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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교육

아이클레이> 집에서 아이클레이



월요일에 방과후 수업으로 아이클레이 수업을 받습니다.
원해서 듣게 해준 수업인데 너무 좋아해요.
가끔 만들고 난 후에 작품과 함께 남은 재료를 함께 보내주시기도 하는데
이리저리 가지고 놀다두면 딱딱해져서
항상 버리다가 오늘은 아들과 함께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모두 몽창 몰아서 둥글둥글하게 만들더니 엄마가 만들어 보라면서 던져주네요.


마침 인어공주와 행복한 왕자라는 제목의 동화책을 읽은 직후라서 엄마는 인어공주와 왕자를 만들어 줬네요.
너절한 엄마의 솜씨지만 눈을 반짝이며 좋아해줬답니다.
이렇게 또 생각지 못하게 아들의 얼굴에서 행복을 발견하니 뿌듯해지는군요.
아마 우리아들은 엄마가 이렇게 실물처럼 만들어 줄지 예상하지 못했나봐요.
"옳지..그래,그렇치..잘했어 엄마"하면서 이야기 하는데..녀석의 말하는 뉘앙스가
선생님이 학생에게 하듯이 말하더군요 ㅠ.ㅠ
나름 세세하게 만들어 준답시고 왕자의 옷에 단추를 길게 달아줬더니만
급소에 부분에서 "ㅇㅇ"를 달아줬다며 남자라서 달아줬구나 하더구만요.
남자와 여자까지 구분하는 성별구분과 성역할에 대한 기본상식도 알고있는 5세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몇 분안되서 엄마에게 칭찬을 아끼지않던 창작물을 또 한 덩어리가 되서 아들 손에 쥐어집니다.
길게 형태를 잡고 세세하게 세밀한 부분을 만들어 붙이더군요.
역시 전문가 선생님께 배우니 기본적인 만들기 자세가 제법 갖춰졌군요.
밀고 뗴어 붙이고 집중한 아들이 멋스럽습니다.

 
고래라더군요. ㅋㅋㅋ
자신의 창작품앞에서 늠름하고 기분좋게 또 사진한 장 찍는 아들입니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장소 혹은 용품에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딸이 있어서 많은 시간을 전보다 많이 해주진 못하고 나누고 있지만
큰 실망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 엄마! 실망이야~"하고 삐칠때도 있지만요.


내 아들이 만든 용품들을 보면서 많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물론 언젠가는 버려지게 되겠지만...아들이 좋아하고..또 뭔가를 하려고 할때마다
안된다는 금지보다는 왠간하면 해보라고 격려해주는 엄마이고 싶네요.

오늘 아들과 함께 즐겁게 논 엄마는 기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