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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41개월의 아들



혹독한 5세의 봄입니다.
왠간하면 뛰어노는 스타일인데 감기로 한달정도나 고생했으니까 말이죠!
그래도 씩씩해서 이제는 공도 혼자 던져 방망이로 치기도 하고, 아빠와 공놀이를 함께
즐길 정도가 되서 엄마도 놀라울 정도에요.
자신감도 붙었는지 손에 닿는 모든 것으로 능수능란하게 아빠의 공을 받아쳐냅니다.
전화를 받아 다른 일을 하고 있던 엄마에게 누가 전화해서 어케 받았다는 보고도 하고,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서 " 왜 퇴근안하느냐, 오실 때 사과 좀 사오라" 등등의 요구까지 하는 바...
여전히 아빠는 친구이며 사랑하는 사이인가 봅니다.


또한 해적을 좋아하는 것은 여전해서 잊지않을 만큼 책을 읽어달라고도 하고
잘도 찾아서 변장을 하고는 "이집트로 출항!"을 외쳐줍니다.
주방놀이도 하곤 하는데 키자니아에서 받아온 임시머리캡까지 쓰고는 깔끔하게도 진행합니다.
뭐든지 체계가 잡혀야 하는 모범적인 스타일이죠!
엄마는 가끔 준비물을 찾아내는데 힘겹곤 합니다.
아이들이 있을때는 장난감들이 수납을 해놓으면 어디에 꼭꼭 숨어있는지
성격급한 엄마에겐 고된 일과일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에요.


알아서 놀기도 하는데 "심심해"라는 말이 입에 붙어서 자주 사용하는지라
좀 혼냈더니 엄마의 눈치를 보기도 하고 혼자 왠간하면 놀기도 하네요.
조금 불쌍하기도 해서 이래저래 설명해주며 잘 타협하려고 해요.
이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강해져서 순서나 방법이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다를 경우
왜 그런지, 엄마는 왜 자신과 다르게 하는지를 설명하라고 해서 더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물론 함께 하는 시간은 많은지라 가능하면 수긍할 때까지 설명하기도 하지만
다윤이를 보거나 급한 일이 있을 경우, 어쩔땐 말하기 곤란할 때는 다음에 해준다며
피하기도 하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명확한 설명이나 이유를 말하라고 해서 인터넷 검색이나 서적을 읽고
준비하는 부모님들이 많으시다는데 저도 슬슬 준비할 때가 되는가 봐요.
아이용 블럭만 있다가 조금 시큰둥해서 영재블럭을 사줬더니 꽤나 잘 만드네요.
혼자 1~20까지 세기도 하고 갑자기 26, 32 등 붙여서 읽어서 놀라기도 하는데...
혼동하는 경우도 많아요. 14, 16, 18,17...ㅋㅋㅋ
싫다는 의사표현이 명확해서 한글방문교사 수업은 중단했으며
아이챌린지는 연장했습니다.
동물과 자연, 과학적인 사고, 수의 개념 등 점차 확대되어 지는 것을 느낍니다.


목감기도 그렇고 기침도 있어선지 한동안 물이나 음료수, 과일 등을 먹더니 조금씩 입맛을 찾아가고 있답니다.
호박잎쌈도 싸서 먹을 줄 알고, 좋아하는 것들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할 때도 있어요.
소고기무국, 두부된장국은 잘 먹는 국이며 여러가지 해물과 야채를 잘게 부숴
비벼먹을 수 있는 것을 명재맘과 함께 롯데백화점에서 구입했더니 손쉽게 금방 먹일 수 있어
좋으며 아이도 잘 먹어줘서 좋아요.
관우맘께서 감기나 기관지에 좋다는 것을 한의원에 가셨다가 사오셔서 감사하네요.
엄마도 사용해보니 조금 시큰하지만 코가 뻥뚫리는 느낌입니다.
아직까지는 일교차가 너무 심해서 외출시에 여유있는 옷준비도 하고 있어요.
아무쪼록 여러가지로 성장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