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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수목원,식물원,휴양림

서울> 선유도공원!

 


 연휴의 주말이라서 막힐 도로를 예상했지만 화창한 날씨에 어딘가 나가고 싶어지네요.
아들의 돌사진 찍는 장소로 예전에 들어서 알게되었지만 너무 멀어서 가지 못했던  선유도 공원으로 나섰어요.
옷을 입히니 예전 위버선생님이 사준 옷이라며 기억해내더군요.
잘 계시는지 궁금해집니다.


생각처럼 막히지 않아 잘 와서 주차를 하고 구름다리 같은 것을 넘어서 들어가야 하는데
참 신비로운 느낌에요.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등 금지하였고 아이들을 데리고 이동하기 편하게 해둬서 좋아요.
몇 명이 들어갔는지 자동적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에선 640명을 가리키네요.
이 다리는 바람이 부는대로 흔들리게 설계되었다는데 오늘은 흔들리지 않았지만,

 꽤나 스릴 있게 멋스럽고 높다라합니다.


환경교실은 진행 중이어서 참여하지 못했고,
바로 옆에 위치하는 놀이터에서 동우가 너무 좋아해서 한 참 놀았답니다.

단순한 계단과 미끄럼틀 뿐인데도 너무나 좋아했고 모래장난을 하고자 해서 놀게 뒀어요.
딸도 아빠손을 잡고 뒤뚱거리며 둘러보며 다닙니다.


너무나도 맑고 푸르른 하늘 아래로 시낭송회가 준비중이더군요.
클래식 기타의 선율속에 커다란 우리집 아이들의 외침이 있어 타인에게 누가 될까 서둘러
이동합니다.
남매의 다정스런 사진 좀 찍어볼랬더니, 딸이 앞으로 넘어졌어요.
역시나 말썽많은 아이들이에요.


정말 이쁜 하늘색과 (동우는 스카이블루라더군요.) 선유도의 푸르름이 몹시 잘 어울립니다.
유모차를 세워두고 지층으로 연결된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작은 물폭포가 있었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미로같은 길들이 뻗어져있습니다.
아들은 혼자 씩씩하게 멋스러운 미로같은 그 길을 뛰었어요.


물옥잠을 비롯한 작은 연못과 같은 곳을 조성해 둔 곳을 휙 둘러보고 다시 위로 올라가요.
종이컵을 던졌다가 엄마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았구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원이니 문제를 일으켜선 안된단다~~
역시나 그럴때는 아빠에게 찰싹 붙네요.
날씨가 쌀쌀해져 아이들에게 준비해온 긴팔을 입혔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음수대에서 물을 마신 아들은 물 맛이 오렌지맛이라해서 다른 아이들도
마시게 합니다. 양치기 소년됬네요.


서울갤러리인가 한강에 대한 볼거리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한강주변이 정리되고 아름다워져서 참 좋습니다.



다윤양은 애교를 떨며 사람들의 시선을 잡습니다.
이제 막 아장아장 걸으며 잘 웃는 다윤이는 사람을 좋아해서 먼저 다가가기도 해요.


 갈대가 멋스러운 곳에서 남편에게 사진 한 장 부탁하니 잘 찍고는
엄마에게 새우깡 하나 덥석 입에 물려주는 다윤입니다.
해가 지려하니 시원하고 정말 좋은 장소로 느껴집니다.


음식맛은 별로지만 한강을 바라보며 먹는 우동 한그릇 몰고갑니다.
출출했는지 아들은 잘 먹습니다.
여치인지 메뚜기인지를 발견했는데 잡아보겠다던 아들은 놓쳐서 몸쪽으로 튀자
난리입니다. ㅋㅋ 참 겁이 많아요!

 




시낭송을 하고 있고 아빠와 딸은 걸음마 삼매경입니다.
의릉에서 아들과 아빠가 손잡고 걷던 때가 떠오르네요.
그러고 보면 아이들은 빨리 자라는 것도 같습니다만....


해가 지는 멋스런 한강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동우는 전망대에서 동그란 망원경을 보고 다윤이는 사람들 사이를 누비고 다녀요.
안되겠다싶어서 업고 다리를 건너오는데 옆쪽 계단으로 걸어오니 정말 무섭습니다.
롤러고스터같아요.


푸른 잔디밭에서 아빠와의 공차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딸을 위해 뽀로로공도 가져왔거늘 아직 잘 차진 못하는데 자꾸 부자간에게 끼려고 하네요.
그래도 무릎보호대도 했고 잔디밭이니 넘어져도 다칠 걱정적어요.


좀 힘들었던지 앉아서 과자랑 우유도 챙겨먹고 엄마와 하늘도 봅니다.
아이는 편안한 마음인지 하늘을 한 참 쳐다보네요.
돗자리를 준비하지 못해서 아이담요를 폈는데 날씨도 쳥명한 가을이니만큼 눠서
하늘을 실컷 볼수 있도록 트렁크에 넣어다녀야겠어요.


기운이 뻗치는지 부자간은 야단스럽게도 놉니다.
아들은 몸으로 놀아주는 아버지가 마냥 좋은가봐요.
쌀보리놀이는 보는 사람도 웃음을 자아내게 하던데, 아빠의 얼굴표정이 압권이에요.
아마도 동우와 같은 맘으로 즐기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유치하지만 참 재밌는 놀이시간이에요.


역시나 지켜보고만 있을 다윤양이 아니지요.
벌떡 일어나 그들의 즐거움에 동참하려 느물느물 웃으며 끼어들어 가위 바위 보도 합니다.
한강주변에 공원이 많아 가까운 쪽에 아파트에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아마도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미를 가까이서 손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네요.
슬쩍 욕심가져봅니다.


큰 생각없이 나왔다가 아주 큰 느낌을 받은 것 같습니다.
자연적인 것이 가장 조용하면서도 큰 감동을 준다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넉넉해짐을 느껴요.
다윤이와 동우도 그랬으면 합니다.
실컷 뛰고 웃고 즐거워보여 흐믓해요.


왠만해선 미안해서 사진부탁을 하지않는 편인데 사진찍으러 오신 것으로 뵈는
어머님연세로 뵈는 분께서 햇살이 너무 이쁘다고 한 장 찍어주셨어요.
출사나오신 듯 보이시던데..실력 좋으시죠!!
행복해보이고 편해보여서 맘에 드는 사진입니다.
좋으신 분들도 참 많아요.
열심히 만든 딸의 머리핀을 잃어버렸지만 더 많은 것을 얻고 온 하루같습니다.
좋은 날씨동안 자주 나들이 나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