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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경기, 양주> 장흥아트파크에 가다!



겨울 날, 필룩스조명박물관에 들렸다가 오는 길에 장흥을 지나쳐왔습니다.
그때 꼬옥 들려봐야지 했다가 가족체험단 응모를 해서 지원했는데 덜컥 합격!
날씨도 좋아서 신나게 나서봅니다.
오전11시에 집결이라서 아침 일찍 분주하게 서둘렀는데,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상계동만 지나면 10분정도 소요되는 가까운 곳입니다.


주차장가 가까이에 매표소가 있어요.
들어서면 미술관과 함께 쫘악 펼쳐진 고요하지만 아름다운 센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2006년 5월에 개관하여 자연과 문화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미술관, 조각공원, 어린이체험관 및 블루, 레드, 엘로 스페이스, 야외공연장과 아뜰리에로 구성되어진 듯 합니다.
하나 하나가 예술작품같아 마음을 무척 설레이게 하는군요.
모두 각기 다른 개성이 있는데 이상하게도 잘 어울리게 느껴집니다.


어린이 야외놀이터에 흥분했는데, "토시코 맥아담의 텍스타일 놀이터, 비밥" 과
"목수 김씨 라는 김진송님의 목마와 책벌레 이야기"는 너무도 신선한 체험시설로 보였어요.
역동성이 가득한 뛰어다니고 올라가는 재미의 놀이터에 땀이 날 지경이네요.
트로이의 목마가 연상되는 말모양의 구조인데 미끄럼틀도 되고 내부의 달팽이,
매미, 귀뚜라미인지 매미인지를 찾아내는 재미도 아이가 쏠쏠한가 봅니다.


상상력이 녹아나올 것만 같은 귀여운 시소의자와 기린그네는 정말 앞마당에 들여놓고 싶어지네요.
한진섭어린이 정원에는 돌이라는 재료로 어쩜 이렇게 다양하면서 귀엽고 깜찍한 작품을 만들었나
싶을 정도의 가족모양의 크기가 다른 조형물이나 하마모양의 조형물이 있어서 웃음이 납니다.


목마가 있는 놀이터 앞쪽으로 빨간소라는 레스토랑에서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직원이 20명이라서 체험단도 똑같은 인원으로 하셨다는
고등학교때 정말 좋으셨던 체육선생님을 생각나게 하는 따스한 느낌의 대표님이시네요.
아틀리에는 작가들의 창작공간을 지원하고 가족중심의 예술체험공간을 활성화 하려는 대표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가나아트센터쪽과 연계되어 있으면서 좀 더 일반인들과 가깝게 다가가려는
취지가 신선했어요.
앞으로 공연장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중이며 5월에는 엄마가 솔깃한 오픈마켓을 준비중이시라니 또 맘에 드는 작가의 그림을 구입해볼수도 있는 좋은 기회겠어요.
1기라서인지 이래저래 준비를 많이 하신 모양입니다. 저도 흥미롭고 신선한 장소에 테마까지
매우 좋은 기회인 것 같았는데 인간적인 마음이 느껴져서 땃땃스럽습니다.


가족단위의 체험단인원이 대부분인지라 인원이 많아서 점심식사가 나뉘어서 진행되었습니다.
앞 쪽에 위치한 "탈마당"이라는 한식집으로 갔습니다.
수제비와 파전을 먹었는데 동우를 위해 싸간 도시락이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아들과 딸 모두 준비해온 도시락과 이유식으로 든든하게 먹여 다시 입장하려갑니다.


음식점의 앞쪽으로 여름에 오면 좋을 만한 수영장도 보이는군요.
도로를 따라 건너 들어 와보니 아틀리에가 보였습니다.
작가들의 손때가 묻어있는 도구와 그림 들을 보니 예술마을 부럽지않은 아름다운 곳임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규모도 대단하네요.


부자간이 엘로우스페이스에서 놀 때, 모녀는 미술관 관람을 했어요.
앤디워홀, 백남준,프랭크스텔라 등, 유명작가들의 그림을 쉬운 설명과 함꼐 들을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마이클잭슨을 본따 만든 종이로 말아서 만든 조형물은 정말 멋졌어요.
동물의 내장을 언뜻 선보여서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데미안허스트의 조금 단순하면서도
다른 작품을 보니 재미도 느껴졌습니다.
지하에서 윗층으로 자연스럽게 계단구성이 되어있는 전시실을 돌며 사진촬영은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도 제한되어진 곳이기도 하지만 왠지 미술관하면 마음속으로 담아와야 될 것 같아서요.
어떤것이건 나름대로의 규칙이나 규정을 세우는 것도 남을 위한 좋은 배려 및 본인에게도
좋은 일 같습니다.


