶아 향이 나게끔 하고 여러가지 해물을 넣어볶다가
면도 넣고 토마토소스도 넣어요.
후다닥 볶고는 그라탕용기에 약간 담고 위에 치즈도 뿌린 뒤, 녹여주죠

아들은 돕겠다고 와서
파인애플과 딸기, 우유, 플레인요구르트와 매실액을 넣어 과일주스를 만들어주네요.
과일은 잘라서 접시에 놓아주고, 약간씩 도와주면 크게 위험한 부분없이 쉽게 가능해서
가끔 도와주려는 의지가 강해 부탁하는 겸 주문하는 쥬스입니다.
준비가 되니 식탁에 놓고 컵마다 부어주고는 제일 늦게 기상하시는 남편을 깨우러
출동합니다.
역시나 얄짤없이 어떤 저항도 없이 끌려나오신 머리뻗치신 남편이네요.ㅋㅋ
남편은 피자빼고 그라탕이나 스파게티 등 토마토를 이용한 요리를 싫어하는데
아들과 함께 한 아침식사라니 군소리없이 드십니다.
그러한 남편을 위해 고기패트도 두 세장 궈서 옆에 놓아줬네요.


그래도 주중에 회사에 나가서 식사를 한 번 정도는 해결하고 와야하는 남편임으로
집밥의 소중함을 알기에 점심부터는 밥상을 차려봐요.
부자간이 좋아하는 돈가스 식단입니다.
냉동된 채로 바로 튀겼더니 속은 익지않고 겉은 타서 잘 해동한 뒤,
오븐에 궜다가 바삭하게 후라이팬에 다시 궜어요.
하이라이스와 함께 내었더니 간단한 상차림이 되네요.


오징어볶음과 먹어도 질리지않는 김치볶음, 콩나물 무침이 있었는데
남편이 좋아하지 않는 청국장을 끓여서 조금 미안한 마음에 삼겹살을 궜어요.
상추와 깻잎과 싸먹을 때는 좋지만 역시나 궈가면서 먹어야 제맛이지요.
딸보랴 굽고 대령하랴...다 식어빠진 삼겹살을 먹는 것은 싫네요.
시원한 굴도 초고추장에 찍어드시라고 내었어요.
산지의 싱싱함이 깃든 맛난 알짜백이 굴이 그립습니디.


시원하게 두부와 북어채, 달걀, 무와 파를 넣고 국도 끓여보고, 시큼한 김치찌개도 내어보앗어요.
오래둬도 변함없는 야채이며 변비와 다이어트에도 좋은 양배추를 쪄서 쌈장과도 내었구요.
참치도 볶고, 잡채도 해보고 합니다.


롯데백화점에서 구입한 황토방청국장은 정말 구수하니 맛좋았어요.
색다른 맛으 찾아 메밀묵을 구입해서 김치와 파, 김을 넣고 무쳤는데 괜찮더군요.

아이들을 핑계로  간단한 조리가 가능하거나 혹은 가끔 오시는 친정엄마께 맛있다며
만들어달라해서 먹는 반찬이 많네요.
그러고보면 부모님과 같이 살며 밥얻어먹고 살때가 편하고 좋다더니
정말 그런가봅니다. 엄마가 해주시는 반찬과 국은 정말 좋으니까요.

물론 남편의 건강도 살펴서 안전하고 위생적인 밥상으로 해야겠구요.
나른해질 봄날, 상큼한 봄나물도 생각해놓아야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