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연짝, 시차적응에 실패한 모자간입니다.
대신 아들의 변걱정은 해결된 새벽이에요.
아들은 일곱마리아기양 이야기 한 번 해주는 것으로 협의하고 다시 잠자리에 듭니다.
잠에서 깨니 정오시간 즈음이어서 언니께서 정성스레 차려주신 상차림으로 식사를 하고
또 불이나케 외출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시애틀에 들렸다하면 가봐야한다는 시애틀센터에 갑니다.
1962년 세계박람회가 개최된 기념으로 세워진 종합레크레이션센터라는데 미래의 우주정거장을 상상하며 만들었다는 스페이스니들과 오페라하우스, 사이언스센터, 익스피어리언스 뮤직프로젝트 등 다양한 문화시설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차멀미를 심하게 한지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사이언스센터로 먼저 입장합니다.
퍼시픽사이언스센터로 들어가 주위에 외국인들께 민폐를 끼치며
30분간 바다에 관한 영상물을 보고 나와서 티셔츠를 구입해서 갈아입습니다.
아들이 구토를 했거든요 ㅠ.ㅠ
출구쪽으로는 서커스에 참여할 수도 있고 비눗방울 만들기 등 다양한 구성을 해서
아이들이 둘러봅니다.
맞은 편 건물에 살아있는 나비와 공룡모형을 관람할 수 있는 곳에도 갔는데
정말 잘 구성해놓았더군요. 우리나라의 연간회원권처럼 구입해두신 언니가족덕분에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갔어요.
규모도 그렇고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움직이는 사마귀, 파리, 전갈 등의 대형모형을 비롯해
커다란 살아있는 바퀴벌레도 만져볼 수 있어요.
만져보았는데 발발거리며 등은 매끄러운 녀석입니다.
아들은 동전을 넣고 원하는 문양을 결정한 뒤 돌리면 문양이 찍혀나오는 기계에서 거미문양을
지정해서 동전을 받고는 좋아합니다.
통역 및 설명을 멋지게 해주시는 아림양도 한번 돌려보구요. 힘도좋아서 쌩쌩 돌리네요.
공룡관에서는 커다란 공룡모형과 자세한 설명, 뼈 등을 관람할 수 있는데 모두 수동으로 작동시켜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멋집니다.
공룡의 차이점을 묻는 언니께 초식공룡은 착하고 육식공룡은 나쁘다고 구분해서 설명하는
아들의 구분하는 설명이 우습습니다.
아이들은 커다란 공룡발자국 표본에 드리눠서 여유를 부렸고 공룡에 관한 애니메이션도 봐요.
영어설명인데도 불구하고 들여다 보는 아들입니다. 몇 부분 알아들었을까요. ㅋㅋㅋ
야외에 물분수도 쏴보고 간단히 챙겨온 간식도 먹고 다시 실내로 들어가서 손을 씻고
바다생물도 만져보고 구슬도 굴려보며 원심력에 대한 생각도 해볼 수 있는 부분도 살펴봅니다.
관람하기 어린 연령이거나 싫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이 보이네요.
역시 선택의 폭은 넚습니다.
커다란 기계의 스위치도 눌러봤는데 왠지 잘한다했더니 자동으로 기계가 이동되어지고
스위치는 아이들의 흥미끌기용 인 듯한 부분에서는 동우가 작동을 잘해서 그런지 알고
의기양양해합니다.
손으로 펌핑해서 붉은 액체를 뿜어내게 하는 인공호흡 유사장치를 해본다던지
본인의 사진을 다양하게 합성하는 기계 등
과학적인 부분들이 가득한 공간을 살펴보고서 나와봅니다.
우리나라의 초가을 날씨처럼 날씨가 너무 맘에드는 시애틀이지만 한 낮의 태양볕은 뜨겁고,
아이들의 과학놀이도 시들해질 즈음 아버지들의 퇴근시간에 맞춰 시애틀다운타운에서 만나고자 모노레일에 탑승해요.
롯데월드 모노레일만 탑승해본지라 도시를 관통하며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모노레일에 매료되어 운전하셨던 기관사아저씨께 하이!와 바이! 땡큐! 등의 인사도 알아서 해주는군요.
시애틀센터와 다운타운의 웨스트레이크센터를 연결해주는데 1962년에 만들어졌다네요.
커다란 노트북가방을 짊어지시고 하차장소에서 계시던 아버지께 포옹한 아들은 시내구경을 하면서도 줄곤 안겨다닙니다. 한국에서나 외국에서나....동일한 행동입니다ㅠ,ㅠ
시애틀다운타운에는 다양한 호텔과 백화점, 음악소리와 거지들이 가득하네요.
중국에서도 접해봤던 비슷한 외형의 전차와 주황색,노란색의 택시들은 섹스 인더 시티의 장면과도
흡사해요. 아름다운 여성들도 가득하군요.
아이스크림을 부르짖던 아이들을 데리고 5번가 도로 카페에서 휴식시간을 가져요.
아버지가 건넨 사과를 베어물고 아삭소리를 내며 먹던 동우는 잠이듭니다.
달지만 맛있는 파이는 간식을 챙겨왔던 통에 넣어가요. 아까우니까요..
