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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친정어머님생신상> 친정어머니생신상, 집들이상차림



 딸이 낳은 딸을 너무 이뻐하시는 친정어머님의 생신을 앞두고 주말 친정식구들이 모였습니다.
일요일 출근을 해야하시는 아버지께서는 토요일에 미리오셔서 대접해드리고
남동생가족과 언니가족은 일요일 점심식사를 함께 했어요.


아이스크림케잌을 준비했는데 역시나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였습니다.
가족들이 모인다하면 자신의 생신임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준비하시는 엄마의 수고로움이
많으신지라, 가능하면 외식을 하고자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많은 지라 예약도 쉽지않은 일이에요.
둘째 딸의 돌잔치도 있어 1주일 전에 만났지만
이사한 집들이를 겸해 둘째 딸이 상차림을 하였습니다.
물론 닭백숙은 노하우있으신 친정어머님의 솜씨십니다.
하림에서 나온 토종닭백숙 패키지를 구입했는데 무항생제이며 한방재료까지 들어있어요.
어머님은 찹쌀을 약간 넣으시고 푹 고으십니다.


 닭백숙에 금방 지은 밥을 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부침개는 해물들과 부추 등을 많이 넣고 부침가루로 반죽을 되게 해서
뒀다가 부쳤더니 파삭하고 쫀득하니 맛있었어요.
잘 등장하지만 여전히 잘 팔리는 잡채 또한 넉넉하게 준비했구요.
언니가 좋아하는 야채쌈무도 준비하고 시댁식구들 오실 때, 준비했던 겉절이와 오이소박이도
내었습니다.
깍두기는 다 먹어서 무 한개를 사다가 다시 담궜어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감자조림, 콩나물무침, 조기구이 등도 준비했는데
닭백숙에 닭죽도 잘 먹어주네요.


저녁식사는 며느리와 엄마께서 함께 하셨어요.
전에 가서 먹으니 너무 맛있어서 며느리께 요청한 된장해물찌게입니다.
꽃게를 넣고 시원한 된장국을 맛스럽게 먹었네요.
친정어머님은 닭볶음탕(닭도리탕이라고 하죠!)을 해주셨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같은 양념공식인데도 어머님들의 음식이 더 맛있는 이유는 정성과 마음, 오랜 노하우가
깃든 손 맛 때문인 것 같아요.
돼지갈비를 좋아하시는 아버님이 빠지셔서 싸고 영양많은 닭재료로
가족 모두  잘 먹었네요.
아이들도 모두 잘 먹어서 깨끗하게 뒷 정리정돈이 되었습니다.

맥주를 내어 엄마와 딸 둘만 마십니다.
술 못하는 인원들과 운전해야할 인원으로 나뉘니 여성 셋만 마시게 되었는데
즐거운 대화 속에 배잡고 웃었답니다.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고 각자의 일상속에 살면서 한꺼번에 모이기가 쉽지않은데
이렇게 만나서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니 정겹습니다.
가족이 만나서 기념일을 챙기고
밥을 먹는 일은 그래서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항상 감사하지만
언제나 희생과 봉사의 마인드로 자식과 손주들을 위하시는
엄마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건강하고 오래오래 함께 하시길 바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