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첫째육아>/아들의 교육

어학원> 가을운동회



 아들 원에서 가을운동회하는 날입니다.
바람은 싸늘하지만 낮기온이 높아서 새벽 6시에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아이와 아빠를 깨워 밥도 든든히 먹여 출발하여 조금 늦었네요.
인근 공원에서 개최되었는데 많은 가족들이 준비하고 계셨어요.
좋다고 올라간 아들이 왠일인지 침울하며 입꼬리를 씰룩거립니다.
친구들과 인사도 하지않고 뾰루퉁해서 엄마는 이유를 묻지만 대답하지 않아 답답합니다.


침울한 아들은 즐겁게 해주려는 아빠의 노력으로 그나마 조금씩 제 기운을 찾아갑니다.
곧 이어 50m달리기가 시작됩니다.
넘어지지않기만을 바랬는데 잘 뛰고 2등으로 들어왔네요.
엄마, 아빠의 그리 좋지않은 운동신경이 유전적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날렵하게 잘 뛰어준 아들이 대견스럽습니다.


반 친구들과도 까불며 다음 진행을 준비하면서 보니 아들이 말하던 친구들과의 관계가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들도 순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친구들에게 치근덕 거리기도 하더군요 ㅠ.ㅠ
멋진 박터뜨리기를 하면서 점심식사 시간이 되었어요.
친구와 함께 먹기로 하고 담임선생님께 엄마표도시락을 전달했습니다.
역시나 입꼬리를 삐죽거리면서 말이죠!


밥도 먹고 친구들과 뛰며 땀을 흠씬 흘리고 오더니 기분이 많이 좋아졌네요.
아빠는 그런 아들을 공중에 띄워주면서 즐겁게 놀아주셨습니다.
계속해달라며 아빠가 힘에 부치기 전까지 공중으로 띄워졌고 엄마는 옆에서 지켜봅니다.
햇살이 뜨거워 체육복과 어울리지도 않는 모자를 썻는데 장난까지 칩니다.


아이들끼리의 줄다리기 시합도 이어졌어요.
손이 까지지않았으면...넘어지지 않았으면 했는데 졌지만 무사히 줄다리기를 마쳤습니다.
노란 병아리같은 체육복을 입고 엄마, 아빠, 선생님의 응원속에서 열심히 힘을 썼으니
박수를 열심히 쳐줬어요.
전문 진행요원들을 쓰신 것 같은데 원장님을 비롯해 다양한 친구들과 부모님들을 뵐 수 있어서
좋았고 다양한 순서도 재미있었어요.
아빠와 엄마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는데 계주 및 부부 달리기 등 ...
너무 재밌더군요. 부부도 부부달리기에 동참했었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란 공통점으로 이어진 가족들과의 만남이 참 좋았습니다.


한 편으로는 날도 춰진다하고 그런데 꼭 참석해야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많은 느낌과 즐거움을 받아 참 잘했단 생각이에요.
아이들도 만나고 많이 성장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거든요.
합기도장에서 다양한 체력관리가 된 모양입니다.
많이 날렵해지고 신체활동을 즐길 줄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아보여요.
인조잔디에서 옷을 더럽혀졌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참석하게 될 운동회에
딸도 함께 하면서 즐기도록 해야겠습니다.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