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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경기, 성남> 남한산성유원지




 비가 온다했는데 오지도 않고 아이들은 심심해해서 극장에 가려다가 시간대가 안맞아서
가까운 남한산성유원지로 나서봅니다.
전에도 몇 번 갔었는데 아이들의 물놀이도 가능하고 방이 있는 음식점들도 많았던 것 같아
인원많은 가족들과 나섰습니다.
주차를 하면 바로 앞에 시원한 분수대와 함께 아이들 수영장이 나옵니다.
마침 물을 빼고 있어서 계곡쪽으로 올라갑니다.


등산로도 오르내리는데 40분 정도로 부담없고 아이들이 뛰어 놀만한 장소도 많으며
곳곳에 약수먹을 곳과 화장실도 잘 정비되어있어요.
약간 올라가면 발지압장과 절로 올라가는 길이 나오는데 놀이터도 있고 해서 위쪽 계곡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습니다.
국화인 무궁화가 이쁘게 피어있고 녹음이 진하여 시원스러워요.
며칠 전 비가 와서 인지 계곡물이 불었고 시원한 곳을 찾아나온 가족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한 낮은 골짜기에서 물놀이 옷을 갈아입히고 놀게 합니다.


맨발로 다니기엔 자잘한 돌과 자갈들이지만 너무 아파서 아이들에겐 가져온 크록스신발을 신기니
첨벙거리며 아빠 손을 잡고 잘 노는 아이들입니다.
고무공과 축구공도 가져왔고 버블건도 가져와서 다양하게 노는 군요.
다윤이는 아이들 노는 소리와 물소리에도 불구하고 할머니 품에서 한 참 낮잠을 잡니다.
물놀이를 하면 빠지지 않는 먹거리는 엄마께서 챙겨오셨어요.


과일과 부침개, 삶은 달걀, 떠먹는 요구르트를 싸왔는데 금새 동이 나네요.
생수도 넣어왔는데 보온병에 얼음을 담아 물을 붜서 시원하게 먹으니 좋았습니다.
좀 많다 싶었는데 역시나 친정엄마의 가늠이 맞으시네요.
숲이 울창해서 해가 들지않아 탈 염려는 없었으나 벌 들이 웽웽 날아다녀요.
앉아있던 조카가 귀를 물려서 유원지의 입구쪽으로 나가보니 의무실이 따로 없고
관리실에서 간단한 스프레이를 뿌려주셔서 다시 올라가요.
말벌정도의 무서운 벌을 아니어서 얼음찜질하니 좀 나아지네요.


넓다랗고 평평한 쪽으로 내려와 돗자리를 펴고 배달되는 후라이드 닭을 주문했어요.
아이들은 역시 잘 먹었습니다.
집에서 먹지않는 아이들은 이렇게 나와서 뛰어놀게 한 뒤, 먹게하면 참 잘먹으니
볶음밥이나 초밥, 과일 등을 준비하셔서 나가서 먹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더우면 아이들도 물만 마시려고 하니까요.
다윤양도 닭다리를 집어들고 빨아댑니다.
엄청난 식탐입니다.
유원지에서는 취사금지에 금연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문해서 먹는 것도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어 얼른 먹고 후다닥
정리를 잘 하여봐요.


호피무늬 트레이닝복을 세트로 입은 다윤모녀간은 사진을 찍어봅니다.
아빠와 동우가 번갈아 찍어줬는데 동우는 정말 사진을 잘 찍네요.
푸르른 녹음이라서 시원스럽고 좋았지만 아이들과 움직이니 금새 땀범벅이 됩니다.
놀이터도 있었는데 예전에 설치되었거니와 비가 와서 흙범벅이라서 이용하진 않았구요.
부담없는 등산로이다보니 가볍게 올라갔다 내려오시는 어르신들과 가족들이 많네요.


샤워도 하고 저녁식사는 집에서 하고자 슬슬 내려옵니다.
한쪽 귀퉁이엔 신발의 흙을 털어낼 수 있는 바람이 나오는 신발털이장이 있어서
동우가 엄마의 신발에도 쏘아줬습니다.
여름밤 음악회나 영화상영도 전에 해줬는데 좋은 공연과 가족이 함께 할
다양한 문화행사가 있는 남한산성 유원지입니다.

다음번엔 산성역의 위쪽으로 가서 인공폭포도 보고, 맛집에도 들리고
넓다라한 잔디밭에서 공차기도 하게 해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