언니가 좋아한다는 카페의 맞은 편 상점에 잠시 들려봤는데 상호는 모르겠으나
이쁘장한 소품들이 많아서 둘러봤습니다.
Anthropologie라고 추후 언니가 알려주시네요.ㅎㅎ
우리나라의 코즈니같은 분위기였는데 중국에서 보았던 개모양 패턴이 보여서 반갑네요.
미국과 중국,,넓디넓은 서로 다르고 먼 대륙이지만
유행하는 패턴은 비슷하고 빠르게 전파되는가 봅니다.
깨질 소품들이 많아서 눈구경만 하고 나와요.
쇼핑몰 한 곳을 고냥 둘러보고 나와요.
우리나라보다 좀 더 대중적인 취향의 상품을 갖췄다지만 백화점에서 뭔가를
구입하고 싶진않았거든요.
모노레일 하차지점 건물 1층에 위치한 기념품가게에서 좋아할만한 해적모양 식기와 쿠킹소품을 사요.
제가 입었던 스타워즈 공룡티셔츠가 이쁘다며 잘 웃어주는 점원들입니다.
100달러를 냈더니 사람얼굴에 콧수염을 그리는 동작을 해서 장난치는줄 알았는데
위폐인지를 가늠하는 행동이라는군요. ㅋㅋㅋ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절하고 재미있어서 저도 실실 웃고 다니는데
남편은 우리가 돈을 쓰러온 관광객이기 때문이라지만 부담없어서 좋아요!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시애틀센터로 돌아가면서 잠든 아들을 포함한 사진찍는데
남편표정이 너무 우껴서 한 참 웃네요. 어쩜 저리 경직얼굴이 나오는지요.
잠에서 깬 뒤, 엄마의 해적선물을 보고 무척 좋아했어요.
한국에 돌아와서도 저 식판에주면 밥을 매우 잘 먹었답니다.
주차장으로 이동하려는 길에 빨리 와서 이용했으면 좋았을만한 칠드런스뮤지엄을 만납니다.
이용시간이 지나 아쉬웠어요.
엄청 좋아서 뛰어다녔을 것만 같고,
엄마가 둘러보고 하나쯤 구입욕심도 들만한 그림들도 보였어요.
야외에는 커다란 분수대가 물을 뿜고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놀았는데 흥미를 가지고
잠에서 깨어 내려간 동우는 엄마와 함꼐 물벼락을 맞고 도망쳐나옵니다.
어디를 가나 가족을 동반하기 수월하고 아이들의 놀거리가 풍부해보여서 부러운 시애틀입니다.
시원한 저녁으로 가는 시간과 물줄기가 마음을 여유롭게 해주네요.
길게 아이들의 그림이 타일 프린트되어진 도로를 지나며 어떤 표현인지를 형과 함께
이야기를 해봅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귀엽습니다.
가족을 동반하면 아버지들이 고생스런 부분이 생기는데 아이들 목마를 태우시고
내려오는 아버님들이세요.
덕분에 엄마는 보면 기분 좋아지는 사진 한 장을 또 찍었네요.
차량을 이용하여 스타벅스1호점이 있다는
Pike Place Market쪽으로 갑니다.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안타깝게 오래되었다는 시장구경은 못했어요.
다운타운 쇼핑거리보다 저는 이런 곳이 좋은데 말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동하다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더 필요하네요.
로고도 다르고 아담한 스타벅스1호점에서 음료수를 사고 사진도 찍습니다.
시애틀의 명소답게 많은 여행자 방문객들이 많았어요.
늦게 도착해서 약간 아쉬움이 있지만 자그마하고 귀여운 패키지와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샵들을 지나 워터프론트로 내려가봅니다.
조그만 공원과 빅토리아섬으로 가는 페리선착장, 알래스카로 가는 크루즈선착장이 있고
붕붕 배떠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소리가 크고 몸체도 커다란 갈매기들의 소리를 들으며 도로를 걸어내려와
시애틀아쿠아리움쪽으로 이동합니다.
식사시간이 훌쩍지나 주린배를 부여잡고 영화에서 나와서 유명하다는 해산물레스토랑을 지나자니
안타깝습니다만 아이들은 요란한 조명의 게임장으로 뛰어들어갑니다.
게임을 하고 나오는 티켓은 추후 선물교환을 할 수 있는데 해적금화로 바꾸고 엄청 좋아했어요.
엄마는 아들보다 못한 게임결과에 작은 티켓을 받고 아들에게 넘겨줬어요.
비밀번호가 있는 화장실도 직원에게 물어보고 다녀와서
영어를 못해서 혼자 돌아다니기 힘들거라는 남편의 예상도 깨어줍니다.ㅋㅋ
배만드는 순서를 알게 해주는 가게와 정말인것 같은 동물박제가 가득한 쪽을 지나 나오니
역시나 문닫을 시간이 다되어서 들어갈 수 없는 음식점을 지나
좋아할만한 해적용품이 가득한 샵도 눈구경합니다.
빨리 왔으면 좋았을텐데...아쉽긴 하지만 주린 배를 움켜지고 집으로 향합니다.
우리는 이제 조금 널널하게 즐기면서 다니기를 희망합니다.
힘들고 배고픈 여행은 슬프니까요.ㅋㅋㅋ
그래도 눈구경은 실컷 했던 시애틀 알짜배기 투어의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