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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특별상> 할로윈데이~



기분좋게 하원한 아들의 기분을 길게 끌고 가고자 할로윈데이 저녁상차림을 해봐요.
외국에서 많이 챙기는 축제이긴 하지만 재미있으니까요.
무서워하던 아들도 즐길 수 있는 약간의 여유가 1년만에 생겼으니 큰 성장이기도 합니다.
물론 남편이 오기까지 한 시간정도의 시간이 있으므로 장을 보지는 않고 역시나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간략하게 분위기만 내기로 합니다.
호박, 치즈, 햄 등의 주황색과 올리브 등의 검정색으로 식재료를 골라봅니다.

구석구석 뒤져보니 이쁘다고 구입해둔 할로윈냅킨도 있었고
호박색 식탁보도 발견됩니다.
향기로운 향초도 보라색으로 은은하게 올려보구요.
초콜릿과 사탕처럼 달콤한 음식도 먹어야 한다니 동우가 가져온 물품들도 한 켠에 놓습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볶음밥을 주메뉴로 했어요.
굴소스치킨볶음밥이라고 하께요.
감자, 양파, 호박, 당근, 닭고기, 돌리브, 굴소스, 올리고당, 간장을 넣고 달달 볶다가
흑미밥을 넣고 검정깨와 참기름을 넣고 마무리합니다.
엄마가 먹지않는 햄은 호박모양으로 구운 뒤, 부자간의 볶음밥에만 올리고
계란은 흐트려서 밥위에 올립니다.
국은 호박과 어묵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했습니다.


좋아하는 피자는 식빵 위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마늘과 양파 볶은 것을 올리고
피자치즈와 햄 정도를 따로 올립니다. 역시나 엄마것엔 햄빼고요.
아들은 치즈를 쭈욱 늘여서 입속으로 넣습니다.
치즈 참 좋아해요.


할로윈용품을 구경하다보니 손가락에 끼우는 용품도 있던데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듯한
손가락이 버뜩 생각나서 딸의 과자 꼬깔콘에 케찹을 푹 찍어서 올려봅니다.
삶은 계란위에 올리브로 거미모양을 올려보고 호박요거트를 바닥에 깝니다.

그 외 찬으로 호박볶음, 배추김치, 깍두기, 깻잎과 고추장아찌, 야채피클을 올렸습니다.


남편이 퇴근하자 깜깜하게 해놓고 놀래주자던 아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보들보들 이불과
꽃베개를 베고 텔레비젼을 시청하며 눠있습니다.
식사 후, 분위기있게 외출을 시도하나 흥은 깨지고
할로윈에 맞는 영화를 함께 관람하려했는데...(구니스 정도..)
그나마 오래된 영화인지 찾지못하고 있으려니 아들이 선호하는 토이스토리2와 벅스라이프를
다시 보게 되었네요.

그래도 할로윈데이라고 이래저래 준비해본 10월의 마지막 주입니다.