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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42개월의 아들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밥도 잘먹고, 고기류를 좋아하며, 간식까지 챙겨먹죠.
플레인요구르트와 정장제, 물도 잘마시고, 양념씻은 김치와 나물도 잘먹습니다.
과일도 좋아해서 식사 후나 간식으로 딸기, 수박, 오렌지, 포도, 사과, 체리까지 두루먹는데
대체 이놈의 변비는 왜 생기는지 정말 의문일 지경입니다.
아마도 변의를 몇 번 참는 것이 이유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고
참지말 것을 권고하고 참을시에 관장은 고사하고 병원에 가서 길다란 막대를 꽂아야
한다며 겁을 주고야 말았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참지않고 쉽게 대변을 본다면 정말 좋겟어요.


외출도 좋아하는데 주중에 아빠가 늦으실 때 찾아간 놀이터에서는 큰 형들과도 잘 노네요.
처음엔 시설에 겁도 먹더니 엄마가 없어도 떨어지는 겁없이 혼자 디딤대로 오르거나
높게 밀어달라고 그네도 탑니다.
좋은 형아들과 함께 뛰어놀아서 과자와 음료수도 사주고 했는데
추후에 엄마들이 잘놀았냐고 물으니 "애보느라고 못놀았다"는 아이들의 답변에
당황스럽기도 했어요.ㅋㅋ
역시 장난감 구경과 구입을 즐기는데 가능하면 저렴한 것으로 딱 1개 사오는 방향으로
타협을 보며 이것 저것 만져보고 놀아보고 오는 시간을 많이 갖고 있어요.
어느정도 호기심과 욕구가 충족되어야  뒷탈이 없는 법이니까요.


공부하기 싫다는 의견도 내었고, 아이 둘을 돌봐야하며 살림도 해야하는 엄마는 전보다
책읽기 및 교육적인 부분을 규칙적이거나 체계적으로 지속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비교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주변의 친구들의 한글을 읽기 시작했고,
그림그리기나 자전거타기 등의 특성이 보이고 있는데 노는것에만 관심을 보이니까요.
연령대가 놀면서 익히는 교육과 동일한 때라고는 하지만 엄마의 성의없음으로 인해
아이의 교육적관심이나 지적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집중력도 좋은 편이라 학습적인 부분의 발전을 예상한 선생님께서 조금 실망하신 면도 있는 것 같구요.

하지만 아직 영화보기나 프로그램 참석시 곧 잘 하고 집중도 잘 하는 편이어서
때가 되면 알아서 잘 하겠지 하는 말도 안되는 안심도 하곤 해요.
물론 규칙적인 생활패턴과 계획표짜기가 슬슬 시작되어야 할 시기라서
혼자 씻고 이닦기, 책보기, 자기물건 놀고 정리정돈 하기 등은 꾸준히 시키고 있습니다.
이사를 가면 아무래도 좀 더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일과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야죠.
그래도 아버지가 사준 손쉬운 자석숫자로 혼자 20에 가까운 수를 세고
영어를 쫑알거리기도해서 학습욕구는 있구나 시켜주마~잊지않고 있어요.


고집도 더 세어지고 본인이 하려는 바가 더욱 명확해져서 다툼도 되고 혼도 나지만
잘 화해하려고 하고 있어요.
물론 아빠는 친구처럼 지내고 엄마는 어쩔때는 무섭게 대하는 바...
장단점은 있지만 완벽할 수 없어서 서로 돕고 바라봐주기로 합니다.
엄마는 아직도 완벽하게 매를 안들 수 없어요. 챙피한 말이지만요..
항상 자신과 약속하면서도 화를 못참고 아이에게 화를 내고야 마는 못난 엄마같아서
반성은 하고 고치진 못하고..부끄럽네요.
아무쪼록 더 성장하고 성숙되고 있으며
자신감도 많아지고 운동량도 넘쳐나는 아들에게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 엄마라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