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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수목원,식물원,휴양림

경기, 양평> 양평1박2일 <세미원>



 양평으로 가을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이르게 나와서 가는 길에 세미원에 들렸다 가기로 했어요.
양서체육공원에 주차를 하려니 넓다란 잔디밭에서 다양한 유기농 식품전시회 비슷한 행사를
진행 중이시더군요.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시식행사와 탈곡체험, 두부만들기, 떡매치기 등이 진행되었고
고기를 굽고 다양한 제품에 대한 책자도 나눠줍니다.
출출하던 차에 들러 둘러보니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들이 풍부했습니다.
아마 조합원들과 판매자와의 모임으로 보이던데..불청객인 듯 해서 얼른 빠집니다.
그래도 안전한 내 나라 먹거리의 새로운 판매처를 몇 군데 알게되었어요. 


세미원으로 이동합니다.
조금 졸렸던 아들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장해요.
입장료는 어른 3,000원, 6세이하는 무료입니다만 구경하고 나와서 연꽃박물관 쪽으로 가면
남양주의 특산품으로 교환해주세요. 가족은 배2개와 버섯으로 교환했습니다.
입구는 아름다운 태극문양의 문과 분수인데 이를 지나면 정말 이쁜 정원같은 곳이 나옵니다.
돌과 흙으로 구성해놓아서 유모차가 지나가긴 불편합니다만...
아름다운 풍경에 덜덜거리는 수고로움을 잊습니다.


아빠가 있음 왠간하면 걷지않으려고 하는 아들은 번쩍 유모차에서 내려 뛰어다닙니다.
좋았던 것은 길 옆쪽으로 작은 시냇물이 흐르는데,
아이들이 걷기에도 위험하지 않을정도로 보폭을 작게 해도 빠지지 않고 걸을 수 있게 돌을 놓아서
재미있게 걸어볼 수 있어요.


그 시냇물이 끝나는 앞쪽엔 항아리분수가 나옵니다.
아이들은 시원한 물줄기에 얼굴도 화사해지는데 업고있던 다윤양이 밀려오던 달달한 낮잠을
포기하고 내려 신나게 걷습니다.
대신 무조건 앞으로~인데 아빠나 엄마 손을 잡고 조심스레 걸으려 하는 신중함을 보이네요.
바닥의 모래가 미끄러워인지 흙감촉이 생소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하나 정성들여 그 자리에 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나무와 정자와 연꽃정원은 정말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아이들과 연못으로 난 길을 걷는데 잠시 다른 세상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
하늘의 구름과 색도 딱~가을느낌의 그 것이라서 너무 조화롭습니다.


10월 낮, 햇살속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기로 해요.
들어와서 왼쪽으로만 돌았는데 오른쪽으로도 또 다른 볼거리가 가득한 것 같지만
슬슬 힘들기도 하고 펜션 도착시간에도 맞출겸 해서 갑니다.
참..아름다운 장소로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펜션으로 갑니다.
딱 정말 시골같은 분위기의 곳이었는데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뛰어놀아요.
아버지 회사 지인분과 자녀들과는 밍숭밍숭하더니 저녁때는 잘 놀다못해
순한 아드님에게 이불을 뒤집어 씌워 울리는 일도 생겼어요.


이곳 저곳을 돌며 항아리도 두들겨보고, 호랑이 조각상에도 기웃거려보며 엄마손을 잡고
돌아다닙니다.
밤송이 더미에서 밤 한개를 주어오기도 하고
빨간 고추도 따보고 버섯도 살펴보았는데, 숲에서는 아무거나 주워먹으면 안된다며
독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설명도 덧붙여 주었습니다.


아이들과 정원의 그네도 타보고 잔디밭도 굴러보았습니다.
새로운 그런 것들이 흥미로웠는지 연신 까르르~웃습니다.


저녁 시간때가 되니 제법 쌀쌀해집니다.
아버지의 지인분들께 배꼽인사와 빠이빠이를 날리며 이쁘다는 칭찬을 받고 신났어요.
아이들도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확실히 안다는데...분위기 파악은 하나봅니다.


솔방울줍기와 세기를 하면서 바쁘게 뛰어다니던 아이들도 땀도 흘렸거니와
감기에 걸릴까 걱정되어 실내에서 아버지들이 가져다 주시는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해요.
한 참 뛰어놀아서 물만 찾는 아이들인지라 부모들만 고기쌈밥을 먹어요.


밥도 많이 안먹었는데 어디서 힘들이 나는지 아이들은 실내 공차기 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아파트에서 지내는지라 실내에서 뛰기가 매우 고팠을 아이들은 정말 신나게 뛰어
땀범벅이 되었지요.
그들의 강슛에 아빠들은 연신 박수쳐주고 순서를 정해주고 하시느라 함께 바쁘십니다.
연령대가 비슷한 지인분의 아이들이라서 가끔 뵈면 참 정겨워요.
밤은 깊어가고 지인분들은 옷가지를 안챙겨오셨다면서 가셨어요.
아이들을 씻기니 피곤했는지 바로 골아떨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