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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경기, 용인> 에버랜드의 이틀을 시댁식구들과 보내다!



다윤양의 돌잔치를 마치고 시댁식구들과 집으로 돌아왔어요.
아침 식사를 하시고 짐을 꾸려서 에버랜드로 갑니다.
누님께서 에버랜드 리조트 캐빈호스텔을 예약해두셨거든요.
어머님들과 아이들이 있어 더위를 피하며 장미원으로 이동도 가능하니
놀이공원으로 왔다갔다하면서 아이들이 쉬면서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막히지 않아서 차량을 주차하고 짐을 옮겨요.
다음 날, 캐리비안 베이까지 들릴 예정이며 먹을 것들을 가지고 와서 짐이 많네요.
온돌형 객실인데 넓지막하니 대학 엠티온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다양한 평수가 있는 것 같은데 예약이 꽉 찬 상태라서 젤 작은 방으로 했는데
커다란 장이 두 개있고 작은 냉장고와 텔레비젼이 전부이지만 작은 평수인데 넓어요.
베란다도 있어서 젖은 옷가지도 널어두어요.
알프스 소녀라도 된양 요들송이라도 부르고 싶은 인테리어인데
나무로 된 현관에는 이쁜 꽃그림과 함께 방호수가 적혀있답니다.

밖으로는 자가취사장과 편의점, 공동샤워실과 화장실이 있어 크게 불편하지 않아요.
더워서 싸온 도시락과 컵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자가취사장은 꽤 넓고 시원하며 자리가 넉넉해서 잘먹고 싸악 정리해서 나갑니다.
밥과 김치와 장아찌, 멸치조림을 싸왔고 사과, 포도, 오렌지와 수박 등을 싸왔는데
외부음식을 별로라하시는 어머님과 이모님은 좋아하셨어요.


좀 쉬었다가 4시반경 야간이용권을 끊고 에버랜드로 입장합니다.
썸머스플래쉬라는 여름축제 기간이에요.
져녁식사 후,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이 되자 사람들이 많이 빠졌고 날씨도 션합니다.
동우는 문어모양 물놀이장에 뛰어들어 한 참을 놀았습니다.


장미정원을 지나 아이들이 탈만한 놀이동산에서 몇 기종을 탔구요.
곧 요란스런 퍼레이드가 펼쳐지는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들입니다.
물을 쏘는 퍼레이드와 문라이트 퍼레이드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봤어요.
한식종류의 푸드코트에 갔는데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나 식구들은 잘 드셨습니다.
역시 빠른 동작으로 떨어진 반찬이나 뒷정리를 후다닥 정리하는 직원들의 모습은
여전하시구요. 깔끔스러운 것은 좋아요.


가족은 어스름해지는 하늘을 보며 8시까지 입장가능한 초식사파리에 입장했어요.
항상 오면 제일 인기가 좋아서 대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장소인데 오늘은 사람도 적고
할머님과 아이들 모두 좋아해서 기분 좋은 사파리입니다.
대기하는 줄에는 사진촬영도 해주시는데 잘 나왔다며 기념으로 가족당
한 컷씩 인화했더니 이쁜 사파리 기념종이에 끼워 주시네요.
운전하시며 설명해주시는 분이 너무 재밌으셔서 더욱 좋았던 볼거리였어요.
곰과 코끼리, 사자, 호랑이는 물론이며 초식사파리에는 기린과 얼룩말 등도 볼 수
있어요.
다윤이가 크면 얼룩말무늬와 기린무늬 등으로 되어있는 차량을 타고 도는 사파리 스페셜
투어를 꼭 해보고 싶어요.
예약을 하면 걸어서 해본다는 초식사파리 야간 도보탐험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가족 모두는 아마존 익스프레스를 탔는데 시원한 물줄기에 탑승의 재미를 느끼셨는지
어머님들도 한 번 더 외치시며 올라가셨어요. 물벼락을 맞은 동우가족만 내려옵니다.
엄마는 T익스프레스를 탔는데 정말 스릴있더군요.
아이가 기다릴까봐 빠르게 입장시켜주신 관계자께 감사드려요.
타본 놀이기구 중에 젤로 무섭고도 짜릿했던 것 같아요.
밤이라서 뭣모르고 탔지 낮에 시야가 다 보이면 굉장히 무서울 것 같은 놀이기구입니다.


드림오브라시언이라는 공연은 화려한 조명과 특수효과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고
마지막에 엄청나게 쏘아지는 불꽃놀이는 정말 멋지고 웅장해서 가족모두 박수를 쳤어요.
11시까지가 마감시간이지만 가족들은 숙소로 돌아갑니다.
박진감 넘치는 선과 악의 대결구도에 동우는 집중해서 보더니 줄거리이야기도 해줬어요.
아름다운 야경을 뒤로하고 내려갔던 장미정원의 계단쪽으로 올라갑니다.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맥주한 잔 하고 잠들었는데 모기도 없고 괜찮더군요.


이렇게 더울때는 노인들과 아이들이 있을때는 하룻밤 쉬면서 야간이용을 해보는 것도
꽤 괞찮은 것 같은 에버랜드입니다.
생맥주와 멋드러진 생음악 공연을 못한 것이 약간 아쉽지만요.


오전 7시부터 아침식사가 가능한 본관으로 향합니다.
셔틀버스를 본관, 캐리비안베이까지 바로바로 운행해주셔서 너무 편해요.
그리 멀지도 않은데다가 남동생이 할인권을 끊어줘서 가족 모두 입장합니다.


역시나 더워서 인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어요.
승용차에 사진기도 두고 와서 적정한 사진이 없군요.
형님이 추후 뽑아주신 동우사진만 몇 장 있어서 올렸습니다.
동우맘은 시원한 그늘에 짐과 함께 앉아 사람들을 바라다봅니다.
어머님들은 예상보다 물놀이를 즐기셨고 아이들은 역시나 좋아합니다.
책이라도 가져올 것을 그랬다 싶었지만 그리 심심하진 않군요.
오랫만에 마음 껏 하늘도 바라보고 이쁘기만 한 젊은 아가씨들 무리의 사진찍기도 바라봐요.
그러다가 더워서 홀로 내려가 맥주한 잔을 하여도 봅니다.
남편은 볕에 화상을 입고 며칠을 고생합니다.
선크림바르래도 그렇게 싫어하더니 마누라말을 들어야 좋단것을 깨달았을 거에요.

시댁식구들이 오신다고 꽤 기대도 하며 준비했던 일정이었는데
슬슬 마무리로 가고 있네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만 좋을 것이란 에버랜드 구경의 일정은 어머님들도 꽤 솔솔한
재미를 느끼시며 함께 하셨던 것 같아요.
미리 예상은 역시 금물인가 봅니다.
나이를 먹어도 다가오는 느낌과 감정은 항상 새로울 수 있으며
같은 것이라도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저도 느끼니까요.
그래도 큰 탈없고 무리없이 일정이 마무리되어서 기쁩니다.
자주 할 수 없어서 더욱 잘 해드리고 싶은 시댁식구들과의 즐거운 만남의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