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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잠실> 석촌호수, 빛나는 봄햇살



송파로 이사와서 좋은 점은 가까운 곳에 석촌호수와 롯데월드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임신해서 무거워지는 몸으로 아들과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 일과를 한지도
가물거려지는군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약간의 감기증상이 있던 아들, 딸과 병원에 갔다가
호수를 돌아보려고 했는데...예전처럼 롯데월드로 입장하니 밤이 됩니다ㅠ.ㅠ

우리아이들의 연령대와 비슷한 아이들이 등원한 뒤에 시간이라서 인지
조금은 한산한 병원에서 아이들은 대기하며 놉니다.
이제 슬슬 다리에 힘줘지는 딸은 오빠라는 대상을 좋아하기 시작해요.
집으로 돌아가려하니 동우는 놀자하고 별수없이 근처 보리밥집에서 친정엄마와 점심을
먹네요. 동우는 입맛을 없지만 먹지않으면 안간다고하니 배추된장국에 말을 밥을
몇 숟가락 떠먹고 어른들의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려줍니다.
봄이라서인지 각양각색의 나물과 비벼먹는 보리밥이 참 좋네요.


석촌호수를 따라가면 상호도 바뀌고 사장님도 바뀌었지만 느낌은 초록인 빵집 "마조레"가 나와요.
동우는 입구의 철제인형을 피노키오라면서 반가워하고..
한 쪽입이 올라가게 웃는 여자인형을 따라도 하고, 남자인형처럼 포즈도 합니다.
엄마는 지갑에서 주섬주섬 몇 번 들렷다가 찍었던 도장쿠폰을 모두 찾아
커피한 잔을 테잇아웃하고
동우가 좋아하는 빵 몇 개를 집습니다.
오랫만에 실내로 들어선 동우는 풍차며 새로나오는 빵이며, 멋드러진 식물들을 관찰하느라
바쁩니다.
아이들은 몸이 아파도 낮시간에는 깨송깨송하여 진다더니
동우는 전혀 아픈아이같지 않게 한동안을 빵집에서 놀았어요.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공간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어서 좋은 카페랍니다.


석촌호수로 내려가니 이쁜 물고기들에게 빵을 나눠주겠노라 신이 더 난 아들입니다.
정말 찬란한 햇살이네요.
모든것이 눈부시고 아름다워보이는 한가로운 석촌호수입니다.
롯데월드로 지나는 부분에 카페를 새롭게 정비했던데 지층에 빵집에서 달달한 향이 나서
들어가 봅니다.
빵가격도 좋고 시원한 물도 있는데 동우는 역시 초코렛에 꽂힙니다.
엄마는 가격에 비해 질이 좋게 느껴지는 한 병을 사다가 안겨주니 너무 좋아하네요.
롯데카드로 연간 6회 입장할 수 있다해서 친정엄마와 함께 롯데월드 입장합니다.
동우 또 신이나서 깡총거리네요.


퍼레이드 시간이라서 가면퍼레이드를 봤는데 다윤이가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ㅋㅋ
늑대가 동우에게 달려와서 동우도 조금 으시시한 놀람이었어요.
가족은 여유로운 놀이기구를 탑승해보고 한가로운 평일 낮을 즐겨봐요.
원에 다니기전에는 많이 와본 곳이었는데 오랫만에 낮시간에 와보니
매우 좋아하는 동우입니다.


다윤이도 처음 회전목마와 기차도 함께 타보앗답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무대공연도 보고 수유실에서도 쉬고 하니 그리 힘들지는않은데
친정엄마께서는 내내 다윤이를 챙기시느라 힘드셨을 거에요.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즐거워하시네요.
동우는 용기를 내어 할머니와 신밧드의 모험이라는 무시무시한 놀이기구도
늠름하게 탑승하고 돌아옵니다.


아빠와 저녁약속을 하고 잠실 무스크스에서 식사를 하러갑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군요.
예약을 해서 다행이에요.
든든히 먹고 지하에 교보문고에 들려 동우가 원하는 책과 장난감을 하나 안겨줍니다.
오늘 하루가 너무 좋다는 아들이네요.
집으로 걸어오는데 낮과는 다른 싸늘한 밤입니다.
낮과 밤..달라보이는 것은 공기뿐이 아니네요.
 석촌호수의 밤은 또 낮과 다른 고즈넉함이 있어요.
아이들과 서둘러 나오시느라 반팔이신 엄마가 추우시겠어요.
시원하게 뛰어 들어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커피점이 많은데..이사가기전에 좀 더 석촌호수의 아름다움을 즐겨보고 싶네요.
물론 동우의 롯데월드 연간회원권도 아낌없이 사용해야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