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첫째육아>/아들의 교육

경기, 양평> 위버지니어스, 신론리 외갓집체험마을



비가온다는 토욜이지만 날이 흐리기만 합니다.

덥지않아서 더욱 체험하기 좋은 날씨네요.


오늘은 외갓집체험 가족행사 날로 놀이학교 친구가족과 함께 외할머니가 양평으로 출발했어요.


가족을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반 별로 모여 노래와 율동으로 시작합니다.
같은 반 휘준군을 만나 물 만난 고기마냥 신바람나게 노래하며 춤을 췄어요.


인원이 많다보니 반 별로 나뉘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미뇽반은 체험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송어잡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쿠아슈즈를 신은 모자가 함께 시도했으나 커다란 송어는
재빠르기도 해서 손놓고 구경만 하게 되네요.
겁을 내어서 커다란 돌위에 서서 엄마가 물고기를 잡는 것이 아닌  물고기 지나간 자리 따라다니기를 눈구경만 합니다.
다른 친구들의 어머님과 아버님이 잡으신 송어만 살짝 손으로 만져보고 감촉만 확인하고 나와
휘준모친과 송어회와 함께 막걸리도 한 잔 짠!하였어요.
바로 잡아 신선하고 비린내도 없었으며 담근 막걸리는 정말 탁!하였습니당.


나무판자 뗏목을 타보기도 하였는데 지레 겁을 먹고 웅크려 앉았다가
물가에 한가운데에 다다르니 뛰기도 하고 손도 담가보는 제법 대범함을 보여주네요.
엄마가 찍은 사진과 미뇽반 나선생님의 사진을 보니 ..역시 순간촬영은 선생님이 나으시네요.


다음으로 미꾸라지를 잡아보는 시간입니다.
이름처럼 미끄러워서 잡기힘든지라 부모님들이 나서주셨는데 도룡뇽과 비교도 해보고
유쾌한 시간이었어요.
조금 미끈거리는 미꾸라지를 만져보라니 움찔하기도 했지만
엄마가 토끼풀꽆으로 반지도 만들어주고 하니 즐기기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식사시간입니다.
학교에서처럼 단체급식스타일로 진행되었는데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시골밥상이네요.
잡채, 신김치, 볶은김치, 오이김치, 김구이, 돼지고기찜, 콩나물국과 사과 등이 제공되었는데
아삭한 질감의 사과를 동우는 몇 조각을 먹었는지 모르겠네요.
엄마도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어요.
함께 하면 좋겠다고 모셔온 친정엄마께서는 딸만 보시느라 더 힘드시네요.


다음 일정은 감자캐어보니 순서입니다.
정말 귀여운 트렉터를 타고 이동했는데 달달거리며 재밌었어요.
오랫만에 긴 시간을 나선생님과 지내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해보고
잘 몰랐었던 미뇽반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마주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의 멋쟁이 휘준군은 선그라스를 끼고 멋드러지게 포즈를 취해줍니다.


저런 전원주택하나 있었으면 싶은 대문을 지나 비닐하우스로 입장했는데 후끈합니다.
설명을 듣고 아이들과 아버지들이 호미를 하나씩 쥐고 순서에 맞게 땅을 파서 감자를 수확했는데
그 알알이 빠져나오는 즐거움에 아이들이 미소를 짓네요.
누가 떨궈놓은 작은 감자를 줐더니 자신이 먼저 발견했노라 얼굴이 상기되서
설명하는 선생님앞에서 떠들어대는 통에 웃겼어요.


적당량 수확한 감자를 노란바구니에 넣고 꽃같은 미뇽반 친구들이 힘을 합해 들고 나옵니다.
노래를 부르며 나왔는데 정말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이더군요.
어디선가 오디를 따오셔서 하나씩 맛보기도 하였습니다.
몸에 좋다는 말에 엄마도 하나 먹고 아빠도 챙겨드려보네요.