섬유작가 토시코 맥아담의 텍스타일 놀이터 에어포켓에서 동우는 정말 신나게 놀았다고 합니다.
만져보지 않았지만 그물주머니 등에서 대부분인 철제놀이터와는 색다른 기분을 느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심플하지만 독특한 색감이 인상적인 블루와 레드스페이스는 이환권특별전이 있었으나
다음에 와서 보려고 꼭꼭 눈을 돌려버렸어요.
왠지 완벽한 것은 재미없으니까요.
다음에 와서 볼 뭔가를 남겨놓아야 꼭 오게 될 것만 같아서 둘러보지 않고 갑니다.

장흥아트파크의 색다른 프로그램인 어린이 문화예술교육체험을 하러 갑니다.
바로 2010 장흥아트파크 문화예술교육체험전입니다.
오감으로 느끼는 색깔여행이란 타이틀인데 엄마도 빠져듭니다.
다섯가지의 키즈아틀리에가 있는데 동우는 2가지를 체험하였습니다.
모두 발빠르게 줄을 서셔서 조금 여유있게 남는 체험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모두 마음에 드는 5가지 구성이였거든요.


1. 장우진작가와 함께 하는 오토마타 공연과 만들기
무척 생소하다 싶엇는데 국내 최초의 공연과 프로그램이라고 하시네요.
18세기 유럽왕실의 아이들을 위해 만든 움직이는 장난감에서 유래되었다는데
과락적 원리를 담은 음직이는 종이장난감입니다.
"녹색지구가 화났다"라는 주제로 빵꾸와 똥꾸라는 주인공들이 환경파괴에 대한 안타까움을 잘 전달해주고 있어요.조용조용한 말소리의 작가님이시라 아이들이 집중력이 떨어질까 우려도 되었건만, 나와서 물고기도 잡고, 주사도 놓는 등 이야기 전개에 아이들을 많이 동참시키려고 하셔서인지 모든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공연이후에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오토마타로 만들어보는 체험이 있어요.
접어서 풀로 붙이는 작업이라 간단한 편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곳에서 공연을 해보시려고 생각중이시라는 작가님께선 칭찬해주셨습니다.


체험관구성의 사이사이에는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입구쪽으로는 사재끼고 싶은 아이들용 도서들과 정면쪽으로 "색깔여행"이라는 하태임님의 기획전시가 있답니다. 촉각체험방인 빨간방, 미각체험방인 하얀방은 각설탕으로 꾸며놓은 달콤한 방이고, 후각체험방인 노랑방은 노란 꽃이 붙여져있어요.
청각체험방인 초록방은 트라이앵글이 길게 느려뜨려있어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화장실로 가는 쪽으론 신발을 벗고 작은 공을 차볼 수 있는 경기장이 있는데 땅따먹기 놀이도
가능하지만 발을 크게 벌려야 할 정도로 넓어요.
벽쪽으로는 귀여운 캐릭터 거울이 달려있어 귀엽습니다.


2. 오소연작가와 함께 하는 숨은 색 찾기
압착한 유리병 위에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해서 문패를 만들었습니다.
중간에 동그란 구명을 낸 것으로는 시계를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4명정도 앉아서 맘에드는 그림을 골라 유리병 뒷쪽에 대고 그려 그림을 그리는 구성인데

어린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어요.
엄마와 선생님의 예상을 깨고 정말 집중해서 잘 그려줘서 놀랐습니다.
그동안 스케치북을 많이 사용한 효과가 있었나봐요. ㅋㅋㅋ
어린나이에도 수업집중도와 함께 결과물도 좋아서 또 칭찬을 받았습니다.



다음엔 쿠키만들기, 도자기만들기,미니액자만들기도 해봐야 겠어요.

좋았던 점은 자연속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과 공간구성이 매우 좋았다는 점이에요.
특히 아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만한 놀이터구성과 더불어 특색이 있으면서도
전혀 어렵지않은 체험공간이 마음에 꼭 들었습니다.
비용은 일반적인 미술체험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차별성있는 작품이라는 것이 좋구요.
도심속에서 즐기는 체험과는 다른 여유로우면서도 마음이 비워지는 좋은 장소의 체험입니다.

아쉬운 점은 가족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영유아 아이들과 쉴만한 장소라든지 수유실이 없는 점이
안타까웠어요. 야외에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은 구성되어 있던데...
미술놀이 등으로 지저분해질 수 있어 씻을 수 있는 공간과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되어 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한 작품에서는 작가의 이름과 작품제목이 있는데 영어일 경우에 아이들이 혼동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의 눈높이로 색을 달리하던지, 약간의 설명을 붙이는 것도 좋곗네요.

그래도 아이들과의 나들이로 최고점을 받을만한 당일코스로 손색없는 곳이에요.
흥미롭고 기분좋은 외출이었답니다.


* 장흥아트파크: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8
*
www.artpar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