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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경기/ 장흥> 장흥아트마켓 "쨈"에 가다! <엄마사심편>



부자간을 놀이공간에 밀어넣고 돌아봅니다.
4월 방문했을 때, 다시 와서 보고자했던 레드&블르 스페이스관에 먼저 들어가 봤습니다.
우리나라 하태임작가의 붓터치가 인상적인 그림과 대표적인 현대작가들의 그림이 있었는데
몇 점 없네요. 아쉬움이 있었으나 이환권작가의 작가의 조형물이 그러함을 말끔히 지워줍니다.
책이나 사진 등의 간접경험말고 직접경험을 꼭 필요로 하는 것이 여행이나 전시회관람 등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약간 형태가 찌그러지거나 길게 변형된 스타일의 이미지로 몽롱한 시야를 경험하면서
일상에서의 조금은 일정한 틀에서 벗어나는 신선함을 전해줍니다.
<장독대, 오늘은 공부하기 싫어> 등은 피식 웃음이 나게 해줘요.



장흥아트파크에서 야심차게 준비하셨을 아시아 작가전 초콜렛박스의 1부 <세상의 모든 풍경>
속으로 빠져봅니다.
초록색 이미지가 왠지 관람하면 편안함을 선물해 주실 것만 같군요.

-작가: 박미진

-작가: 박지혜 / 김혜진

-작가: 윤위동 / 박웅규

현대인의 일상적인 삶을 다양한 작가의 표현으로 보이고 있는 모습으로
조금은 지쳤거나 힘들어 보이기도 해요.
세세한 묘사가 인상적인데 사진으로 알았던 작품이 잉크, 수채물감을 사용해서 표현했다니
그 정성에 탄복하네요. 사실주의적으로 인간의 우울한 감정상태를 제대로 전달해줍니다.
아름다운 여성이지만 얼굴이나 신체일부를 그림으로서 조금은 우울하고 고뇌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듯 합니다. 

-작가: 이아영

귀여운 애완견의 모습을 귀엽게 표현한 자가도 있었어요.
캔버스위에서 공을 잡으려 나가는 개, 진짜 사탕을 바라보고 있는 개,
전에 제가 비슷한 것을 장난삼아 컴터로 그려봤엇던 기억이 있어 함께 올려봐요.
작가님이 싫어하시진 않을지도 몰겟습니다만 진짜 응가인듯 헀어요. ㅋㅋ
hellow~라는 개들의 그림을 이미지상으로 봤을때 구입하고 싶었는데 직접보니 꽤 큽니다.


너무너무 멋스러운 작품들이 많았지만 감상포인트에서 멀어지지않고자 몇 작품만 찍고
관람합니다.
그림하나에서 많은 감동과 이야기를 전해주는 표현들이 많았으며
현실에서 좀 더 자연과 동물을 생각하자는 취지의 그림들이 보였어요.
저 아이들읠 환한 웃음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으며 살바도르 달리의 재미있는 얼굴을 표현한
작품도 기억에 남네요.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것만 같은 야외부스에 나가보았습니다.
부스가 20여개에 500점정도 구성된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적은 부스였습니다.
회화와 오브제, 사진과 만화 등 젊은 작가들의 자유로움이 결합된
좀 더 신선한 구성의 작품들이 많았어요.


아이가 흥미를 많이 보였는데 포도가 그려진 그림에는 무당벌레를 찾아내는 재미와
만화캐릭터같은 건물에서 화생방에 사용되는 얼굴에 쓰는 보호대를 쏘고 크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과 건물위에서 누나가 남자를 낚시하는 모습 등 매우 재미있어 하더군요.


요런 캐릭터스타일의 그림도 좋아했는데 조은솔 작가님의 명함까지 한 장 챙겼더라구요.
깜직한 스타일이 좋았나 본데..구입의사를 물으니 노~랍니다.
아직은 욕심은 없는 아들인가 봅니다.


아이는 화려한 색감과 앙증맞은 구성에 눈을 떼지 못하네요.
정말 살아있다고 생각한건지...왜그러냐며 초록머리 아이에게 말도 붙였어요.
왜 고개숙이고 있지? 하며 물으니 화분의 꽃이 시들어서 그렇다고 이야기도 해주네요.
엄마가 미술적인 것들에 관심이 많은 것은 그냥 시선이 가기 때문이지만..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을 주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되는데로 미술관, 전시장, 박물관 같은 곳을 많이 가주려고 하는데 참 기분 좋습니다.


어쩌면 삶에서 길고 장황한 설명, 주관적인 의미의 이야기보다는 간단명료하지만
명확한 뜻을 전달하는 함축적인 의미의 시나 미술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전공은 하지않았지만 지금까지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지요.
아들도 획일화된 교육환경과 반복적인 일상속에서 이런 소소하고 재미난 경험과 느낌을
미술에서 확실히 느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냉장고 안의 곰을 보고 조금은 놀란것도 같은데..자연을 보호하자는 의미의 작품들도
조금 보였어요. 지구를 살리긴 해야할 것 같아요.


펜으로 그린 동네에 로봇이 나타난 장면은 엄마도 전에 구상해서 그린적이 있는데
같은 느낌을 받는 작가가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실용성을 겸한 작품도 좋긴 하지만 엄마가 구매하고픈 작품을 선별하고자 했는데
너무 의욕이 앞서고 욕심이 과한 것인지 선택을 하지 못하고 즐겁게 마음으로만
담아왔습니다.
좀 더 보는 안목을 키우고 높인 뒤에 맘에 드는 작품을 정말~ 내집에 그림하나
걸듯이 만족해서 홀로 바라보고 싶습니다.


신진 작가들의 참신함과 기발함이 엿보이는 작품들을 보자니 웃음과 감동이 묻어나네요.
천안함과 관련한 그림이라고 생각했던 박혜원작가의 꽃은 많으나 멀리 배 한척이 등장하는 슬픈 그림과 더불어 일상의 이야기가 가득한 냉장고 사진은 한 때 술만 가득찼으면 헀던 먹을 것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는 엄마의 추억을 상기시켜줍니다.
남편에게 사주고 싶었던 10만원의 남성누드그림은 웃음을 자아내게 하네요.

유명한 불후의 명작들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신선한 작품을 보는것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엄마의 욕심처럼 멋진 그림구매는 못했지만 그동안의 일상적인 우울을 약간은 벗어날 수 있을만큼...
좋은 나들이 및 체험이 된 것 같네요.
아이의 체험을 위주로 나들이를 계획하곤 했는데
역시 아이와 함께 엄마도 성장하고 즐겨하게 되는 것이 함께 살아감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