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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43개월의 아들


잘 자라고 있습니다.
특별한 한글공부를 시키지않아도 본인의 이름이 들어가는 간판이나 약국, 부동산, 수라는 글씨를
읽을 줄 알구요. 물론 연속적이나 지속적인 한글공부를 홈스쿨링하고 있진 않습니다만
자연스레 반복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스스로 깨우치길 기대하고 있어요.
욕심도 제법 생겨서
본인이 가지고 싶어하는 물품을 정했다가 아빠에게 요구하기도 합니다.
아이들 장난감은 꽤나 비싼 편이라서 조금 기다리게 한 뒤
장난감 할인점 등에 가서 한 두개 사오는 편인데 커서는 이고 지고 가라고 해야겠어요.
아빠와 간략하게 혹은 변신이 되는 로봇을 사서 함께 해보곤 하는데
이제는 아빠에게 그게 아니고 이렇게 하면서 본인의사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맞을때도 있어요.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화도 잘내고 고집도 피우며 자신에 대한 변명이나 변호도 할 수 있구요.
왜 그랬냐면, 그게 어떻게 된거냐면 하면서 설명과 요약등도 하네요.
낮잠자는 아빠에게 밤이 아니고 낮인데 왜 눈감고 자냐고 일어나라며 호통을 치는 것을 보면
아이들앞에서는 뭣도 뭣하고 먹을 것도 못먹는다는 옛말이 딱 들어맞습니다.


부모의 식성을 많이 따라가게 된다더니
커피좋아하시는 아빠덕분에 카페를 참 좋아하는 동우입니다.
석촌호수 근방에 새로 오픈한 커피전문점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한참 놀다가 돌아오는 택시를 새워 본인이 좋아하는 원숭이 캐릭터가 있는 카페에서도
쥬스 마셨습니다 ㅠ,ㅠ
동물캐릭터가 있는 카페에도 갔는데 호랑이 새끼 인형을 구입해주니
화장실에 엄마가 다녀올 동안 아이스크림도 가져다가 먹고 있었어요.
그럴때는 다 큰 것도 같네요.
가끔 엄마가 신경쓰지 못한 부분도 물수건으로 닦아준다든지,
놓고 온 물건을 본인이 챙겨주기도 하며 딸이 쑤욱 뽑아서 던진 머리핀을 주어오는
야무진 모습을 보여서 든든하기도 해요.


잘 놀아주는 오빠인데요.
그래도 위험하게 보이거나 본인을 너무 괴롭힐시에는 "오빠 ,화낸다!"하는 충고도 서슴치않으며
"그렇게 하지 말랬지"하면서 제어시키기도 해서 엄마를 보고 배웠나 하며 행동을 잘해야겠단
생각도 문득 들곤해요.
날이 더워서 인지 마실 것을 많이 찾고 피곤해 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막강한 끓어오르는
기세의 아들입니다. 번쩍 번쩍 잘도 뛰어다니니까요.
어쩔때는 제어도 힘들고 힘에 부쳐서 저러다 말겠거니 내버려두곤해요.
아이들이 어리고 활동적인 시기에는 아랫층 이웃도 잘 만나야 되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곧 떠나게 되는 원의 친구들에게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새로운 곳에서 다른 학교를 다녀야 한다고 스스로가 생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정리하고 적응하는데 또 시간이 필요하리란 생각입니다만
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