황토물에도 들어가봅니다
깔끔쟁이 아들은 처음엔 머뭇거리더니 친구들이 뛰어놀기 시작하자 어슬렁거리며 걸어보네요.
미끈덩거리는 감촉으로 아이들이 당황하기도 했는데 허벅지에도 바르시고 잘 노는 여아가 있어

아이들도 긴장을 풀고 노네요.
나올때쯤 되자 신나 그제서야 첨벙거리며 뛰었습니다.
역시 늦되되한 아들이에요 ㅠ.ㅠ


황토물에서 논 몸도 씻어내고
감자도 냇물에서 세척했는데 돌로 껍질을 벗겨보기도 하고 커다란 돌에 문질러서 벗겨도
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감자껍질 벗기기에 도전합니다.
역시나 뽀얗고 깨끗하고도 말끔하게 감자를 정리해주는 어린이입니다.


곧이어 아이들은 물미끄럼틀을 탔습니다.
그 길이에 겁을 지레 먹었습니다만 용감한 휘준이가 타고 아빠가 아랫 쪽에서

잡아주시자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타더군요.
덕분에 관우도 힘을 내서 물미끄럼틀을 탔고 계속 이어졌습니다.


물놀이를 마친 아이들을 씻기고 새옷도 입혀봅니다.
해가 강한 쨍쨍한 날보다 흐린 이런 날이 움직이기에는 좋네요.
온도가 높아서 상할까봐 물 외엔 준비하지 않았는데 관우엄마가 준비해오신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고 휘준맘의 바나나와 치즈를 먹으면서 약간 휴식을 취해봅니다.
원에서는 시원한 얼음을 동동띄운 생수와 커피를 준비해주셨는데 너무 시원했어요.


모두 깨끗이 씻어온 감자를 강판에 갈아 감자전을 부칠 준비를 합니다.
아이들은 손이 다치지 않을 정도로 박박 갈아주고 마무리는 부모님들이 해주시구요.
주방에서 반죽에 다양한 재료들을 다시 첨가해주셔서 아빠들이 부치십니다.
커다란 지짐판과 숯불은 시골의 그 것인데 더운날씨에 전부치는 일에 땀좀 흘리셨네요.
가사분담은 육아뿐인 아버지께서 더운날씨에 요리를 한다는 것의 수고로움을
잘 느끼셨으리라 생각해서 마음속이 간질간질 거립니다.
가끔 저리 절절 매실 때를 보면 왜그리 웃음이 나는지요..고약스런 아내같네요 ㅋㅋ


다음으로 떡을 만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찹쌀 찐것을 선생님과 부모님들께서 먼저 쳐보셨는데요.
부부가 함께 하자 쿵짝이 잘 맞는다며 흐뭇해하시던 친정어머님이십니다.
부자간도 나섰느데 매우 신중하고 힘있게 쳐보려 노력하는 아들표정이 우습습니다.


냠냠 떡을 자르기도 전에 콩고물 찍어먹는 아이들입니다.
오래 전에 큰집에서 이렇게 커다랗게 떡을 만들어 먹던 기억이 나는 엄마네요.
그래서 인지 아이들의 체험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두게 되는데요.
찰진 떡을 냠냠 맛있게 받아먹고는 땀을 뻘뻘 흘려가며 물도 마시는 아이들의
모습속에서 생각지는 못했지만 값진 체험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벼에서 나온 쌀로 밥과 떡을 해먹는 거라며 위버에서 배웠을법한 이야기를 해주네요.


즐겁던 일정이 마무리됩니다.
아이들은 또 반별로 모여 즐거운 노래와 율동을 하면서 정리할 마음을 되새기네요.
남아들은 기운이 뻗치는지 제법 동작도 크고 표정도 변화무쌍하게
"참좋은 말"노래에 맞춰 멋드러진 동작을 선사했습니다.


친정엄마께서는 딸도 함께 하며 사진에도 나오라고 뒷 쪽에 끼셔서 우꼈어요.
재미를 주고자 당첨자별로 선물을 주셨는데
아이들이 서운하지 않게 모두에게 책 선물을 주셨습니다.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에 먹거리에 아이들과 가족 모두 잘 즐길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비가 올까 염려되었으나 덥지않아 좋았고요.
좋은 경험하시라고 동반한 친정엄마께서 딸을 전적으로 보시느라
힘드셨겠지만 딸의 가족과 함께 좋은 구경하셨네요.
앞으로도 좋은 구성이 많은 위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에게 여름맞이 이사 전의 마지막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신선했어요.
기분좋은 체험을 가족이 함께 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