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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동대문 쪽에 결혼식이 있어서 나갔다가 청게천쪽 뒷쪽 길을 우연히 나가봤는데
완구문구 재래시장이더군요.
아직 이르긴 하지만 다윤이가 좋아할만한 여자인형 세트가 9천원이고,
동우가 전부터 사달라고 헀던 기차모양 연필깍기도 18,000원으로 저렴해서 구입해봐요.
재미나게 구경헀는데 장난감부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이 가득했습니다.
흐린날씨가 슬슬 맑아지자 아이들을 동반하고 시끌벅적 떠들어대는 가족들이 출몰해요.
동우가 원에서 신을 코코몽 캐릭터 덧신도 3,500원에 저렴하게 구입했구요.
앞으로는 다양한 애완동물과 새들이 가득한 거리입니다.
돌아보면 참 재미있고 건질 것이 많은 서울이에요.


서울역쪽으로 시어머님을 바래다 드리고 오니 동우는 곤히 자고 있어요.
하지만 집에 가면 또 뭔가를 바랄듯해서 길이 막히기도 하거니와 전쟁기념관에 갑니다.
상설전시장은 무료였거니와 글짓기 대회가 열리고 있었어요.
무료입장권을 받아서 들어가는 기둥쪽으로 외국 및 우리나라 전사자들의 이름이 써있는
비석이 있습니다. 천안함문제도 있고 해서 마음이 얼얼해지네요.
자다 일어난 동우는 비몽사몽하더니만 비행기와 멋진 실물무기들을 보니 정신이 버뜩 드는
모양입니다.
전시장은 꽤 넓은 편인데 공사중인 부분도 있고,
6.25관련내용과 삼국시대까지 거슬러오르는 전쟁이야기에 대한 것들을 관람할 수 있어요.
좀 잔혹한 그림이나 설명도 있어 빠르게 지나고자 합니다.
아프지만 어차피 동우가 커가면서 알게될 역사인지라 조심스럽습니다.


2층에는 간략한 탱크와 비행기들이 전시되어있는데 장난감이나 사진으로만 보았던 것들의
실물을 보니 동우는 겁도 나지만 호기심도 생기는가 봅니다.
동우는 만져도 보고 받침대까지 올라가는데 과연 무기가 어떻게 발사되는지는
잘 모르겠는가 봅니다. 계속 아빠에게 질문하고 도움을 받는군요.
창으로 보이는 야외의 탱크와 비행기를 발견하고는 나가자고 서두릅니다.
그래도 거북선 모형은 또 보고 싶었는지 지층으로 가자길래,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아래층에도 볼것은 참 많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는 역사책을 한 번 읽고 오시면 시대에 따라
재미있고 명확스런 박물관 기행이 될 것 같아요.
시대에 유명했던 장군들의 동상과 업적도 나와있으니까요.


야외에는 화사한  꽃과 바람이 가득하고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도 많네요.
전쟁기념관이 아닌 전쟁놀이감인양 아이들은 들어갔다 나갔다 만지고 놀기를 반복해요.
외국인들도 보였는데 그들의 아이들 또한 우리아이들과 다르지 않게 노는군요!
역시나 동우는 어떻게 조종이 되는지 운전을 하는지 궁금해하면서 탐색하고 다닙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잔혹한 전쟁의 물건들이 아이들에겐 호기심의 대상이며
놀잇감이 되고 있습니다.
남편은 본인이 군에서 보았던 무기들이 현재 그리고 과거에도 계속 사용되고 있다고 알려주네요.
섬뜩하거니와 참 대단해보입니다.


작은 비행기에서 부터 엄청난 크기의 대형비행기까지 동우는 끝까지 보고 가야한다며
이쪽 저쪽으로 뛰어다닙니다. 남편은 물도 마시게 하고 넘어지지 않을까 뒤를 쫒네요.
다윤이는 엄마 등에 업혀 자느라고 여기가 어딘지는 안중에도 없는 눈치입니다.


해가 뉘엿뉘엿하면서 쌀쌀할 듯 해서 슬슬 자동차로 가고자해요.
입구의 오른쪽으로는 함선모형도 준비중이어서 동우가 관심을 보입니다.
삶이 그러하듯 인간에게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가 옵니다.
특히나 원하지도 않은 역사적, 시대적 배경으로 혹독한 경험이나 죽음을 맞이해야만했던
젊은이들에게 어떤 위로의 마음을 가져야 할지 모르곘습니다.
비석에 가족으로 보이는 이름이 적혀진 꽃바구니가 놓여져 있는 것을 보고
기억하고 되새기는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있구나 ~싶었어요.
현시대에 태어나 행복하게 살고 있음을 감사하며 항상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또 차이는 있기 마련이니까요.
동우가 성장하면서 겪을 시련들도 있곘지만
남북이 갈려있으며 군대문제도 있고..아무튼 신경쓰이는 대한민국의 아들을 둔 엄마네요.
아들이 잠을 잤지만 오길 잘했다며 엄마덕분에 재미있었다고 말하는
오늘의 경험이 좋게만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