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강스가족 투게더

2010, 두 아이와 함께 하는 어린이날!!



 어린이날입니다.
남매가 있으니 더욱 챙겨주고 싶은 날이 되었습니다.
예전보다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서 어떤 것을 하고
놀아줘야 좋아할까를 생각하던 중에 가까운 성남시민회관에서 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어린이 연령대이므로 아들 위주로 선택하게 되었네요.
이사갈 집 근처라서 이리저리 둘러볼 생각으로 일단 전화예약을 했더랬습니다.

 


비도 온다해서 오랫만에 지하철을 타볼까 했지만 시간이 급박해서 차를 가져갑니다.
무료주차라서 좋았어요. 아무래도 아이들 유모차와 간식 등 짐이 생겨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들어 지는 때입니다.
가족뮤지컬 매직신데렐라 관람과 체험행사를 했어요.



딸과 창밖에 하늘거리는 나뭇잎도 보고 다양한 팜플렛을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잠깐 야외에도 나갔었는데 오르막이다보니 유모차 운행이 힘들어서 바로 들어왔어요.
그래도 철쭉 등 다양한 꽃들이 만발해서 다윤이가 관심있게 보길래 가까이 다가갔더니
역시나 입으로 가져갑니다.
한 시간 정도의 공연이 끝나고 부자간이 나왔는데, 조금 재밌었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아무래도 극전개가 재미있게 빠르지 않았고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나 봅니다.
롯데월드 동절기 신데렐라 공연이 최고!라면서 비교해주는 것이 역시나 롯데월드 팬입니다.


체험행사는 무선자동차와 에어로켓, 공룡만들기의 3종을 만들어 볼 수 있었어요.
여름날씨 같은 낮 기온에 슬슬 배도 고프고 잠도 와서 가족은 집으로 이동하려 나오는 길에
전에 알고 지내던 친구가족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잠시 뛰어놀았어요.
아이들은 피곤한 부부의 마음을 위로하듯이 낮잠을 자줍니다.
아이들의 낮잠시간은 아이들의 피로회복과 성장에 도움을 준다지만
부모들에게도 기운을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낮잠을 자니 더욱 쌩쌩해져서 아빠와 함꼐 이것 저것 받아온 것들을 만들어 봤어요.
에어로켓이 맘에 드는지 집에서 하면 천장이 뚫릴지도 모른다며 놀이터에 나가서 해보자네요.
이제 다양한 생각에서 걱정까지 하는 속깊은 아들이 된 것 같습니다.


부자간이 에어로켓을 가지고 놀기 시작하자 놀이터에 아이들이 관심을 보입니다.
어린아이들에서 중고생까지도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니 어린이 날 심심해서 놀이터로 모인
아이들에게 연령대에 상관없는 좋은 구경거리에 장난감으로 비쳐졌는가 봐요.
엄마도 뛰어보고 아이들도 뛰고...
함께 뛰고 날아오르는 장난감을 보면서 웃었습니다.
남편은 쭈그려앉아 아이들을 순서대로 한 번씩 돌아가며 체험할 수 있게 도와줬어요.
이럴 때는 아이들을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참 착한 남편입니다.


미끄럼틀이고 그네고 타면서 그렇게 자라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높이 올라가거나 하면 아빠를 필요로 합니다.
엄청 겁나는 표정으로 두 팔을 흔들며 "무서울 것 같아!"하면 바로 나타나는 아빠덕분에
아이는 잘 놀기도 하고 어리광을 부리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색다른 놀이장소를 탐색하고 검색하는 엄마에게 집근처 놀이터는 생각지못한 숨겨진 보물섬이더군요.


비가 올듯 흐려진 날씨에 저녁식사는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에서 먹고 갑니다.
평소에도 대기인원이 조금 있는 곳인데 오늘은 날이 날인지라, 정말 많군요.
40분간 석촌호수를 돌다가 입장하였는데 5월 한정메뉴 커플세트를 주문해서 잘 먹었어요.
A메뉴에서 바비큐립과 치킨위드코코넛프로운을 주문하고 B메뉴에서는 바비큐 쉬림프 &치킨타워샐러드를 주문했는데 괜찮네요.
베이비립과 닭안심살, 새우튀김과 고구마칲, 야채구이가 나오는 식사와 시큼한 샐러드에
닭고기와 새우튀김을 함께 먹는 메뉴였는데 동우가 오랫만에 와서인지 맛있게 먹었네요.


아무튼 이렇게 이곳 저곳을 경유하느라 하루가 길었던 어린이날이었습니다.
어린이 날임에도 불구하고 엄마에게 3번 정도 혼도 났었는데...
딸까지 동참하는 내년에는 뭘해야할지 벌써부터 걱정반 기대반이군요.
아무쪼록 부부곁에서 건강히 씩씩하게 미운정 고운정 들어가며 커 줄수 있는 남매이길 기원합니다.
전 날 배스킨라빈스에서 구입해온 2층 아이스크림을 먹고 동화책도 읽으며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