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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특별상> 미국에서 오신 손님들, 한식저녁식사 !



이사한 지, 하루만에 미국에서 손님이 오셨어요.
남편의 지인부부이신데 결혼식 이후 오랫만에 뵈었네요.
두 시간만에 차려낸 한식 저녁 식탁이에요.
정말 재빠르고 날렵하게 도전했는데...
아들이 많이 도와준 까닭입니다.

육식을 잘 안하신다는 남편의 조언에
채소를 응용한 상차림으로 메뉴를 짜고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갑니다.
하루만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깃든 생각도 스치지만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만들어야 맛있단 생각에 잡생각을 밀어냈어요.


콩이 들어간 잡곡밥에 황태국을 기본으로 하구요.
구운 김, 오리엔탈소스가 들어간 게살샐러드, 오징어야채전, 숙주나물, 시금치나물, 호박나물,
메추리알고추장조림, 해물된장찌개, 야채쌈무말이, 우엉조림, 잡채, 호박쌈에 쌈된장과
데친미역에 초고추장 등을 놓았습니다.
생선구이와 대구전 등은 시작도 못해서 그냥 준비된 찬들만 두개씩 담아서 놓았네요.
레몬을 잘라 비타민워터와 물에 넣어서 두 병 준비했구요.
아들은 텔레비젼도 보고 장난감도 가지고 놀면서 엄마가 요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도왔고
야채쌈무말이는 함께 했답니다.
색피망과 구운버섯, 연어, 게맛살, 무순등을 넣고 돌돌말았는데 꽤나 재미있게 만들더군요.

이사와서 정리하고 장을 보고 만들기까지 정말 빠른 시간안에 했는데
주부경력 5년차라고 그래도 스피드가 좀 붙었더라구요.ㅋㅋㅋ
대신 생각지도 못했던 밥이 완전 꼬두밥이라서...조금 손님들께 죄송했어요.
신랑은 보너스 들어오는 것을 보고
청소기와 밥솥을 새로 사준다고 하였습니다.

오랫만에 마주한 손님들께 그나마 정성어린 가정식을 대접한 것 같아서
기분은 매우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