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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경기, 수원> 수원~공평항


길고 긴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피서철을 마지한 양 도로앞에 차량이 즐비해서
머리를 굴려 덜 막히는 도로를 택해 두시간만에 남동생집으로 놀러갔어요.
동우와 두 달 차이가 나는 여조카는 동우와도 다윤이와도 잘 놀아줬어요.
엄마표교육이 빛을 발하는지 슬슬 한글도 읽고 그림그리기도 꽤나 잘하는 조카는
시간표와 함께 더불어 규칙적인 생활의 중요성을 동우맘에게 일깨워주네요.
다양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바닥에 있던 곰을 뒤집어쓰고 곰인척 하면서 놀아봤어요.
엄마가 놀아도 재미있군요.
맛있게 된장을 넣고 끓인 꽃게탕을 먹자 수산물을 사러가자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제부도 쪽이던데 약간 막혔지만 심하지는 않았어요.
덥던 낮기온과 달리 4시정도의 기온은 바람이 마구 부는 비올 듯한 날씨네요.
트렁크에서 다양한 옷가지들로 무장을 하고 공평항으로 나가봅니다.


갯벌있는 바닷가는 많이 가본적이 없는 동우맘은 조개를 잡고 뛰어놀기도 하는 사람들이
낯설기만 하네요. 잠자는 동우에 바람이 강해서 뒤집어 씌우고 업은 다윤이까지
아직은 쌀쌀한 날들입니다.
그래도 고즈넉한 지평선을 바라보며 타인들과 낯선 환경을 바라보는 재미는 솔솔합니다.
마다하는 가족들에게 사진찍기를 강요하고 나서,
우리의 의도인 해산물을 사러 들어가봅니다.


싱싱한 생명력이 살아있고 꿈틀대는 수산물시장입니다.
상인들은 회를 뜨고 팔고 하기 바빠 보였는데요.
손님들은 선택을 해서 야외의 마련된 부분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우리 가족은 아이들도 있고 하니 포장을 해가기로 하고
광어회와 새우, 게를 구입해서 동생집에서 먹기로 합니다.


흐릿한 날씨속에서도 각자의 삶속에서 재미를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자니
이렇게 멀리까지 나와서 수산물을 장만해가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네요.
남편과 아이들, 엄마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가족이 함꼐 나들이 나오는 것도 참 좋은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생의 집으로 와서 게와 새우, 소라를 찌고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해물탕도 준비했습니다.
역시 신선함 덕분인지 정말 서울에서 먹던 회의 맛과는 다르더군요.
좋은 음식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저녁식사는 정말 푸짐하고 영양만점인 것 같습니다.


함께 상을 차리시겠다며 장난감 식기들을 대동하고 나타나신 아들과 조카에겐 장난감 상위에
펼쳐놓을 것을 당부하였더니 준비하고 요리하기 바쁘네요.
아이들은 정말 어른들을 따라 모방하고 또한 창의성도 보여지는 것 같아요.
녹지않는 아이스크림등을 만들어 가져다 주니까요. ㅋㅋ

그렇게 지난 시간속에서 밤늦게 서울로 출발합니다.
다윤이는 자고..동우는 집에는 안가겠다며 정말 가는지 안가는지 확인할 요량으로
한시간 반 정도의 시간동안 잠들지 않고 엄마와 도착했습니다.
공평항으로 가는 길에서 오늘 길까지는 그렇게 주무시더니만...
무서운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