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흐리고 썰렁하니 뜨끈하고 맛난 것 생각이 들 즈음, 아들이 부침개를 해먹자고 하네요.
본인도 동참하고 싶어하는데 딸 때문에 칼질은 힘들어서
엄마가 잘라놓을테니 반죽을 하라고 했더니
그 것만도 좋다고 신나서 번쩍 식탁으로 올라옵니다.
전에는 밀가루에 다시마멸치육수 식힌 것과 소금 등으로 간을 헀는데
귀찮은 것도 있고 맛도 좋고 해서 부침가루를 사용하고 있어요.
물론 조미료가 들어갔다는 의심 혹은 사실도 알곤 있으나 편리함이 뭔지....ㅠ.ㅠ
아무튼 반죽을 찰지게 잘해주며 재료도 넣었는데
엄마는 개인적 사심으로 김치전도 따로 준비하여 맥주 한 캔 곁들여봅니다 ㅋㅋ
나이가 들어선지 부침개 좋아하시는 친정아부지 생각도 납니다.
시어머님은 참 맛나게 정구지지짐(부추전)을 잘 해주시곤 하는데
지켜보니 밀가루반죽과 야채재료의 양을 잘 믹스하는게 관건이고
얇게 부치는 그 손맛이 관건이더군요.
다양한 해산물과 최근 가격이 많이 내린 호박, 색색의 파프리카, 감자, 양파 등등을 넣고
치익~하고 부쳐내니 먹기 바쁜 아들입니다.
딸내미도 엉겨붙어 밀가루쪽으로 조금씩 띠어서 입에 넣어주고요.
퇴근한 남편도 매워서 잘 안먹을 줄 알았는데 김치전 잘 먹습니다.
싹 비우고 나니 기분 좋아지네요.
맛나보이죠?ㅋㅋ
마트가 바로 밑이다보니 자주 가기도 하지만 이제 사게되는 품목이 거의 정해지고 있는 주부인지라,,두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 사왔드라고요.
그래서 날짜 지나기전에 두부패트를 만듭니다.
고기패트와 달리 냉동하면 맛이 없어질 것 같아 바로 바로 다양하게 해먹었어요.
으깬두부는 물기제거를 해야좋은데 고냥해도 질진 않네요.
빵가루에 여러가지 다진야채를 넣고 검정깨, 소금, 후추, 치즈가루, 참치, 계란, 옥수수
등을 넣고 믹스해요.
오늘은 빵틀로 별모양으로 지져내고 돈가스 소스를 뿌려줬더니
저녁을 다 먹었는데도 또 4개나 먹었습니다.
이름 붙이기 나름이지만..
치즈가 얹혀진 이태리식 요리들은 그라탕이라고 해야할지, 라자냐라고 해야할지 잠시 멈칫하게 됩니다.
물론 정통식이 아니므로 대충 내맘대로 갖다 부쳐도 뭐라 할 사람은 없으니
오늘은 라자냐라고 할께요.
밥에 스파게티소스로 비비고, 아들이 좋아하는 옥수수캔에 색피망과 양파를 다져넣고
마요네즈, 설탕,소금, 식초를 넣고 버무린 것을 올려요.
두부패트 지진 것도 두개 올려 피자치즈를 듬뿍 올려 10분정도 오븐에 궈요.
정말 잘먹는 아들였습니다 .
엄마는 토스트식으로 빵사이에 얹어 다진피클과 케찹, 양상치와 파프리카를 얹어
우유와 마시니 좋습니다. 완전 든든해요.
빵좋아하는 아들도 그렇게 해주니 합기도장 갈때 도시락으로도 해달라고 하네요.
내일은 좀 많이 해서 싸보내야겠어요.
모양내긴 시간이 많이 걸려서 고냥 동그랗게 숟가락 모양으로 떠놓고 지져
도시락도 싸줬어요.
잘 먹어줘서 너무 기분 좋답니다.
태권도 도시락이에요.
감자버터구이와 핫케잌, 삶은 고구가, 미니바나나입니다.
승급해서 흰색바탕에 검정줄무늬 띠가 되었는데
날마다 잘먹고 쑥쑥 자라주길 바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