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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경기, 남양주> 고구마캐기체험



 남양주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몇 가지 짜서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네요.
센터안의 그린학습원을 견학하고 고구마를 캐는 체험내용이 있어 신청해봤습니다.
조경이 잘 되어있는 센터였는데  점심식사와 더불어 다윤양의 구토로 늦게 참여했어요.
시간에 늦으니 확인전화를 주시는 섬세함도 센터에서 보여주셔서 감사했네요.
부랴부랴 정리정돈을 하고 늦게 참여해서 그린학습원을 둘러봅니다.


자연공간이라는 건물 안에는 남양주의 특산품소개와 더불어 모형으로 내부공간을 구성해놓아서
아이들이 들어가서 잘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온실처럼 몇 개 꾸며놓으신 공간도 있는데 식물원처럼 식물과 연못으로 구성해 놓으셨고
안쪽으로는 약간의 곤충박제와 곤충모형 의자로 꾸며놓으셨어요.
아빠와 아이들은 여기저기 구경을 하였습니다.


준비되어있던 버스를 타고 막힌다고 해서 구비구비 산으로 나있는 다른 도로로
한 시간쯤 이동하여 고구마를 캐러갑니다.
아이들이 자서 그나마 수월하게 갔는데 대지가 크다는 남양주라고는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강원도 저리가라로 구불구불하여 멀미납니다.
긴머리를 곱게 빗으신 농장주님의 인사말씀을 듣고 고구마를 캐러 내립니다.
농장은 멀리있는데 잘 들리지 않아서 정확한 이유는 모르곘지만 어찌저찌하여
임시 밭인 이곳에서 고구마를 캐게 되었답니다.


줄기를 거둬들여 흙을 파서 고구마를 캐게끔 해두셔서 아빠는 호미와 삽을 들고
고구마캐기에 나섭니다. 할머님도 몇 번 해보셨구요.
지렁이도 나오고 폭신한 흙내음이 참 좋았습니다.


아빠와 줄기를 발견하여 열심히 캐던 커다란 고구마를  캐어냅니다.
가족위주로 참가하신 다른 가족들도 우와!하시며 기분이 좋게 환호해주십니다.
여기저기가서 자랑스럽게 커다란 고구마를 보여줬는데
추후 기념으로 가져오기까지하며 농장주님과 기념사진도 찍었답니다.
바로 수확한 고구마는 단맛이 들때까지 5일 정도 지나서 먹어야 한다고 일러주시네요.


고구마줄기도 가져가게끔 해주셨지만 욕심없는 여인3대는 이곳 저곳을 둘러봅니다.
잘 큰 배추와 무와 열무와 파가 너무 이뻐보입니다.
비가 많이 온 탓에 수확량이 모두 적다지만 적당히 이쁘게 자라났네요.
이유식에 쓰라며 농장주께서 호박을 건네셨는데 바로 꼭지를 입에 넣었던
딸은 떨떠름했는지 엄마에게 낼름 줍니다.ㅋㅋ


사용했던 연장은 제자리에 넣어두고 캤던 고구마도 정리한 뒤, 손을 씻고
농장주께서 담아두신 고구마봉지를 들고 차량탑승하여 센터로 이동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흙을 접해보고 가을의 기운을 만끽한 고구마캐기시간이었어요.


해가 뉘엿한 시간~조경을 그때까지도 하고 계셔서 한바퀴 둘러봅니다.
할아버지 조각상 자세도 따라하고, 사루비아꽃도 보고, 천사의 종소리라는
커다랗고 이쁜 꽃에 귀도 대어보면서 아무소리도 들리지않는다하네요.
너무 이쁘게 해두셔서 수고로움이 묻어납니다.


아빠와 할머니와 박, 수세미 등이 주렁주렁 매달린 길도 걸어보고,
손도 뻗어봅니다.
알아듣는지 아닌지 친정어머니는 자꾸 보여주시며 설명해주세요.
그래서 말끼를 잘 알아듣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이동하기까지 챙길 것도 많고 부산스럽지만
이런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친정엄마와 함께 와서 보길 잘했다 싶습니다.
남편과 한동안 농기계 및 온실쪽에도 가보시고 오셨어요.


아들이 찍어준 부부사진을 끝으로 집으로 이동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주부 혹은 엄마의 눈으로 보다보면 아쉬운 부분이 등장하곤하는데요.
좋은 의도였던 만큼 역시나 부모님이 아이들 케어를 잘해주셨으면 하는 면입니다.
시끄럽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삼가도록 하며 그러했을 경우 부모가 먼저
상대방에게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다보니 그럴수도 있지만 대신 사과하는 부모를 보면서 배울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