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양재의 맛집이라는 찰리스 포춘에 갑니다.
정확한 위치도 모르고 전화를 해서 2명 예약을 하고는 무작정 걸어갔는데
길 눈이 좋은건지 ..운이 좋은건지 덜커덕 한 방에 왔어요.
여긴가 하고 띡 시선을 고정하니 노란스포츠카앞이더군요.
안락한 안쪽으로 예약석이라 표시해두신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앉습니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인테리어에 편안함을 느껴요.
세팅을 하고 런치세트를 주문한 뒤, 맛나다는 생맥주 한 잔을 주문합니다.
만들어 파는 맥주의 맛과 비슷한데 더 신선한 과일향이 느껴집니다.
아..상큼~~~
발사믹과 올리브유를 섞은 것에 흑미와 또 다른 빵이 나옵니다.
금요일마다 빵을 나눠주는 행사가 있다고 칠판에 써있던데...
가깝다면 빵돌이 아들과 자주 올것도 같습니다. 아쉽네요 ㅠ.ㅠ
방울토마토의 껍질이 살포시 벗겨져 나오는 정성이 묻어나는 신선한 버섯샐러드와
해산물 크림스파게티가 나옵니다.
친구는 밀가루를 먹지않고 있어 샐러드만...해물만..약간 먹고는 제가 다 먹네요.
짜지도 느끼하지도 않은 크림스파게티는 정말 쫄깃하고 고소합니다.
담에 다시와서 피자도 시켜보자고 말할 즈음..덜커덕 피자가 나옵니다.
세트메뉴였던 거에요.
양이 많아 먹고는 포장까지 해갔는데 화덕에 궜는지 기름기가 전혀없고
토핑이 간단하지만 아들이 맛나게 먹더군요.
역시 피자는 도우와 치즈, 소스의 힘인가봐요.
배도 부르고 따땃한 분위기와 멋진 음악에 대화를 나누며 낮의 여유를 부려봅니다.
서로 시간이 맞아 만날 수 있는 친구와
맛있는 음식...정말 기분 좋네요.
다음엔 좀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만나 맛난 것을 먹자며 헤어집니다.
바람이 쌀쌀하지만 춥지만은 않은 어느 가을날입니다.
잠시지만 이런 만남도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